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 여기어때 · 뉴케어 캠페인 만든 런랩(RUNLAB) 이경환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첫 번째로 런랩의 이경환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여행할 때 여기어때"라는 문구 하나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잊혀가던 브랜드를 MZ세대의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곳. 화려한 수상 경력보다 '클라이언트의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런랩(RUNLAB)은 그 이름처럼 브랜드와 함께 치열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광고는 무용지물’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단단한 철학을 들어보았습니다.Q1.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런랩(RunLab)’ 이라는 사명에는 '달린다(Run)'는 역동성과 '연구소(Lab)'라는 전문성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 이름에 담으신 구체적인 의미와 지향점은 무엇인가요?A. 마침, 요즘 러닝이 대세네요.(웃음)‘RUN’은 우리와 함께하는 브랜드가 좋은 방향으로 잘 달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LAB’은 브랜드가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조절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달리며 고민하겠다는 의미입니다.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는 각각의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계산적으로 설계가 잘 되어야 브랜드와 핏(Fit)이 맞는 캠페인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일은 결승점이 없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기나긴 여정을 옆에서 함께 달릴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의미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Q2.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라는 문장이 홈페이지 첫 화면에 보일 만큼 대표님의 광고에 대한 철학이 명확히 느껴지는데요. 실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나요?A.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라는 철학은 런랩의 전부이자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아니 수만 가지의 콘텐츠와 광고에 노출됩니다. 아무리 좋은 'WHAT TO'가 있어도 일단 눈에 띄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시대인 거죠.어찌 보면 광고는 세상의 모든 콘텐츠와 경쟁하거나, 광고 자체가 좋은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캠페인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점검 단계에서 던지는 하나의 내부 질문이 있습니다.“그래서, 이걸 누가 볼까?”“이게 기억에 남아?“저희는 늘 이 질문을 던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Q3. 제가 런랩 캠페인 중 가장 좋아하는 캠페인이기도 한데요. 여기어때 캠페인의 CM송은 이제 국민 모두가 흥얼거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 캠페인이 런랩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그리고 기획이나 제작과정에서, 혹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A. 여기어때 캠페인은 RUNLAB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죠. 덕분에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이 RUNLAB을 찾아주셨고요. 물론, 그 이후로 CM송 캠페인 의뢰도 많이 들어왔습니다.하지만 여기어때 캠페인의 핵심은 CM송에도 있지만, “여행할 때 여기어때”라는 컨셉과 카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여기어때는 모텔, 숙박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고, 실제로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었습니다.캠페인의 핵심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의 선점에 많은 초점을 두었고, 그 컨셉을 시장에 알리고 각인시키는 데 CM송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CM송에 주목하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마케터분들은 브랜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캠페인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Q4. 여기어때 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나, "이건 정말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A. 최근에 집행한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캠페인과 해태아이스 ‘시모나’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 런랩의 장점인 '인식 변화'를 잘 이끌어낸 사례들이기 때문입니다.먼저 ‘뉴케어’는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을 알리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이미 좋은 성분과 제품력으로 환자식과 어르신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검증받은 브랜드였지만, 이를 키즈 라인, 프로틴 라인 등 일반인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온 가족의 영양을 채우다’라는 전략 하에 국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활용했습니다. 3050에게는 추억을, 1020에게는 유튜브 밈으로서의 신선함을 주며 눈에 띄는 광고가 되었고, 브랜드 초기 미션도 달성하여 애정하는 캠페인입니다.하나 더 소개하자면 해태아이스 ‘시모나’입니다. 헤리티지는 있지만 다소 올드하고 인지도가 부족한 브랜드를 MZ 타겟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당시 밈으로 유행하던 박성웅 씨의 '바밤바 삼행시'에 편승하기로 했습니다. "MZ가 시모나는 몰라도 바밤바는 알겠지"라는 생각으로, 박성웅 씨가 바밤바 삼행시의 결론을 엉뚱하게 시모나로 귀결시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같은 회사 브랜드라 담당자분도 흔쾌히 승낙했고, 두 제품을 함께 광고하여 시너지를 냈습니다. 예상대로 큰 이슈가 되었고 두 제품 다 매출이 늘어나는 아름다운 결과가 나왔죠.Q5.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 서울영상광고제 그랑프리, 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 대상까지 주요 광고제를 석권하셨고, YouTube Awards에서도 다수 수상하실 만큼 수상 경력이 화려합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실까요?A. 