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디크리에잇 조민준, 박현희, 황원하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각으로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며 경계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는 독립 광고대행사, 디크리에잇(DCR8)입니다. 세 명의 CD가 의기투합한 창업 이야기부터 앤어워드 4년 연속 수상의 비결 , '설레임런'·카카오·LG그램 등 대표 캠페인의 생생한 비하인드 , 그리고 AI 시대에 필요한 디렉터의 감각과 이들이 생각하는 협업의 애티튜드에 대해 디크리에잇 박현희, 조민준, 황원하 공동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Q1.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세 분이 종합광고대행사가 아닌 독립 에이전시 창업을 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창업 당시 가장 크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박현희) 창업 당시에는 무모할 만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계약된 클라이언트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었고, 우연히 찾아온 작은 기회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했습니다. 그때의 절실함과 실행력이 지금의 디크리에잇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조민준) 저희는 포스트비쥬얼에서 함께 일하며 서로의 강점과 일하는 방식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좋은 호흡을 바탕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한다면 더 오랫동안 즐겁게 광고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황원하) 광고 회사를 다니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난 지금 즐거운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일해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창업은 힘든 일이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아요. 뭐든 내 일, 내 것이라 느끼는 것. 애티튜드부터 달라집니다. 모든 것의 주체가 되죠.시작의 이유는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좋아하는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이유는 같았기에 셋이 함께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2. 세 분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역할과 의사결정은 어떻게 나뉘어 있나요? 공동대표 체제이기에 가능했던, 디크리에잇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박현희) 디크리에잇은 대표가 한 명이 아닌 세 명이라는 것이 강점입니다. 그만큼 회사를 자신의 일처럼 책임을 지고 움직일 사람이 세 명이라는 것이고, 다양한 리스크를 함께 고민하고 보완할 사람도 세 명이라는 것입니다.(조민준) 셋의 성향과 크리에이티브 스타일이 달라요. 그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하나의 아이디어를 여러 각도에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세 명이 모두 비슷한 시각과 스타일을 가졌다면 지금처럼 다양한 색을 가진 디크리에잇은 없을 거예요.(황원하) CD 세 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회사는 없거나 극히 드물 거예요. 프로젝트마다 브랜드와 과제에 가장 핏한 사람이 PM이자 CD를 맡고, 나머지 둘은 카피와 아트의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높입니다. 디크리에잇의 작업 스타일이 다채로운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Q3. 디크리에잇이 추구하는 회사 철학은 무엇이며, 디크리에잇이 정의하는 '좋은 크리에이티브'란 어떤 것인가요? (애드파워 39기 편집팀장 김다현 /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박현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원칙대로만 하기 때문이다. 디크리에잇은 원칙을 파괴해 브랜드를 하이라이트 합니다." 회사 사이트 소개란에 있는 이 문장은 디크리에잇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입니다.디크리에잇은 정형화된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찾은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화려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일회성으로 휘발되는 크리에이티브는 지양합니다. 지속 가능한 컨셉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는 비주얼, 소비자를 움직이는 메시지.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결국 시대를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Q4. 디크리에잇은 어떤 프로젝트든 경계 짓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를 위해 모든 멤버가 전담팀으로 운영되고 있던데, 이러한 구조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측면이나 팀 빌딩에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조민준) 광고 대행업은 프로젝트의 규모와 일정이 예측하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업무량이 아니라 업무를 얼마나 유연하게 배분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디크리에잇은 대표들이 직접 PM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때문에 업무의 흐름과 트래픽을 가장 가까이에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가 몰리는 시점에는 빠르게 인력을 재배치하고,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춰 팀을 유연하게 구성합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클라이언트에게는 더 빠르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구성원들에게는 보다 건강한 업무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Q5. 