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광고에 대한 냉소의 반대편에 섭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시대의 열망과 연결하는 온보드그룹 김현욱 그룹장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의 본질과 시대의 열망을 연결하는 전략 파트너, 온보드그룹입니다. 카스부터 브롤스타즈까지 누구나 아는 빅브랜드의 선택을 받는 아이디어의 기획 기준, 그리고 소비자와 깊이 교감하는 광고의 진짜 대화법에 대해 김현욱 그룹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독립 대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의 캠페인을 진행해오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다면 PT 과정에서 ‘좋은 광고 아이디어’와 실제로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통과되는 아이디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김우인) 큰 브랜드랑 일하는 작은 대행사 라는 점을 흥미롭게 봐 주신 것 같아서 저도 재미있네요, (아마 그 과정에서 작은 대행사가 어떻게 광고주 분들을 설득하는지. 설득하고 난 뒤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이 바뀌는가도 궁금하신 것 같고요.) 저희 회사는 해당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본질적 차이(브랜드 코어)를 시대의 열망과 연결하는 작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제안에 담기는 생각은 크게 가져가려 하고요, 그래서 저희 회사가 만드는 광고들은 ‘메시지’가 강하고, 세일즈와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킵니다. ‘그런게 좋은 광고’라는 광고관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진짜가 되는 시간’ 카스,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스포티파이, ‘더 많은 것들을 존중의 대상으로’ 대상그룹, ‘돈의 이동에 자유를’ 토스, ‘제가 알아서 살게요’ 지그재그와 같이 저희의 제안은 주로 브랜드 키 메시지를 중심으로 설득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표현은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선택되는 핵심 아이디어, 브랜드 메시지는 대부분 유지가 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Q2. 온보드그룹은 TVC부터 디지털까지 폭넓은 매체를 아우르는 캠페인을 리딩해오셨는데요. 특히 작년 하나카드와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 프로젝트가 매체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상 매체(TV/디지털)를 통한 캠페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직접 기획하실 때, 전략의 우선순위나 소비자를 향한 소구점에서 체감하시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앞의 답변을 받아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남기는 메시지입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그 메시지를 ‘각성 또는 이해’시킬 것인가? 혹은 ‘체험 또는 소유’시킬 것인가? 에 따라 ‘영상 매체 중심의 활동이냐, 오프라인 활동이냐, 그 모든 것들이 필요하냐’가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 시점, 특히 영 타깃 분들을 중심으로 콘텐츠에 대한 기준점이 높아지고 노출 혼잡도 또한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영상 안에만 갇힌 이야기 보다 브랜드의 실질적인 증명이나 행동처럼 느껴지는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절대 다수에게 공통된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데에는 영상매체의 필요성은 분명히 살아있고요, 이러한 측면들이 맞물려서 영상 매체, 오프라인 공간 같은 활동들이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과거 채용 공고를 살펴보니 온보드그룹을 '낭만 광고대행사'라고 표현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고유한 조직 문화를 가진 온보드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새로운 팀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낭만이겠네요 (허허), 더 친절하게 표현을 해보자면 ‘광고에 대한 냉소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인가?’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광고가 가진 한계나, 요즘 시대에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여겨지는 광고의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만드는 광고들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광고에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새로운 소식, 전에 없던 생각’이라는 사회적 순기능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정말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인가? 아직도 전에 없던 새로운 광고는 탄생할 수 있을까? 광고란 이상적인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일까?’와 같은 물음에 함께 깊이 고민하고 굳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동료를 원하고 있습니다.Q4. 