저희는 철저히 클라이언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상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지만, 크게 연연하지는 않습니다.때로는 상만 받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캠페인도 존재합니다. 오히려 크리에이티브의 욕심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욱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목표에 집중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들이 따라온 것 같습니다.Q6. 런랩의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문화 중, 외부(예비 입사자나 클라이언트)에 꼭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보고 단계를 최소화합니다. 사실 '보고'라는 워딩도 없을 정도로 조직문화가 수평적이기도 하고요. 이건 대형 광고대행사가 가질 수 없는 무기라고도 생각합니다.대부분의 클라이언트분들은 내부 보고 단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데 저희까지 복잡하면 배는 산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라도 심플해야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해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Q7. 생성형 AI의 등장 등 업계의 변화가 거셉니다. 런랩은 이러한 기술적 변화나 트렌드를 실제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거나 대응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A. 그냥 좋은 툴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엑셀이 생겨서 더 효율적이게 되고 포토샵이 생겨서 더 편해진 것처럼요. 실제로 광고 기획 부분의 참고나 아이데이션 표현에 활용하여 업무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하지만 그야말로 툴로서의 역할이지 판단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결국 광고는 사람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소비 판단을 AI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결국 결정은 사람이 직접 합니다. 사람이 직접 결정하는 한 저희도 사람을 설득하는 데 집중해야 하고요. 혹시 나중에 AI가 저희 메인 타겟이 되면 그때는 판단까지 맡기며 활용할지도 모르겠네요.(웃음)Q8. 런랩이라는 이름처럼 함께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동료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지원자의 태도나 역량은 무엇인가요?A.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일 봐도 편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Q9. 런랩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독립대행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광고주들이 포진해 있는데요. 소규모 조직이 대기업 계열사, 외국계 대행사와 경쟁해서 비딩에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A. 클라이언트가 수많은 고민을 통해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그에 맞게 해결해 줄 회사를 찾는 과정이 비딩입니다.저희는 철저하게 그 목표와 방향성에 맞게 A플랜, B플랜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C플랜'은 다릅니다. 클라이언트의 목표에는 집중하되, 저희만의 시각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목표는 바뀔 수 없어도 방향성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잖아요. 이런 제안 방식이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Q10. 마지막으로 런랩이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앞으로 런랩은 클라이언트들에게 어떤 파트너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앞으로도 지금처럼 철학을 행동하는 회사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라는 그 철학 말이죠.---서울 용산구 한남동 682-13RUNLABrunlab.co.kr---AI가 광고를 만드는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사람의 통찰력입니다. "매일 봐도 편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처럼, 런랩은 가장 인간적인 시선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고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건조한 데이터 속에 숨겨진 뜨거운 진심을 찾고 있다면, 런랩이 좋은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선한 의도를 가장 영리한 방식으로 증명합니다" 공익과 브랜드의 성과를 연결하는 디마이너스원(D-1) 김장한·김동길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선하고 영리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디마이너스원입니다. 스파익스 아시아와 애드페스트 6관왕을 휩쓴 비결, 공익과 상업의 경계를 허무는 기획의 비밀, 그리고 AI 시대에도 굳건히 빛을 발하는 '진정성 설계법'에 대해 김장한, 김동길 대표님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안녕하세요! 저는 2025 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김장한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던, 광고인을 꿈꾸는 한 학생입니다. 그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특히 디마이너스원의 브랜딩 3단계(what how guide) 중 마지막 guide 부분에서 “진정성은 설계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 끈끈한 진정성 설계의 방법과 더불어 디마이너스원 팀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비교적 적은 인원만으로 광고계에서 엄청난 행보를 이어나가고 계시는데, 대표님만의 팀을 이끄는 노하우나 디마이너스원만의 특별한 팀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파워 40기 영상부 김연두) (김장한)요즘 어딜 가나 ‘진정성’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AI가 발달하면서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쉬워졌기 때문일까 싶기도 합니다. 모든 캠페인이 마찬가지겠지만, 짧게는 15초, 길게는 5분 남짓한 영상 안에는 영상에 담지 못한 수많은 준비 시간과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완성했을 때, 비로소 그 캠페인은 좋은 연출을 넘어 모두에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되죠.