디크리에잇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산업군도, 브랜드도, 캠페인 방식도 매우 다양합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맡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대행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 디크리에잇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황원하) 가장 먼저 브랜드의 본질과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으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현재 그 브랜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어야 하는지까지 함께 살펴봐요.그리고 디크리에잇은 처음부터 광고의 형식이나 익숙한 성공 공식을 정해놓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영상, 디지털, 온/오프로 영역을 나누기보다 브랜드의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요. 저희가 만드는 건 광고가 아니라, 브랜드를 가장 빛나게 하는 해결책입니다.Q6. 디크리에잇의 캠페인을 보면 브랜드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바라보는 기획이나 트렌디한 모델·캐릭터 활용이 돋보입니다. 평소 아이디어나 인사이트, 트렌드는 어디서 어떻게 수집하고 영감을 얻으시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디자인부장 이진경 / 애드파워 39기 콘텐츠팀장 손지현)(박현희) 아이디어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금 무엇을 보고, 듣고, 좋아하며 어떤 이야기에 반응하는지 늘 관심을 갖고 관찰하려 합니다. 광고 레퍼런스뿐만 아니라 OTT 콘텐츠, 뮤직비디오, 영화, 유튜브 등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를 매일 스터디하듯 살펴봐요.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시대의 흐름과 사람들의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것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식입니다.Q7. 창업 이후 앤어워드 4년 연속 그랑프리 등 굵직한 성과를 이어오고 계신데, 이런 성장을 만든 디크리에잇만의 비즈니스 전략이나 클라이언트 확보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조민준) 디크리에잇도 어느덧 7년 차가 되었는데, 결국 가장 좋은 영업은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잘 완성하면 그 결과물이 다음 클라이언트에게 디크리에잇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실제로 기존 클라이언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해 주시거나, 어워드 수상작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눈앞의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디크리에잇의 다음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것이 지금의 성과와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Q8. 어워드 수상작 중 몇 가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요? 진행 과정에서의 비하인드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궁금합니다.(박현희, 설레임런) 작년에 진행한 '설레임런' 캠페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지드래곤을 모델로한 뤼튼 AI 서비스의 광고가 워낙 많이 노출되던 시기였어요. 김원훈이라는 개그 캐릭터를 통해 그 화제성을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냈고, 감사하게도 뤼튼 광고주와 담당 대행사 측에서 쿨하게 허락해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영상 반응이 좋아 GD님이 직접 좋아요를 눌러주기도 했고요. 실제 촬영부터 편집까지 약 2주 만에 완성해 빠르게 선보인 작업이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대홍기획과 대학내일, 디크리에잇이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했고, 디지털 영상 파트를 저희가 맡아 즐겁게 작업했습니다.(황원하, 카카오) 앤어워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는데, 그 중 카카오 프로젝트는 그랑프리를 3번 받았습니다. 카카오 수상작들은 상업적 성격보다는 소상공인을 돕거나 디지털 소외계층을 돕는 등 공익적 메시지가 강한 프로젝트였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광고가 상품 판매 목적을 넘어,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 광고를 만드는 것 이상의 의미가 깊은 작업들이었습니다.(조민준, LG그램) 그램은 오랫동안 '가벼움'의 대명사였던 브랜드인데, 스펙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것을 어떻게 경험시킬지가 과제였습니다. 마침 AI가 막 대중화되던 시점이라, AI를 통해 그램의 달라진 스펙을 직접 체감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로 'AI 여행사(상상 여행사)'를 기획했습니다. DDP에서 서울 캐릭터들과 콜라보해, 사용자가 원하는 여행지와 그에 맞는 BGM·여행 커버까지 AI로 제작하고, 실제 여행을 다녀온 듯한 포토부스까지 만들었습니다. 좋은 반응을 얻어 앤어워드도 수상했습니다.Q9. 초기 아이데이션부터 제작까지, 현업에서 AI를 어떤 업무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진 지금, 기존 광고 회사의 구조나 직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보시나요? (애드파워 39기 대외협력팀장 정수연 /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황원하) AI는 리서치와 아이데이션부터 카피, 이미지와 영상 제작까지 이제 거의 모든 단계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AI로 크리에이티브의 최종 방향까지 결정하진 않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먼저 브랜드의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수많은 결과물 가운데 무엇이 적합한지 판단하는 사람의 감각, 디렉터의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기획, 카피, 아트 모두가 디렉터가 되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AI는 정답을 창조해 주는 마법사가 아니라, 가능성을 넓히고 실행 속도를 높여주는 파트너로 대하는 것. 이것이 디크리에잇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AI를 엄청난 신기술이라기보다는 파워포인트 같은 하나의 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이걸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겁니다. 