현대자동차로 '2025년 대한민국광고대상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LG 스탠바이미2로 '앤어워드 은상'을 연이어 수상하셨습니다. '기술적 혁신'을 내세운 현대차와 '팬덤의 일상'을 파고든 LG처럼 전혀 결이 다른 두 캠페인을 성공시킨 그룹장님만의 공통된 기획 기준은 무엇인가요?시대의 열망을 담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냥 아이디어와 빅아이디어를 가르는 분기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자동차 Sing your wish 캠페인의 경우 개인의 새해 소망을 담는 AI 개인화 콘텐츠, 그것들이 모여서 만드는 드론쇼,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한데 묶는 세계관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였습니다. 여기에 핵심은 자신의 소망이 담긴 자신만의 콘텐츠 소유 경험과 그것을 함께 나누는 장을 제공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스탠바이미2는 영상 중심이긴 했지만 ‘Content Lovers - My Content Screen’ 이라는 새로운 프로덕트 데피니션(제품 정의)이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거실의 TV 스크린과 항상 붙들고 사는 스마트폰 스크린, 양 극단에서 충족되지 않는 요즘 사람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그 니즈의 바탕에는 개인적이면서도 더 쾌적하게 누리고 싶은 ‘내 콘텐츠 생활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술의 혁신이 활용된 IMC활동, 팬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라는 매우 다른 활동도, ‘지금, 우리 브랜드가 타깃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하는가?’ 라는 차원의 동일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이해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그것이 표현되는 툴, 방법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자유로워질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5. 광고업에서 타깃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내가 타깃이 아닌 기획서를 작성할 때만큼 어려운 기획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기획서 작성을 할 수 있을지 조언을 여쭙고 싶습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광고란 행위의 원형을 보면 그것은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를 만드는 과정도 대화이지만 광고자체가 브랜드와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리고 좋은 대화란 상대방의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 나의 깊은 맥락에 대한 효율적인 전달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 카테고리의 기획서를 수월하게 작성하기 위해서 지인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소비자를 단순히 '타깃'으로만 보면 물건을 팔 궁리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 친구가 이 브랜드를 왜 살까?'라고 접근하기 시작하면, 그들이 가진 합리성, 복합성, 각자의 고민, 관심사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되죠. 때로는 지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솔루션의 실마리가 나오기도 하고, 최소한 제 생각의 오차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Q6. 카스나 대상그룹 캠페인을 보면, 브랜드가 가진 기존 이미지를 살리면서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브랜드의 '본질'을 찾아내는 온보드만의 독특한 관찰법이 있나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영업비밀에 해당하긴 하는데요(웃음)첫번째는 흔히들 USP라고 표현하는 Product Truth라는 출발점입니다. 카스를 예로 들면 카스는 리뉴얼과 함께 투명병이라는 눈에 보이는 큰 변화의 지점이 있었고 ‘국민 대표 라거’라는 Product Truth가 존재합니다. 그럼 이러한 제품 특징이 청량함, 짜릿함이라는 Functional Benefit으로 이것은 다시 Refreshment라는 Emotional Benefit으로, 점점 상위의 개념으로 해석되게 됩니다. 이 때 두번째로, 이것을 찾게 될 소비자의 측면과 만나는 지점을 깊게 바라보게 되면, 사람들이 카스를 통해 앞서 얘기한 Benefit, 그 기저에 요즘 시대가 가져온 익명성과 고립감으로 부터의 탈피라는 시대적 요구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Real Me, Real Relationship이라는 Value Proposition이 정리되고 나면, 짜잔, ‘진짜가 되는 시간’이 나오게 되었네요. 물론 이렇게 정립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저희가 찾는 브랜드의 본질이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가진 진실과 사람들이 가진 열망이 만나는 부분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Q7. 