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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아이들에게 다시 건네는 동화, 디즈니 'Once A Princess, Always A Princess'

pikk 에디터 |

어릴 적 동화 속 마법에 푹 빠져본 기억은 어른이 된다고 해서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디즈니가 매년 전 세계 팬들과 기념하는 월드 프린세스 위크를 맞아 새로운 브랜드 필름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단편 영화 형식의 영상은 아파트 창문을 마주 보고 디즈니 공주 놀이를 하며 자란 두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창밖으로 손을 흔들며 드레스를 뽐내고 담요를 마법의 양탄자 삼아 날아다니던 아이들은 수영장을 인어공주의 바다로, 어질러진 거실을 성대한 무도회장으로 바꾸며 유년 시절을 함께 보냅니다. 한 친구의 이사로 끊어졌던 시간은 성인이 된 후 우연처럼 다시 이어집니다. 자신의 딸과 함께 다시 만난 두 친구는 거실에 모여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과 함께 다시 디즈니 공주 놀이를 시작합니다.

디즈니가 이번 필름을 기획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프린세스 프랜차이즈가 단순히 어린 시절 잠깐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 완구가 아니라, 성장한 뒤에도 삶의 일부로 남아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는 문화적 유산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키즈 타깃 중심의 단발성 소비에서 벗어나, 이제는 부모이자 주요 소비 주체가 된 2040 밀레니얼 세대의 노스탤지어를 정조준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전형적인 아동용 애니메이션 광고의 문법을 완전히 벗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영화감독 겸 사진작가인 알렉스 프레이거 특유의 빈티지한 색감과 클래식한 미장센을 전면에 내세워 성인 관객도 몰입할 수 있는 우아한 독립 단편 영화 같은 완성도를 택했습니다.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소개하고 함께 소비하도록 유도하며, 오랜 시간 축적된 IP의 생명력을 세대를 넘어 확장해 낸 영리한 브랜딩 전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