실제로 저희에게 협업을 제안하는 AI 제작 스타트업들이 많은데, 광고와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시작한 곳들도 많아요. 그런데 이들도 결국 필요로 하는 건 '디렉터'입니다. 여러 결과물 중 어떤 것이 더 감도가 좋은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 즉 CD가 필요한 거죠. AI가 모든 걸 해결해 주는 마법사는 아니라는 게 핵심입니다.Q10. 디크리에잇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고인의 역량과, 현업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반대로 '이런 사람과는 함께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면 솔직하게 듣고 싶습니다.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 / 애드파워 39기 카피부장 임지혁 /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조민준) 가장 중요한 역량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대하는 자세, 프로젝트에 임하는 자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내가 정말 간절하게 잘 만들고 싶고, 브랜드가 잘되기를 바랄 때 그에 상응하는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나옵니다. 반대로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해 서로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가짐, 그리고 그걸 실행으로 보여주는 성실함은 팀워크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황원하)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도 좋은 애티튜드를 가진 사람이에요. 저희는 광고와 크리에이티브에 진심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요. 반대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애티튜드가 좋지 않으면 협업이 잘 안 되고, 그 한 사람이 팀 전체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함께 하고 싶냐, 아니냐의 기준을 애티튜드의 문제로 봅니다.(박현희) 광고를 진심으로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재미있으면 더 잘하고 싶어지고, 잘하게 될수록 더 재미있어집니다. 반대로 함께하기 어려운 사람은 매사에 부정적인 기운을 주변에 전염시키는 사람이에요. 팀 안에 그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팀 전체가 무너지곤 하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Q11. 국내 독립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생태계 안에서 디크리에잇이 그리는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확장 계획이 궁금합니다.(조민준, 박현희, 황원하) 광고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광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고, 브랜드가 가장 먼저 찾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그리고 크리에이티브는 광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광고 이외에도 디크리에잇만의 관점과 크리에이티브 DNA를 담은 자체 브랜드도 만들고, 새로운 콘텐츠들로 우리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시험해보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를 ‘8 RULES’로 정의하고 쇼릴로 담아봤습니다. 앞으로도 경계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갈 디크리에잇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디크리에잇https://www.dcr8co.com/---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시각과 탄탄한 디렉팅으로 브랜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크리에이티브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디크리에잇.AI와 새로운 툴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문제를 꿰뚫어 보는 디렉터의 통찰과, 일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한 애티튜드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박현희, 조민준, 황원하 세 공동대표님의 이야기가 광고와 크리에이티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코카콜라 수주부터 HBM칩스 비하인드까지 - "광고의 관성을 깨고 진짜 속마음을 묻다"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 이나연 이사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종합대행사의 탄탄한 전략적 뼈대 위에 마치 부티크와 같은 뾰족한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광고의 관성을 깨고 있는 독립 광고대행사, 더포지티브입니다.코카콜라 품목별 PT 수주부터 SK하이닉스 'HBM칩스' 캠페인 비하인드, 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을 파고드는 '이모션 인사이트' 노하우, 그리고 AI 시대에 기획자가 가져야 할 진짜 관점에 대해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님, 이나연 이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더포지티브는 "광고의 관성을 깨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광고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성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저희 조직에는 정통 종합대행사 출신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루틴하게 광고를 해오던 경험이 많은데, 그런 방식의 사고로는 다른 솔루션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관성을 깬다는 건 기존에 해왔던 아이디에이션이나 사고의 방향 자체를 스스로 의심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는 건 소비자입니다. 소비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흔히 인사이트라고 규정하는데, 그것도 의심해 보자는 겁니다. FGI 룸이나 설문 안에서 나오는 대답은 하나의 현상일 뿐, 완벽한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조사에 대답하는 소비자의 이야기가 다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조사나 FGI가 다르게 보이는 지점들이 생깁니다.Q2. 