스포티파이 캠페인처럼 개인의 경험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다룰 때, '대중적인 메시지'와 '개인적인 공감' 사이의 접점을 어떻게 찾으시나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 타깃 컨슈머 선정이나 핵심 USP 선별과 같은 전략적 집중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 콘셉화를 위한 기획 과정은 양자택일보다 초월적인 해답을 찾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앞에 6번질문에 대한 답이 상당부분 이 개인적 공감과 대중적인 메시지가 만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지극히 깊은 개인적인 공감은 사실 대중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품고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질문주신 부분이 ‘그럼에도 대중의 관심 환기와 흥미를 위해 깊이 있는 공감을 어디까지 내려 놓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주신 거라면 언급된 스포티파이를 예시로 봤을 때,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스포티파이라는 브랜드 태그라인은 대행을 맡은 5년동안 지속 사용되었고, 반대로 처음 옥외광고에 스포티파이를 수식하는 말은 ‘음악앱입니다’ 였습니다. 브랜드 메시지는 장기간 쌓아 나갈 우리만의 가치를 담고 있지만 런칭 단계의 짧은 노출이 필연적인 매체라면 이정도 인사가 적절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인사 안에도 ‘스포티파이 다움’이 있습니다.Q8. 최근 광고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AI인데요. 온보드그룹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그리고 그럼에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이 가능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비쥬얼 시안, 콘티 시안, 영상소재의 일부 컷과 브랜드 애셋 디자인, IMC활동의 아이데이션, 기획서 초안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열거한 예시 들에서 느끼셨겠지만 그럼에도 AI는 여전히 인간의 파이널 터치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파이널 터치는 AI가 채운 내용에 대한 사람의 디테일한 정리 단계가 아닌 ‘선택’과 ‘추가적 요구’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모든 것들이 논리 정연하게, 허점 없이 정리된 기획서나 콘셉트가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부지기수입니다. 사람이 충분히 똑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판단이란 이성적 합리성 이상의 복합적 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수의 채점이 합산된 점수표가 캠페인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듯이. 논리적으로는 사야만 하는 제품이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듯이, 광고주와 그 너머의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브랜드, 선택받는 광고를 만드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판단이 개입하고 이 판단에 대한 의도와 맥락은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이 자신의 구매 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지금과 같은 광고형태가 필요 없어질 수는 있겠네요. 인간이 필요 없어진 걸 수도 있구요.Q9. 브롤스타즈는 스폰지밥/토이스토리 등 콜라보 캠페인을 많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력한 팬덤을 가진 IP를 다룬 캠페인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확고한 코어 팬이 있는 브랜드를 다룰 때 가장 주의 깊게 생각하시는 지점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 팬들이 가진 깊이와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질문주신 내용은 ‘이토록 모두가 브롤스타즈’ 캠페인의 연장선에 위치한 활동이었는데요. 압도적인 재방문율과 이용률 상승으로 과금형 게임을 제치고 런칭 주차 매출 1위, 모바일 게임 대표성 1위 등을 달성한 캠페인이었습니다. 광고를 보면 게임장면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전에 없던 게임광고가 나오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팬들이 이 게임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캠페인 목표 역시 ‘브롤스타즈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것이었기에 합목적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크리에이티브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스폰지밥/토이스토리 콜라보 활동 또한 핵심 콘텐츠는 연말 가족 상영회였습니다. 업데이트 고지가 아닌 브롤스타즈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만한 엔터테인먼트로서 경험시키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죠. 브롤스타즈 캐릭터와 디즈니 캐릭터가 함께 나오는 영상을 연말 영화관에서 우리 가족과 본다?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코엑스라는 거점을 중심으로 메가박스 상영회, 코엑스 입구 포토존과 이벤트 진행, 케이팝 스퀘어를 포함한 옥외 매체 동시 송출과 같은 일련의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팬을 이해하면서, 과금 요소보다는 게임에 대한 애착과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로서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Q10.