그래서 때로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곳의 디테일까지 신경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진정성을 고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쉬운 지름길 같은 선택지는 늘 눈앞에 있고, 그 길을 두고도 정도를 걷는 선택은 함께하는 팀원 모두가 한마음이 아니면 어렵습니다.때문에 저희는 ‘모두가 기획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대상자를 만나고, 현장을 직접 보는 일을 특정 직무에만 맡기지 않고, 가능하면 모두가 발 벗고 현장에 나가려 합니다. 우리가 도와야 할 대상,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부터 모두가 같은 온도가 되면, 글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뉘앙스나 의도까지 같은 선상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게 디마이너스원만의 팀 문화이자, 저희가 진정성을 설계하는 첫 번째 순서입니다.Q2. 디마이너스원의 캠페인을 보면 항상 디마이너스원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디마이너스원만의 색깔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시작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김동길)“디마원답다”, “디마원스럽다”라는 말로 저희를 설명해주신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적어도 저희가 추구해온 방향에 있어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걸어왔다는 뜻처럼 들려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처음부터 “우리는 이런 색깔을 가진 회사가 되자”고 명확히 정의하고 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돌아보고 그 색을 굳이 정의해본다면, ‘선하고 영리하게’라는 말일 것 같습니다.더 정확히는,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맞겠습니다.‘모두의 드리블’ 캠페인은 축구 팬들의 참여로 이동약자 지도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공이 갈 수 있는 길이면, 휠체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참여자들에게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정보만 주고, 그 사이의 길은 직접 드리블하며 자유롭게 찾아가도록 했죠. 그리고 그렇게 쌓인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이동약자 지도를 완성했습니다.물론 더 쉽고 빠른 방법도 있었을 겁니다. 몇몇 전문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로를 설계했다면, 훨씬 빠르게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그 과정에 ‘재미’라는 요소를 넣고, 팬들의 참여를 선택했습니다. 이 일이 특정한 누군가의 문제, 혹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할 일로 느껴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 일을 시작한 K리그 역시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기를 바랬죠. 좋은 일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더 많은 응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이렇듯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하겠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더 선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가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드는 설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의도’만큼이나 그것을 실현해내는 ‘영리한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3. 애드파워 멤버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일 것 같은데요. 현재 디마이너스원의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그리고 새로운 팀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디마이너스원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김장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확답을 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재도 분에 넘치는 의뢰를 받고 있지만 그에 맞춰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습니다.저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디마이너스원의 철학과 색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팀원을 모실 때도 단순히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만 보기보다는, 기존 팀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는 분인지, 그리고 이 일을 정말 사랑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더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일을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걸 넘어서, 어느 정도는 삶의 방향과 연결해서 바라볼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익적인 메시지를 다루는 일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많고, 더 많은 설득과 고민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저희가 중요하게 보는 건, 아주 뛰어난 능력 하나라기보다는 이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태도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Editor's Note : 인터뷰 시점에는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5월 17일까지 AE인턴 및 경력을 모집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디마이너스원의 인스타그램 또는 pikk 사이트내 채용정보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Q4. 최근 스파익스 아시아와 애드페스트에서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과 ‘불끄는 앞치마’로 6관왕을 기록하며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되셨습니다. 특히 ‘영수증’ 캠페인은 이주배경아동 부모들의 동선을 파고든 인사이트가, ‘앞치마’ 캠페인은 일상 도구를 방염포로 치환한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세계 무대에서도 강력한 공감을 얻어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김동길)‘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언어 장벽으로 필수 예방접종 정보를 알지 못했던 이주배경아동과 가족들을, 그들이 자주 찾는 로컬 마트의 영수증을 통해 발견하고 지원한 캠페인이었습니다.