2024년 독립광고대행사로 출범한 이후, 대형 종합대행사 출신의 베테랑들이 트렌디한 대학내일ES 그룹 안에서 대형 캠페인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더포지티브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넥스트 스텝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김정훈 대표: 기존 시장은 그룹을 낀 종합대행사가 메인 축이고, 나머지는 CD 출신들이 만든 부티크가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종합대행사가 가진 보수적인 성향과, 부티크가 가진 전략적 뼈대 없는 리스크, 이 두 가지를 해체한 중간 지점의 대행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학내일 안의 20대연구소, 캐릿, 누적된 데이터 자산이 있어서 전략적 뼈대 위에서 뾰족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올해가 3년 차인데, 시장 안에서 차곡차곡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코카콜라는 원래 글로벌 정책상 WPP 대행사를 써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에이전시 비딩이 열려 저희가 환타, 토레타, 스프라이트를 품목별 PT로 모두 수주했습니다. 환타는 작년에 처음 맡았는데, 탄산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매출이 많이 늘어 그 실력을 인정받아 다른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Q3. 더포지티브만의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 노하우나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제안서를 쓸 때 갖고 있는 기준은 쉬워야 한다는 겁니다. 뼈대를 써놓고 쭉 읽었을 때 막힘이 없으면 가장 설득력 있는 제안이라고 봅니다. 크리에이티브에서는 보통 슬로건이나 카피를 먼저 출발점으로 보는데, 저희는 마케팅을 둘러싼 어떤 요소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고 열어놓고 시작합니다.HBM칩스도 그런 사례입니다. 하이닉스는 B2B 기업이라 대중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매체를 활용해 B2B를 B2C 관점으로 전환해보자는 접근을 했습니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광고주 쪽에서도 먼저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직접 제과 회사와 유통 회사를 컨택해 실물 과자로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이닉스와는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에서 평상시에 계속 대화하며 발상을 프로젝트화한 경우였습니다. Q4. 더포지티브는 Emotion Insight를 핵심 경쟁력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실제 프로젝트에서 소비자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캠페인 방향을 바꿨던 사례가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저희가 보는 인사이트는 데이터만 보는 게 아니라, 그 현상이 생기게 된 출발점, 즉 감정의 동요라고 생각합니다. 정량·정성 조사에서 해결되지 않는 지점을 파고들기 위해 '이모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한 개인이 가장 편안한 공간과 상황에서 1대1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환타는 타깃이 10대였는데, FGI 룸으로 부르지 않고 편의점 앞에서 실제로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했습니다. 자기들끼리 풀어놓고 관찰 카메라만 설치해두면 훨씬 진짜에 가까운 반응이 나옵니다. FC온라인처럼 10대 조사가 어려운 경우엔 부모님을 모더레이터로 학습시켜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하는 방식도 시도했습니다. 오픈되지 않은 게임의 베타 테스트 코드를 전 직원이 구해 PC방을 빌려, 플레이 전후 반응 변화를 직접 관찰한 사례도 있습니다.과거 진행했던 칠성사이다 70주년 캠페인도 비슷한 접근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카메라를 들고 한강과 서울역을 돌아다니며 '사이다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를 바탕으로 '몇 주년은 우리의 히스토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메모리'라는 메시지로 세대별 추억의 장면들을 캠페인으로 풀어냈습니다.이런 조사 방식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오래 호흡을 맞춘 조사 업체와 협업하거나, 라이트하게는 대학내일 내 20대연구소 인프라와 AP 출신 이사님의 노하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게 저희의 강점입니다.Q5.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데이터와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충돌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그런 반대되는 경우는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데이터가 있으면 거기서 방향성이나 원인을 찾아보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데이터도 결국 어떤 사실에 근거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Q6. 더포지티브의 '포지티브 포인트 회의'는 아이디어에 대해 좋은 점만 이야기한다고 하셨습니다.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하시나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여섯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좋은 포인트만 이야기한다, 좋은 포인트가 없으면 굳이 말하지 않는다, 좋은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동의·제청한다, 큰 덩어리에 대부분이 동의하면 그걸 고르고 한 포인트만 좋다고 하면 디벨롭 포인트로 CD가 다시 스토밍해서 가져온다, 포지티브 포인트가 아예 없으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준입니다. 다수결을 하자는 게 아니라 진짜 좋은 게 있을 때 이야기하는, 오히려 더 냉철한 회의입니다.저는 거의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다 끝난 뒤 리뷰만 하는 방식은 하지 않고, 출발부터 실무이자 리뷰어로 함께합니다. 이사님과 프로젝트를 나눠서 진행하고 서로 다시 코멘트를 주는 방식으로 특정 의견에 휘둘리지 않으려 합니다. Q7. 