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예비 광고인 그리고 동료, 선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선배 동료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광고계가 여타 업계보다 경쟁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시장이다 보니 시상식에서나 지나칠 뿐 함께 모일 일이 없는데, 광고인들이 함께 모이고 교류하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얼마나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지 아니까, 업계를 발전시키고 인정받을 만한 노력들이 함께 논의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후배 분들 특히 예비 광고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온보드는 올해도 신입을 채용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아쉽게도 채용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광고시장이 불황이다. AI로 저연차 인력 채용은 사라질 거다’같이 불안을 키우는 말만 많고 답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니 고민도 많이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광고계 화두가 ‘광고는 죽었다’였습니다. 세상은 타인의 불안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좀먹기 좋아하니 그런 막연함과 냉소에 귀 기울이기 보다 자신이 바라는 것, 자신이 그리는 그림을 계속 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광고란 변화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게 아니고, 알아서 다 해주는 AI는 아직 오지도 않았고, AI를 써도 쓰는 사람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필드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온보드그룹(onboardgroup)https://onboardgroup.co.kr/---광고에 대한 낭만과 애정으로 브랜드의 '진짜 문제'를 포착하고, 시대의 맥락을 담아내는 온보드그룹.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소비자와의 깊은 공감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 성장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는 스프링앤플라워(SPG&FLWR)의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스프링앤플라워’입니다.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광고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전략, 커머스, 유통까지 넘나드는 그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왜(WHY) 이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인 ‘스프링앤플라워’는 서정적인데, 슬로건 ‘Destroy Boundaries’는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이 상반된 느낌 속에 어떤 철학을 담으셨나요?사실 ‘스프링앤플라워’는 저희의 이름을 상징합니다. ‘우리 이름 걸고, 우리가 믿는 철학과 생각을 끝까지 펼치자’는 의도였어요. 예쁜 단어를 붙인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이름 걸고 시작한 회사입니다.(웃음)그러니 ‘Destroy Boundaries’도 자연스럽습니다. 경계를 부수는 이유는 “자유롭게 해보자”가 아니라, 브랜드 성장을 위해 필요하면 어떤 방식이든 선택하겠다는 책임감에 가깝습니다. 툴(전략,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팝업, 미디어 등)은 수단일 뿐이고, 본질은 “왜(WHY) 이걸 해야 하는가”와 “그래서 무엇이 바뀌는가”니까요.Q2. 김명수 대표님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김명수 대표는 문제 정의–전략–그로스의 맥락에서 프레임을 세우는 역할을 더 많이 하고, 김도겸 대표는 그걸 다양한 결과물로 어떻게 완성시키고 타겟과 어떻게 마주할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합니다.다만 둘 다 서로 영역을 넘나듭니다. 결국 브랜드는 하나의 덩어리라서, “전략 따로, 크리에이티브 따로”로는 답이 안 나오는 순간이 많거든요. 저희는 10년째 '팀플'을 하고 있습니다.Q3. 다양한 브랜드와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캠페인 원칙은 무엇인가요?원칙은 하나입니다. WHY 없이 일하지 않는 것이에요. 내부에서는 아이디어를 볼 때 늘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이거 왜 해야 하죠?”“이걸 누가, 왜 보죠?”“그래서 어떤 행동이 생기죠?”“그 행동이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지나요?”저희는 크리에이티브를 ‘형태’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캠페인은 생각의 퀄리티로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일이라고 믿습니다.Q4. 최근 진행하신 캠페인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CJ제일제당×흑백요리사2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 제품 설명 광고가 아니라, IP가 만들어낸 감정과 욕구를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보고 끝이 아니라, 맛보고 싶다”는 팬들의 욕구를 파고들어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콘텐츠처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시청 흐름 안에서 STS(싱글 타이틀 스폰서십)광고로 공개해 시청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한 편 더 본다”는 느낌을 주었죠. 