‘불끄는 앞치마’는 주택 화재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소화기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출발한 아이디어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고, 가볍기 때문에 초기 화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도구로 ‘앞치마’를 다시 바라본 캠페인이었습니다.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AI 기술이 큰 흐름이 된 시점에서도 십수 년 전부터 존재해온 로우테크 기반 아이디어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물론 기술은 중요합니다. 다만 무엇을 쓰느냐보다, 누구에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사람을 향하지 않으면 결국 도구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기술이라도 사람을 향한 다정함을 담는다면, 그 존재 이유는 다시 빛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5. 문제를 인식하는 건 쉽지만 해결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느끼는데요. 특히 공익 캠페인에서 더욱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역기획을 해봐야하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마이너스원은 크리에이티브 짤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김장한)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쉽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오히려 문제를 제대로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쉽게 발견하는 문제는 사실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문제 현상 안에는 수많은 세부 문제와 원인이 있어요. 하나의 단일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죠.그래서 저희는 가장 많은 시간을 문제를 정의하는 데 씁니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를 넘어, 그 안에 숨은 원인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사람이 정말 몰라서 못 하는 걸까?”, “알고 있어도 할 수 없는 구조가 있는 걸까?”, “정보가 없는 걸까, 정보가 닿지 않는 걸까?”처럼 계속 질문을 쪼개는 방식입니다.그렇게 문제를 좁히고 좁히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아주 구체적인 지점이 보입니다. 그때부터 크리에이티브는 훨씬 선명해집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끝까지 붙잡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6. 그동안 진행하신 캠페인 중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에피소드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장한)가장 애정하는 프로젝트는 매번 바뀌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마다 겪는 치열함과 배우는 지점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 이 시기에 이 질문을 해주신다면, 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했던 ‘처음맛난날’ 캠페인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처음맛난날’은 배달이 닿지 않는 산골 마을을 찾아가, 그날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게 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마라탕, 요아정, 피자, 치킨처럼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음식들이 누군가에게는 한 번쯤 꼭 먹어보고 싶은 소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누군가는 이 꿈 같은 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이 한 번의 경험이 어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상에도 넣었던 말처럼, "음식은 사라져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배달음식을 먹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 하나가, 어떤 사람의 평생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믿었어요. 그리고 이 말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흔들릴 수 있는 저희를 지탱해주었습니다.이 프로젝트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기 위한 수많은 어른들의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디마이너스원의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늘 이런 따뜻함과 낭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일을 별것이라고 바라보고, 비효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Q7. 브랜드와 협업해서 진행하는 캠페인이 많은데 브랜드와 기업 쪽은 아무래도 이윤 추구의 목적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캠페인 활동할 때 디마이너스원의 철학과 조금씩 부딪히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디마이너스원이 ‘좋은 의도’와 ‘좋은 광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동길)저는 좋은 의도와 좋은 광고가 충분히 같은 선상에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저희는 이를 내부적으로 ‘공익의 상업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이 표현이 공익을 가볍게 소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한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이 다시 브랜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뜻에 가깝습니다.선한 의도만으로 지속되는 일은 때로 불안정합니다. 많은 희생과 노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의도가 브랜드의 이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 그 일은 훨씬 더 지속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전략이 되고, 나아가 브랜드의 미션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목적을 처음부터 분명하게 공유하고 논의하기 때문에, 실제로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크게 부딪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무엇을 얻는가”와 “사회가 무엇을 얻는가”를 서로 반대편에 두지 않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Q8. 