최근 SK하이닉스와 코리아세븐이 협업한 'HBM칩스'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김정훈 대표: 사실 처음에는 APEC 방한 때 이 과자를 젠슨 황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어서 출발했는데, 제품이 실물화되는 데 기간이 필요해서 그때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후 출시 반응이 좋아지면서 최태원 회장님도 그룹 차원에서 제품을 구매해 쓰기 시작하셨고, 이후 홍대 방문 때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홍대에서 그렇게 직접 나눠주실 거라는 건 사전에 몰랐고, 그 전에 미국에서 만나는 자리에서 한 번 전달된 적은 있었습니다. Q8. 소비자들이 광고를 피하면서도 좋아하는 브랜드 콘텐츠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데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콘텐츠'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이 시점부터 이나연 이사가 인터뷰에 합류했다)이나연 이사: 터지기 위한 설계는 최대한 하지만, 요즘은 정말 어디서 뭐가 뜰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김정훈 대표: 공감이 사람들을 쳐다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떤 포인트를 공감시킬지가 명확하면 생명력이 생기고,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집니다. 마케팅 타깃과 커뮤니케이션 타깃은 다른 개념인데, 커뮤니케이션 타깃은 더 좁아야 한다고 봅니다. 광고주가 주는 마케팅 타깃 안에서 구체적인 한 명의 캐릭터를 상정하고 그 사람에게 닿는 광고를 만들면 그 옆으로 확산되는 방식입니다.이나연 이사: 덴츠의 오카 야스미치가 쓴 책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한 명에게 말을 거는 듯한 광고를 만들면 그 한 명이 가진 니즈나 욕망이 다른 이들에게도 있는 것이라 공감대가 오히려 커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세울수록 오히려 넓어지는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Q9.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소비됩니다. 실제 캠페인에 녹여낼 수 있는 인사이트를 판별하는 팁이나 기준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트렌드는 돌고 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을 계속 스크랩해서 모아두는데, 프로젝트가 왔을 때 바로 찾아 쓰기보다는 쌓아둔 것들이 발상할 때 자연스럽게 꺼내지는 편입니다. 마케팅의 역사는 아직 100년이 채 안 됐고, 사람의 마음을 사는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이나연 이사: 캠페인에 녹여낼 인사이트를 판별하는 기준은, 제가 담당하는 브랜드와 결이 맞는가입니다. 아무리 화제성이 큰 트렌드라도 브랜드와 결이 맞지 않으면 쓰지 않습니다. 트렌드와 브랜드의 관계는 원심력과 구심력 같아서, 트렌드가 계속 도는 별이라면 브랜드는 중심을 잡고 필요한 별을 가져다 쓰는 쪽입니다. Q10. AI 제작 역량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기획자 혹은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려면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AI를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어드밴티지가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디렉터의 관점에서 도구로 바라봐야 성공적으로 쓸 수 있고, 만능 열쇠처럼 바라보면 실패합니다. 노동은 AI에게 맡기고 그 앞단의 사고나 방향성 고민에 더 깊이 집중하라고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합니다.제작 쪽에서는 대학내일 안에서 계약을 맺고 함께 있는 AI 제작 스튜디오 '아이러니 컴퍼니'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스토리나 비주얼을 세팅한 뒤 연속성 있게 움직이도록 만들면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셀럽 모델은 대부분 AI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실사로 촬영하고, 나머지 요소는 저희가 직접 AI로 만들어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게 먼저이고, 거기에 AI가 비용이나 시간 효율을 준다면 쓰는 방식입니다.이나연 이사: AI에게 프롬프트를 주는 일은 사수가 부사수에게 방향성을 얼마나 명확하게 주느냐와 비슷합니다. AI는 생산성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창의적 발상 자체를 대신해주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관점을 가진 사람이 쓸 때 유리합니다. 다만 디렉션 경험이 적은 주니어나 신입사원들이 설 무대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개인 미디어로 자기만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브랜딩해보는 경험을 추천합니다.김정훈 대표: 저희 AI 스튜디오 대표님도 자주 하시는 말씀인데,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이 과정을 가장 먼저 체득한 사람이 결국 쉬워진 도구도 가장 잘 쓰게 될 거라고 봅니다. 내가 뭘 만들지 아는 사람이 AI를 잘 쓰는 겁니다.Q11. 새로운 팀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보는 '더포지티브만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김정훈 대표: 이타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 주도적으로 일을 찾는 능동성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진짜 팀워크가 생깁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오래 하다 보면 불행해지기 때문에,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능동적으로 할 수 있어야 길게, 잘 할 수 있습니다.이나연 이사: 포트폴리오에서는 결과보다, 주어진 과제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했는지를 보여주는 쪽에 더 눈이 갑니다. 또 스스로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제가 부족했네요'라고 스스로 약점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갔고, 그 판단이 틀린 적은 없었습니다. 면접은 스피치가 아니라 소통이라는 감각으로 임하면 좋겠습니다. Q12.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현업 마케터 동료들과 예비 광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김정훈 대표: 더포지티브는 지금 시장에서 상징성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우는 부티크도, 무게감 있는 종합대행사도 아니지만, 뼈대와 크리에이티브를 함께 갖춘 독립 광고대행사입니다. 