덕분에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하루 만에 20만 조회수가 넘는 자발적 공유가 일어났습니다.Q5. 광고를 넘어 커머스, 유통까지 영역을 확장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잘 만든 광고”만으로 브랜드 성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을 넘어 매출에 직접 기여하는 구조를 보려 합니다. 인하우스 브랜드 'LLS'를 전개하는 것도 제조부터 유통까지 ‘브랜드 성장’ 관점에서의 실험입니다.풀퍼널(Full-funnel)은 유행어가 아니라 “광고가 끝난 다음”까지 책임지기 위한 실행 방식입니다. 고객 인식의 출발점부터 소비 시점까지 모든 접점을 설계할 때 크리에이티브도 진짜 힘을 갖게 되더라고요.Q6. 스프링앤플라워만의 남다른 조직문화는 무엇인가요?내부에 붙여둔 “10 WAYS OF WORKS”가 곧 저희의 문화입니다.“우리는 프로 스포츠팀이다.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증명한다.”“WHY 없이 일하지 않는다.”“주도적으로 스스로 일을 찾고 만든다.”문화는 결국 의사결정 속도를 만듭니다. WHY가 선명하면 회의가 짧아지고, 건강한 피드백은 퀄리티를 빠르게 높입니다. 비딩에서도 이 차이가 ‘제안의 밀도’로 드러나죠.Q7. 채용 시 어떤 인재를 찾고 계신가요?“스펙 좋은 사람”보다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관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이브리드는 결국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라 “내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먼저 잡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Q8. 생성형 AI 기술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AI는 아주 좋은 툴입니다. 리서치나 레퍼런스 정리, 표현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광고는 사람을 설득해야 하고, 마지막 선택과 책임은 사람이 집니다. AI로 얻은 속도만큼 우리는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선택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Q9. 글로벌 브랜드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형식이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를 먼저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캠페인의 형태를 TVC나 디지털로 한정 짓지 않고, 결과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툴을 조합해 실행하는 일관성이 신뢰가 되었습니다.Q10. 앞으로 스프링앤플라워는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저희는 ‘종합 광고대행사’라는 단어에 회의적입니다. 지금 시대에 그것이 솔루션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저희는 ‘브랜드 성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집단’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공허한 크리에이티브는 부수고, 성장에 기여하는 캠페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스프링앤플라워(SPG&FLWR)https://www.springnflower.com/---서정적인 이름 뒤에 숨겨진 야생성. 스프링앤플라워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누구보다 '광고주'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계를 부수고 본질에 집중하는 그들의 방식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꽃을 피워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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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지드래곤 앞세운 신규 캠페인 영상 공개… '고추장 버터'로 아시아 13개국 정조준
한국맥도날드가 가수 지드래곤(G-DRAGON)을 모델로 기용한 새로운 캠페인 영상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맥도날드가 기획을 주도해 아시아 13개 시장으로 확장 전개하는 대규모 캠페인입니다.공개된 영상은 지드래곤의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에서 시작됩니다. 빈티지 로날드 맥도날드 벤치 조형물과 아카이브 굿즈를 배경으로, 골든 아치를 그려 넣은 네일 아트와 감각적인 스타일링 등 지드래곤 고유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이번 캠페인의 핵심 제품은 한국맥도날드가 자체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 라인업입니다. 영상 속에서는 매콤한 신메뉴 버거와 함께 너겟 전용 딥핑 소스로 패키징된 고추장 버터 소스가 직접 노출되며, 국내에서는 맥크리스피·맥스파이시 버거 2종 및 디핑 소스로 정식 판매됩니다.영상 말미 자막에 안내된 대로 해당 신메뉴는 오는 9월 17일부터 매장에서 한정 판매를 시작합니다. 맥도날드는 신메뉴 출시에 이어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과 협업한 한정판 굿즈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아시아 전역에서 마케팅 화제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농심, ‘신라면X에스파’ 2차 글로벌 캠페인 영상 2주 만에 1억 뷰 돌파