최근 AI 기술이 제작 효율을 높여주고 있지만, 디마이너스원 특유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세한 진정성'은 AI가 대체하기 힘든 영역 같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AI가 디마이너스원의 미래에 어떤 파트너가 될 것이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김장한)가짜와 진짜의 구별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효율적이고, 꾸며내기 쉬워진 세상에서는 오히려 느리고 비효율적인 진정성이 더 희소한 가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AI의 발전은 분명 축복입니다. 효율적이어야 하는 일들을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디마이너스원 내부에서도 반복적인 리서치, 정리, 문서화, 운영 업무 등은 AI 툴을 활용해 줄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은 사람만이 해야 하는 판단과 설계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결국 AI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파트너에 가깝습니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은 더 빠르게 하고, 오히려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하는 일에는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AI의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할 것인가를 정하는 일만큼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젝트의 미션을 던지는 첫 프롬프트, 그 출발점만큼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Q9.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광고’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장한)제가 생각하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광고는, 내가 후속편을 내지 않아도 누군가 후속편을 내주는 광고이지 않을까 싶어요.어떤 주제나 형태의 캠페인이 사랑받으면, 그 캠페인이 다 채우지 못했던 결핍을 채워주는 또 다른 캠페인이 나오곤 합니다. 어떤 캠페인은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꺼내고, 어떤 캠페인은 그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또 어떤 캠페인은 그 과정에서 놓친 사람들을 다시 바라봅니다.디마이너스원의 캠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역시 수많은 선례들을 보며 세상의 문제들을 알아가고, 그들이 채우지 못했던 빈틈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획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빈틈을 채워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향력이란 한 번에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힘이라기보다, 누군가 다음 행동을 하게 만드는 작은 계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광고는 사람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남기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Q11.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잘 다루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경험이나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또 팔리는 크리에이티브와 선한 크리에이티브 사이에서 고민 중인 예비 광고인을 위한 조언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동길)팔리는 크리에이티브든, 선한 크리에이티브든 출발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획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어떤 문제나 미션에 진심이 될수록, 우리는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아이디어를 찾게 되고, 작은 결함이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오히려 쉽게 포기하거나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하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획은 애초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획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집니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끝까지 붙잡아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그때 크리에이티브는 더 뾰족해지고, 더 날카로워집니다. Q12.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예비 광고인 그리고 동료, 선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김동길, 김장한)얼마 전, 아카데미에서 만났던 친구를 다시 만나 들은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친구가 1학년 때 “저는 이런 광고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는, 주변에서 “그런 건 공모전에서나 하는 아이디어다”, “그런 건 광고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그런데 휴학을 거치고 졸업할 시기가 되어 다시 비슷한 말을 했을 때는, 주변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디마원 같은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말이 더 이상 철없는 소리가 아니게 된 것 같아 좋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 말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대단한 무언가를 이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되는 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그런 낭만적이고, 때로는 철없어 보이는 꿈을 꿔주셨으면 합니다.---디마이너스원(D-1)https://dminus1.com/---완벽함 대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기획의 빈틈을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채워가는 디마이너스원. 비효율이라 불리는 일들 속에서도 끝까지 광고에 대한 낭만을 지켜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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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걸그룹 리센느와 ‘일상 속 AI 대화 경험’ 캠페인 전개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5인조 신예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모델로 발탁하고, AI를 접목한 카카오톡의 새로운 대화 경험을 알리는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서비스 개선에 직접 반영하는 ‘유저퍼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카오톡 내 다양한 AI 기능이 메신저를 넘어 일상 속 관계와 소통을 어떻게 편리하게 바꾸는지를 친근한 영상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AI 에이전트 ‘카나나’를 통한 통화 내용 요약,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대화방 내 약속 일정 정리 등 실생활 밀착형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캠페인 모델로 낙점된 리센느는 특유의 밝고 친근한 에너지와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 면모를 인정받았다.