탄탄한 독립 광고대행사가 많이 살아 있어야 광고계가 더 탄탄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이나연 이사: 저는 스스로를 광고인보다는 기획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플래너라고 소개합니다. 기업과 브랜드가 존재하는 한 이 일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크게 터지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가 세상에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래너라고 생각하면, 이 일은 영원할 겁니다.---더포지티브https://www.thepositive.kr/https://www.instagram.com/thepositive_emotion_insight---종합대행사의 전략적 뼈대와 부티크의 뾰족한 감각을 결합해 광고의 관성을 깨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더포지티브. 기술과 도구가 고도화될수록 결국 본질에 집중하는 명확한 관점과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진정성 있는 인사이트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는 김정훈 대표님, 이나연 이사님의 통찰이 앞으로의 광고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깊은 울림과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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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대행사에서 CX 솔루션 기업으로… 이노션에스, 로보락·힐스테이트 팝업으로 영역 확장
CJ온스타일, 팬덤 축제 대신 '거래의 장' 연다… 코엑스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개최
코치, 음악·패션 엮은 가을 캠페인 온에어… 스포티파이 협업 및 ‘태비 투어’ 전개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Coach)가 음악과 스타일을 매개로 한 2026년 가을 글로벌 캠페인 ‘모든 순간, 나의 이야기대로(Live Your Story)’를 공개했다.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디지털 환경을 벗어나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진정한 자기표현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쌓고자 하는 청년층의 니즈를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용기(Courage to Be Real)’라는 브랜드 메시지로 풀어냈다.캠페인에는 코치 글로벌 앰버서더인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을 필두로 배우 엘 패닝, 일본 싱어송라이터 이쿠타 리라, 중국 가수 산이춘, 영국 싱어송라이터 핑크팬서리스 등 5인이 참여했다. 영상에는 참여 아티스트들의 자작곡이 사운드트랙으로 활용됐으며,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된 12명의 Z세대 음악 팬들이 함께 등장해 음악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코치는 이들 앰버서더 5인에게서 영감을 얻은 ‘스페셜 에디션 태비백’ 5종과 함께 가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 콘셉트의 ‘티켓 참 컬렉션’을 출시했다.디지털 플랫폼 연계 전략으로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포티파이 내 전용 브랜드 허브를 개설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와 청취 페르소나 콘텐츠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현지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 및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와의 협업 콘텐츠도 병행한다.아울러 코치는 온라인 캠페인을 오프라인 현장 경험으로 잇는 글로벌 순회 프로젝트 ‘태비 투어(Tabby Tour)’를 가동한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거점 시장을 돌며 신예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 제품 커스터마이징 부스,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준 실버스타인 코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Z세대와의 소통 과정에서 오프라인 연대와 자기표현의 결합에 주목했다”며 “공통 언어인 음악을 통해 개인의 표현이 어떻게 커뮤니티 경험으로 확장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셜 대행사에서 CX 솔루션 기업으로… 이노션에스, 로보락·힐스테이트 팝업으로 영역 확장
이노션의 소셜 마케팅 전문 자회사 이노션에스(대표 이윤경)가 소셜미디어 대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경험(CX)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2024년 1월 출범한 이노션에스는 데이터 기반 소셜 콘텐츠와 풀퍼널 마케팅을 전개해 온 에이전시다. 최근 국내외 광고제 수상과 일본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오프라인 공간 브랜딩과 통합 CX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이달 선보인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옴니채널 전략의 실증 사례다. 이노션에스는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에서 글로벌 가전 브랜드 로보락의 신제품 론칭 팝업 ‘F25 플레이그라운드’를 총괄 기획·운영했다. 제품 스펙 나열 대신 ‘청소의 놀이화’를 콘셉트로 내세워 물총 게임, 아케이드 미니게임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했으며, 스타필드 내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DOOH)와 공간 경험을 연계해 모객 효율을 끌어올렸다.이어 서울 성수동 ‘29CM HOME 성수 1호점’에서 열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주년 팝업 ‘FIND MY HILLSTATE’에서는 전통적인 아파트 브랜드를 2030의 주거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재해석했다. ‘발견-선택-소유’로 이어지는 고객 여정 설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선언문 작성, 취향 굿즈 큐레이션, SNS 인증을 유기적으로 엮어 오프라인 체험이 소셜 바이럴로 환류되는 구조를 완성했다.이노션에스는 사전 디지털 모객부터 현장 몰입형 체험, 사후 소셜 바이럴까지 하나로 묶는 ‘옴니채널 CX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물론 이종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과 공간 브랜딩 전반으로 사업 접점을 넓혀갈 방침이다.이윤경 이노션에스 대표는 “소셜은 소비자의 반응과 취향을 가장 즉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채널”이라며 “소셜에서 축적한 데이터 인사이트와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해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잇는 통합 솔루션을 지속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 팬덤 축제 대신 '거래의 장' 연다… 코엑스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개최