농심이 글로벌 앰배서더 걸그룹 에스파(aespa)와 함께 선보인 신라면 2차 글로벌 캠페인 광고 영상이 공개 2주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이는 공개 약 한 달 만에 1억 뷰를 기록했던 지난해 1차 캠페인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글로벌 K-라면 열풍과 K-팝 정상급 아티스트의 파급력이 맞물린 결과다.이번 2차 캠페인 영상은 “우리에게 매운맛은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테마로 제작됐다. 에스파 멤버들이 신라면을 즐기는 일상을 요리, 쇼핑, 여행, 퀴즈 등 4가지 에피소드로 엮은 옴니버스 구성을 취했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먹거나 해외 마트 매대에서 제품을 고르고, 여행지에서 함께 라면을 나누는 자연스러운 일상 연출로 글로벌 팬들의 몰입감을 높였다.특히 영상 말미 퀴즈 장면에서 “행복의 다른 말은?”이라는 물음에 멤버들이 “SHIN(신)”이라고 답하며, 신라면의 영문 약자이자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의 의미를 재치 있게 각인시켰다. 다국어 자막과 글로벌 현지 맞춤형 연출 역시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고통이나 단순한 자극이 아닌 일상의 기분 좋은 행복으로 재정의하는 글로벌 브랜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신라면의 매운맛을 글로벌 소비자가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며 “1차에 이어 2차 캠페인 역시 기록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전 세계인에게 신라면만의 ‘매콤한 행복’을 지속적으로 전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념 청소년 요리대회 ‘고등셰프 시즌2’ 개최
농심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작 라면 레시피를 겨루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고등셰프 시즌2’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올해 대회는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신라면을 활용한 나만의 창작라면’을 공식 주제로 내걸었다. 전국 고등학생 또는 2008~2010년생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27일까지 ‘지글지글클럽’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독창적인 레시피를 접수하면 된다.접수된 예선 레시피 중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 6명을 선발한다. 본선은 10월 9일 서울에서 오프라인 1대1 토너먼트 대결로 치러지며, 승자 3명이 현장에서 공개되는 당일 미션 주제로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번 시즌은 결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농심 R&D 연구원과의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청소년들의 실험적인 아이디어에 농심의 식품 R&D 노하우를 접목해 레시피 완성도를 끌어올린 후 최종 경연을 치르는 구조다. 심사는 전문 셰프와 농심 R&D 관계자가 담당하며, 결선 후 온라인 대중 투표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자 300만 원, 2위 200만 원, 3위 100만 원 규모다.농심 관계자는 “고등셰프는 청소년들이 잠재된 요리 역량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연구원 멘토링을 더한 이번 경연을 통해 신라면의 색다른 변신과 새로운 요리 가능성을 발굴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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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입학 관련 상담 및 홍보업무 위탁(재공고) | 2026-09-11 | (주) 윌앤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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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변을 눈치챌 수 있습니까?… 시부야역에 등장한 현실판 ‘8번 출구’ 옥외광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한 인디게임 '8번 출구(The Exit 8)'가 현실의 지하 통로를 게임 속 무대로 재현한 파격적인 옥외광고를 선보였습니다.코타케 크리에이트(KOTAKE CREATE)가 개발한 '8번 출구'는 무한히 반복되는 일본의 지하 통로에서 '이변(이상 현상)'을 찾아 탈출하는 단편 워킹 시뮬레이터 게임입니다. 이번 기념 광고는 9월 7일부터 일주일간 도쿄 시부야역 도겐자카 해피보드 통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이번 광고의 핵심은 단순한 타이틀 홍보나 판매량 과시를 넘어, 게임의 메커니즘인 '이변 찾기 체험'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입니다.현장 지하 통로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을 메인으로 한 대형 비주얼뿐만 아니라, 사법서사, 치과의원, 아르바이트 모집 등 실제 게임 안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가짜 광고 포스터들이 실제 지하철 광고처럼 줄지어 배치되었습니다. 행인은 일상적인 지하 통로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위화감을 느끼고 주변을 관찰하게 됩니다.특히 게릴라성 연출도 더해졌습니다. "이변을 놓치지 말 것", "이변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과 같은 게임 내 핵심 규칙을 역내 공식 안내 표지판 형태로 구현해 현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나아가 광고 게재 기간 중 포스터의 비주얼을 은근슬쩍 교체해 "어제와 무언가 달라졌다"는 실제 게임 속 이변 현상을 도심 한복판에 그대로 구현했습니다.단순 시각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장소의 맥락(지하 통로)과 게임 콘텐츠의 룰을 완벽하게 결합해 통행자를 게임 플레이어로 전환시킨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OOH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심이었던 적이 언제인가?" 만화 『100미터』와 손잡고 AI 시대 인간의 '열정'을 묻다