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연결을 확장해 나가는 카카오톡의 지향점과 부합한다는 평가다. 리센느는 캠페인 오프닝 영상부터 주요 후속 에피소드에 걸쳐 모델로 활약한다.‘대화를 하자’를 테마로 제작된 에피소드 영상들은 9월 한 달간 카카오톡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앱 내 배너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온에어된다.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 이용자 피드백에 따른 서비스 개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카카오는 지금’ 페이지를 신설한 바 있다. 하반기 중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신규 편의 기능들을 단계별로 업데이트하고 해당 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공유할 예정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풍부한 대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카카오 AI가 선사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가치를 전하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화면 속 최애와 내가 콘텐츠 주인공으로”… KT Y 10주년, 유튜브와 협업 캠페인 전개
KT(대표이사 박윤영)가 20대 전용 브랜드 ‘Y(와이)’ 론칭 10주년을 맞아 유튜브와 손잡고 대규모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고객이 영상으로만 보던 인기 크리에이터와 직접 만나 콘텐츠를 함께 촬영하고, 해당 크리에이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 본편에 출연하는 프로젝트다.이번 캠페인은 10년간 청년 세대와 호흡해 온 Y 브랜드가 Z세대의 메인 놀이터인 유튜브와 협업해 차별화된 참여형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일회성 팬미팅을 넘어, 크리에이터 고유의 콘텐츠 세계관 속으로 고객이 직접 뛰어드는 실질적인 컬래버레이션 구조를 갖췄다.협업에는 각 분야의 대표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한다.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의 무인도 생존 여행(5명), 배구 레전드 ‘식빵언니 김연경’의 배구 클래스(10명), 러닝 전도사 ‘션과 함께’의 10km 완주 챌린지(5명),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먹방 대결(5명)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선발된 총 25명의 고객은 실제 촬영에 참여하며, 완성된 영상은 각 크리에이터 채널을 통해 본편으로 정식 공개된다.참여 신청은 9월 3일부터 27일까지 공식 Y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해 지원 동기 및 사연을 작성하면 되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 '쇼츠(Shorts) 영상'을 첨부할 경우 선발 가산점이 부여된다.KT는 단순히 영상을 소비하는 수동적 시청자를 넘어 고객이 직접 브랜드 콘텐츠의 주체로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소통 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김영걸 KT Customer사업본부장(상무)은 “Y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청년 고객들이 가장 열광하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특별한 경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20대 타깃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노션, 美서 파이브가이즈·복권사업 잇단 수주… LA 엘세군도 집결로 시너지 가속
이노션(대표이사 김정아)이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에서 유명 비계열 클라이언트를 대거 영입하고, 현지 핵심 법인들을 LA 엘세군도 지역으로 한데 모으며 북미 비즈니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이노션의 미국 미디어 전문 자회사 캔버스 월드와이드(Canvas Worldwide)는 최근 미국 대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의 전속 미디어 에이전시(AOR)로 선정됐다. 맥도날드 대행 등을 통해 검증된 외식·다이닝 분야의 전문성과 성과 중심 미디어 운영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캔버스는 미국 내 약 1,500개 매장을 둔 파이브가이즈의 통합 미디어 전략부터 플래닝, 바잉,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이와 함께 캔버스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로터리(California Lottery)’의 미디어 에이전시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노션 미국법인(IUS) 역시 헨켈 그룹 계열의 프리미엄 뷰티 툴 브랜드 ‘트위저맨(Tweezerman)’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해 생성형 AI 엔진 최적화(GEO) 마케팅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사업 인프라 통합을 통한 현지 시너지도 본격화한다. 이노션 미국법인은 기존 헌팅턴비치 본사를 LA 공항 인근 엘세군도(El Segundo)의 새 크리에이티브 캠퍼스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엘세군도로 LA 사무실을 옮긴 캔버스, 이미 본사를 두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대행사 D&G까지 합류하면서 이노션의 미국 사업 3대 축(IUS·CWW·D&G)이 모두 한 거점에 집결하게 됐다.엘세군도는 유수의 IT 및 애드테크 기업뿐 아니라 항공우주 인프라를 바탕으로 로보틱스, 피지컬 AI, 딥테크 기업들이 급부상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노션은 이번 집결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데이터, AI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북미 비계열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전일수 이노션 글로벌 사업총괄 겸 미주지역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크리에이티브와 미디어 경쟁력뿐 아니라 AI·데이터 기반의 신규 마케팅 역량까지 현지 시장에서 입증된 성과”라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산업군의 클라이언트 발굴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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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그린바이오 혁신융합대학사업 2026 CO-SHOW 행사 제작·운송·설치·운영 용역 | 2026-09-03 | (주)대학내일 |