CJ온스타일이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더플라츠홀에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페스티벌 코리아(CCFK 2026)’를 연다. 단순 팬미팅이나 크리에이터 교류에 머물렀던 기존 행사 틀을 벗어나,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직접 협업 및 판매 계약을 맺는 기업 간 거래(B2B) 성격의 오프라인 비즈니스 장을 열겠다는 포석이다.이번 행사에는 유튜브, 메타, 틱톡 등 주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관계자들과 K-라이프스타일 분야 100여 개 브랜드가 집결한다. 이사배, 애주가TV참PD, 잇섭 등 각 분야 톱티어 크리에이터들이 토크쇼를 진행하며, 주언규와 크리투스는 비즈니스 스케일업 강연을 맡는다. 커머스 IP로 자리 잡은 까사림과 드엘리사는 현장에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직접 송출해 콘텐츠가 실시간 매출로 이어지는 전환 구조를 시연할 예정이다.행사의 핵심 연결고리는 CJ온스타일이 이달 론칭한 전용 매칭 플랫폼 ‘온트너(ONTNER)’다. 페스티벌 현장에서 접점을 맺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는 행사 종료 후 온트너 시스템에 유입돼 공동구매,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콘텐츠 브랜디드 광고 등 후속 거래를 상시 이어갈 수 있다. CJ온스타일은 매칭부터 정산, 배송, CS까지 인프라 전반을 흡수해 단발성 오프라인 이벤트를 플랫폼 락인(Lock-in)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CJ온스타일이 크리에이터 커머스에 판을 까는 배경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있다.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크리에이터 협업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해 4.3배 뛰었으며, 반기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홈쇼핑 모델이 정체된 상황에서, 크리에이터의 팬덤 기반 ‘발견형 쇼핑’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확정 짓고 시장 표준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행사 일반 티켓(1일권 1만 원)은 10월 1일부터 CJ온스타일 앱에서 판매되며, 온트너 등록 회원은 9월 30일까지 무료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가 전망한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규모는 2025년 약 5조 원에서 2033년 43조 원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행사는 플랫폼 주도형 인플루언서 세일즈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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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 행사대행용역 | 2026-09-17 | 라운드커뮤니케이션 |
| 제3회 인천 고3 와락콘서트 기획운영 대행 용역 | 2026-09-17 | 주식회사 에스티엔미디어 (STN MEDIA Co. |
| 제11회 월드이스포츠서밋 행사운영 용역 | 2026-09-17 | 한결 |
| [수의시담]2026년 식품산업박람회 행사 용역 | 2026-09-17 | 씨엔 엔터테인먼트 |
| 2026 양산삽량문화축전 홍보 현수막 외 제작 및 설치 철거 용역(긴급) | 2026-09-17 | 양산애드컴 |
FEATURED STORIES
"회사 이름 치토스코로 바꿉니다"… 펩시코가 전 세계를 상대로 낚시한 사연
글로벌 식음료 거대 기업 펩시코(PepsiCo)가 며칠간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본사 공식 채널을 통해 기업명을 대대적으로 바꿀 것처럼 예고하며 투표까지 부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본편 광고를 통해 공개된 최종 사명은 허무하게도 기존 그대로인 ‘PepsiCo’였습니다.대체 펩시코는 왜 이런 역대급 노이즈 마케팅을 벌였을까요? 창사 이래 최초로 집행된 단독 기업 브랜드 캠페인 ‘하우스 오브 브랜드(House of Brands)’의 본편 광고 에 그 해답이 담겨 있습니다.“왜 펩시만 생색내?” 마스코트들의 반란공개된 30초짜리 광고는 펩시코 본사 회의실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은 펩시코 패밀리의 소중한 일원"이라는 사측의 멘트에 치토스의 마스코트 '체스터 치타'가 발끈하며 끼어듭니다.이 한마디를 기점으로 펩시코 산하의 메가 브랜드들이 줄줄이 난입해 저마다 자기 이름으로 회사를 바꾸라며 지분 싸움을 벌입니다. 감자밭의 레이즈(Lay's) 농부들은 "레이즈코"를, 아침 식탁의 아빠는 "퀘이커코"를, 낚시꾼은 "마운틴듀 코퍼레이션"을 외치고, 테니스 코트에 게토레이를 쏟아붓는 미식축구 선수와 심플리 네이키드 칩의 누드 모델까지 가세합니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자판기 옆 펩시 배송 기사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황당해하고, 체스터 치타는 "미안, 판을 이렇게 키우려던 건 아니었는데"라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립니다. 그리고 화면에 떠오르는 결론.“A family of brands. PepsiCo” (브랜드들의 가족, 펩시코)펩시 콜라만 파는 줄 알았던 소비자들에게 던진 충격 요법펩시코가 이런 자폭에 가까운 페이크아웃(Fake-out) 기법을 쓴 데는 명확한 마케팅 데이터가 배경에 있었습니다.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전 세계 소비자의 단 18%만이 펩시(Pepsi) 외의 다른 브랜드를 펩시코와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10억 회 이상 소비되는 500여 개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 식품·음료 지주사임에도, 대중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코카콜라와 싸우는 탄산음료 회사'로만 갇혀 있던 셈입니다.펩시코는 자사 브랜드들이 서로 회사 이름을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유쾌한 상황극을 통해, "우리가 마시는 게토레이, 마운틴듀, 집어 먹는 치토스, 레이즈, 도리토스가 전부 한 지붕 아래 가족"이라는 사실을 단 30초 만에 완벽히 각인시켰습니다.기업의 거대한 규모감과 포트폴리오를 뽐내면서도, 결코 지루하거나 꼰대스럽지 않게 유머와 캐릭터로 풀어낸 영리한 기업 브랜딩 사례입니다.