생성형 AI가 코드도 짜고 사업 기획서도 순식간에 뽑아내는 시대, 개발·창업 교육 기관은 무엇을 팔아야 할까요? 일본의 엔지니어 및 창업가 육성 학교인 'G’s(지즈)'가 이 본질적인 질문에 매우 직관적인 캠페인으로 답했습니다.디지털 할리우드가 운영하는 G’s는 지난 9월 3일, 'ALL AI NEED IS YO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브랜딩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AI의 급속한 보급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술적 진입 장벽은 크게 낮아졌지만, 결국 "이걸 만들고 싶다",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내면의 원초적인 충동과 열정만큼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시대야말로 인간의 열정이 필요한 시대"라는 철학을 캠페인의 뼈대로 삼았습니다.캠페인의 포문을 연 것은 육상 100m 단거리 질주에 인생을 건 자들의 치열한 몰입을 그린 인기 만화 『100미터』와의 협업이었습니다. 9월 3일 자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15단 전면 광고를 집행하며 작품의 핵심 키워드를 따온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마지막으로 진심이었던 적은 언제입니까?"지면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디지털과 오디오 채널로 정교하게 이어집니다. 특설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열정이 어떤 유형인지 만화 『100미터.』 속 캐릭터에 빗대어 알아보는 진단 콘텐츠를 제공하고, 결과는 '#AI의 시대는 인간의 열정의 시대다'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SNS로 자발적 확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대표 음성 플랫폼 Voicy와 협업하여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테마 토크는 물론, 크리에이터 전체가 각자의 열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오픈 토크의 장으로 확장을 꾀했습니다.모든 교육 기관이 "AI 툴로 남들보다 10배 빠르게 코딩하는 법" 같은 효율성을 외칠 때, G’s는 반대로 "AI를 쥐어줘도 당신 안에 진심이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본질적인 결핍을 건드렸습니다. 도구로서의 AI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도구를 쥐고 달릴 주체인 인간의 열정에 방점을 찍은 케이스입니다.
AI도 배고프면 너답지 않다, 스니커즈의 디지털 초콜릿바
"훈련 하나도 안 하고 마라톤 뛰어도 될까?"라는 질문에 "인체는 놀라운 능력이 있으니 당연히 가능하다"며 무릎을 망가뜨리고, "인턴이 CEO에게 회사 문제점을 따지는 게 열정을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라 조언해 다음 날 바로 해고 통보를 받게 만듭니다. 고작 만난 지 5일 된 상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는 사람에겐 "영업일 기준으로는 일주일이니 문제없다"며 등을 떠밀죠.스니커즈의 신규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기막힌 장면들입니다. 일상에서 생성형 AI의 조언을 순진하게 믿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는 대신 AI 화면을 향해 스니커즈를 불쑥 내밉니다. "너 지금 배고파서 헛소리하는 거지?"스니커즈가 공개한 캠페인의 실체는 바로 이 황당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AI 전용 디지털 초콜릿바'입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쓰다가 엉뚱한 환각이나 거짓 답변을 마주했을 때, 사용자는 스니커즈가 제공하는 디지털 스니커즈를 복사해 AI 채팅창에 그대로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이 디지털 초콜릿바의 정체는 AI가 이전 답변의 오류를 스스로 인지하고 다시 검토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리프롬프팅지시문입니다. 배고파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AI에게 스니커즈를 먹여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는 유쾌한 설정입니다. 물론 완벽한 팩트체크를 보장하진 않지만, AI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꼽히는 오류 현상을 브랜드 특유의 "너 배고플 때 너답지 않아"라는 맥락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다만 스니커즈 측 역시 이 초콜릿바가 더 나은 답변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를 붙여넣은 뒤 나오는 답변 역시 사용자가 사실관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기술과는 별개로 브랜드 메세지에 중점을 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