|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사무동 증축 준공 행사 | 2026-09-03 | 디자인생각 |
| 2026년 K-유교 국제포럼 행사 대행 용역 | 2026-09-03 | 주식회사 큐브컴 |
FEATURED STORIES
AI도 배고프면 너답지 않다, 스니커즈의 디지털 초콜릿바
"훈련 하나도 안 하고 마라톤 뛰어도 될까?"라는 질문에 "인체는 놀라운 능력이 있으니 당연히 가능하다"며 무릎을 망가뜨리고, "인턴이 CEO에게 회사 문제점을 따지는 게 열정을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라 조언해 다음 날 바로 해고 통보를 받게 만듭니다. 고작 만난 지 5일 된 상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는 사람에겐 "영업일 기준으로는 일주일이니 문제없다"며 등을 떠밀죠.스니커즈의 신규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기막힌 장면들입니다. 일상에서 생성형 AI의 조언을 순진하게 믿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는 대신 AI 화면을 향해 스니커즈를 불쑥 내밉니다. "너 지금 배고파서 헛소리하는 거지?"스니커즈가 공개한 캠페인의 실체는 바로 이 황당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AI 전용 디지털 초콜릿바'입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쓰다가 엉뚱한 환각이나 거짓 답변을 마주했을 때, 사용자는 스니커즈가 제공하는 디지털 스니커즈를 복사해 AI 채팅창에 그대로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이 디지털 초콜릿바의 정체는 AI가 이전 답변의 오류를 스스로 인지하고 다시 검토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리프롬프팅지시문입니다. 배고파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AI에게 스니커즈를 먹여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는 유쾌한 설정입니다. 물론 완벽한 팩트체크를 보장하진 않지만, AI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꼽히는 오류 현상을 브랜드 특유의 "너 배고플 때 너답지 않아"라는 맥락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다만 스니커즈 측 역시 이 초콜릿바가 더 나은 답변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를 붙여넣은 뒤 나오는 답변 역시 사용자가 사실관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기술과는 별개로 브랜드 메세지에 중점을 둔 셈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만화를 보여주는 법, 덴츠의 AI 코믹캐스트
만화는 컷의 흐름, 캐릭터의 표정, 타이포그래피로 구현된 의성어와 말풍선의 배치가 한데 어우러진 고유한 시각 예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래픽 노블과 만화 IP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만화는 여전히 온전히 닿을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기존의 점자 도서나 스크린 리더, 일반 오디오북은 줄글 텍스트를 읽어주는 데 그쳐 만화 특유의 연출 호흡과 입체적인 맥락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덴츠 크리에이티브 스페인은 스페인 국립 시각장애인협회 ONCE, AWS, IO 디지털 X와 손을 잡고 이 구조적 소외를 해결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믹캐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코믹캐스트는 단순히 대사를 소리로 바꾸는 TTS 기술을 넘어, 만화 페이지라는 시각적 경험 전체를 오디오 드라마의 형태로 재창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만화책의 한 페이지를 촬영하면, AWS 인공지능이 페이지의 레이아웃과 컷의 시선 동선을 즉각 분석합니다. AI는 말풍선 속 텍스트뿐만 아니라 화면 속 의성어와 캐릭터의 감정 상태, 배경 상황의 시각적 맥락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합니다. 분석된 데이터는 캐릭터별 고유한 목소리와 억양, 상황을 묘사하는 내레이션, 장면에 맞춘 음향 효과로 변환되어 실시간 입체 오디오로 재생됩니다.프로토타입은 스페인의 국민 만화인 모르타델로와 필레몬을 기반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기술의 복잡한 연산 과정을 사진 촬영이라는 극히 단순한 행동 하나로 압축해,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어떠한 번거로움 없이 직관적으로 만화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코믹캐스트는 기술 그 자체를 과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이 지향해야 할 포용성의 가치를 명확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시각 매체의 한계를 오디오 연출로 치환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접근성을 넓힌 이 프로젝트는 기술과 크리에이티브가 만나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혁신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약 2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핫도그 조형물이 설치되어 수많은 인파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공공 예술 듀오가 선보인 거대한 핫도그 조형물에는 노란 머스터드소스만 길게 뿌려져 있었는데, 하인즈와 대행사 리씽크는 이 광경을 보고 케첩이 쏙 빠져 있다는 치명적인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하인즈는 거대한 핫도그 바로 뒤편에 위치한 대형 빌보드를 사들여 새빨간 배경에 케첩 병이 거꾸로 기울어져 소스를 쏟아붓는 심플한 비주얼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IT'S NOT A HOT DOG WITHOUT HEINZ)"라는 직관적인 한 줄을 남겼습니다.절묘한 위치에 배치된 전광판 덕분에 광장에 서서 바라보면 빌보드 속 하인즈 케첩이 거대한 핫도그 조형물 위로 정확하게 흘러내리는 완벽한 착시 효과가 연출됩니다. 핫도그를 들고 있는 일반 시민이 전광판과 자신의 핫도그 앵글을 맞춰 사진을 찍는 인증샷 놀이로까지 번지며, 머스터드만 발려 있어 어딘가 미완성처럼 보이던 핫도그는 비로소 하인즈를 만나 완성된 요리가 됩니다.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폭발적인 화제성에 아주 영리하게 올라탄 하이재킹의 정석입니다. 천문학적인 조형물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사소한 시각적 빈틈을 포착해 주변 환경 전체를 하인즈의 광고 무대로 바꿔버렸습니다. 정해진 전광판 프레임을 넘어 일상의 맥락을 유쾌하게 비트는 크리에이티브가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지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