당신은 이변을 눈치챌 수 있습니까?… 시부야역에 등장한 현실판 ‘8번 출구’ 옥외광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한 인디게임 '8번 출구(The Exit 8)'가 현실의 지하 통로를 게임 속 무대로 재현한 파격적인 옥외광고를 선보였습니다.코타케 크리에이트(KOTAKE CREATE)가 개발한 '8번 출구'는 무한히 반복되는 일본의 지하 통로에서 '이변(이상 현상)'을 찾아 탈출하는 단편 워킹 시뮬레이터 게임입니다. 이번 기념 광고는 9월 7일부터 일주일간 도쿄 시부야역 도겐자카 해피보드 통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이번 광고의 핵심은 단순한 타이틀 홍보나 판매량 과시를 넘어, 게임의 메커니즘인 '이변 찾기 체험'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입니다.현장 지하 통로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을 메인으로 한 대형 비주얼뿐만 아니라, 사법서사, 치과의원, 아르바이트 모집 등 실제 게임 안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가짜 광고 포스터들이 실제 지하철 광고처럼 줄지어 배치되었습니다. 행인은 일상적인 지하 통로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위화감을 느끼고 주변을 관찰하게 됩니다.특히 게릴라성 연출도 더해졌습니다. "이변을 놓치지 말 것", "이변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과 같은 게임 내 핵심 규칙을 역내 공식 안내 표지판 형태로 구현해 현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나아가 광고 게재 기간 중 포스터의 비주얼을 은근슬쩍 교체해 "어제와 무언가 달라졌다"는 실제 게임 속 이변 현상을 도심 한복판에 그대로 구현했습니다.단순 시각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장소의 맥락(지하 통로)과 게임 콘텐츠의 룰을 완벽하게 결합해 통행자를 게임 플레이어로 전환시킨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OOH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이었던 적이 언제인가?" 만화 『100미터』와 손잡고 AI 시대 인간의 '열정'을 묻다
생성형 AI가 코드도 짜고 사업 기획서도 순식간에 뽑아내는 시대, 개발·창업 교육 기관은 무엇을 팔아야 할까요? 일본의 엔지니어 및 창업가 육성 학교인 'G’s(지즈)'가 이 본질적인 질문에 매우 직관적인 캠페인으로 답했습니다.디지털 할리우드가 운영하는 G’s는 지난 9월 3일, 'ALL AI NEED IS YO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AI의 급속한 보급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술적 진입 장벽은 크게 낮아졌지만, 결국 "이걸 만들고 싶다",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내면의 원초적인 충동과 열정만큼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시대야말로 인간의 열정이 필요한 시대"라는 철학을 캠페인의 뼈대로 삼았습니다.캠페인의 포문을 연 것은 육상 100m 단거리 질주에 인생을 건 자들의 치열한 몰입을 그린 인기 만화 『100미터』와의 협업이었습니다. 9월 3일 자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15단 전면 광고를 집행하며 작품의 핵심 키워드를 따온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마지막으로 진심이었던 적은 언제입니까?"지면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디지털과 오디오 채널로 정교하게 이어집니다. 특설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열정이 어떤 유형인지 만화 『100미터.』 속 캐릭터에 빗대어 알아보는 진단 콘텐츠를 제공하고, 결과는 '#AI의 시대는 인간의 열정의 시대다'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SNS로 자발적 확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대표 음성 플랫폼 Voicy와 협업하여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테마 토크는 물론, 크리에이터 전체가 각자의 열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오픈 토크의 장으로 확장을 꾀했습니다.모든 교육 기관이 "AI 툴로 남들보다 10배 빠르게 코딩하는 법" 같은 효율성을 외칠 때, G’s는 반대로 "AI를 쥐어줘도 당신 안에 진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본질적인 결핍을 건드렸습니다. 도구로서의 AI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도구를 쥐고 달릴 주체인 인간의 열정에 방점을 찍은 케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