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AI로 앞장서는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다관왕, 금요일여섯시 전영섭, 임해준 공동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직장인이 가장 기분 좋은 시간, '금요일여섯시'입니다.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대중의 자발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크리에이티브 타겟팅' 전략, 그리고 다관왕의 영예를 안겨준 성공적인 캠페인들 뒤에 숨겨진 진정성에 대해 두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해보겠습니다.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다관왕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회사명을 '금요일여섯시'로 지으신 것에는 어떠한 의미 또는 지향점이 있으신 건지요? 대행사 특유의 딱딱한 이름에서 벗어나, 들었을 때 '행복한 기분'을 주는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금요일 오후 6시는 한 주를 마무리하며 가장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잖아요. 저희와 함께 일하는 모든 구성원과 클라이언트가 결과물을 통해 그런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Q2. 대표님 두 분이 기획과 제작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오시다 의기투합해 창업하시고, 또 종합 대행사로 확장을 결심하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는 것을 체감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과거에는 블로그나 배너 광고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유튜브에서 영상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취득하는 시대로 넘어왔죠.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기획과 제작을 결합해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에이전시 형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Q3. '크리에이티브 타겟팅(Creative Targeting)'을 조직의 최전선에 내세우고 계십니다. 매체 알고리즘이 고도화된 현시점에서 금요일여섯시가 강조하는 이 타겟팅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떤 실무적 접근법을 의미하나요? 과거에는 '누가 더 싸게 타겟에게 노출시키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킵(Skip)이 너무 수월해진 지금, 무분별하게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이제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어야 합니다. 즉, 미디어 노출 타겟팅을 넘어,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타겟팅'이 핵심입니다.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중심에 둔 미디어 콘텐츠 기획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Q4. 지난해 KODAF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캠페인이 큰 화제였습니다. 보수적인 공공 캠페인의 틀을 깨고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지점은 무엇인가요? 메인 타겟인 '3040 엄마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그들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존재만으로 고마운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대중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심평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실제 감동적인 사연을 모아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하여 공감대를 극대화했습니다.Q5. 동네병원 캠페인 초기 일러스트 등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셨는데요. 현업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AI 시대에 '인간 크리에이터'의 본질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콘텐츠 제작 필드에서 AI는 생경하고 구현하기 어려운 이미지들을 쉽고 퀄리티 높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툴(Tool)이 되었습니다. AI가 훌륭한 도구라면, 그것을 어떤 목적과 크리에이티브로 활용할지 방향을 잡고 디렉팅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 크리에이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금요일여섯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G마켓과 함께 다양한 작업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재 내부 AI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과 경험으로 AI영상 영역에서도 금요일여섯시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Q6. 심평원 캠페인 외에도 그동안 G9 인스타 방탈출, 카닥, 엔카 등 화제작이 많습니다. 진행하신 캠페인 중 "이건 정말 금요일여섯시 다웠다"라고 생각하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미션을 크리에이티브로 이루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언급해주신 G9, 심평원, 카닥 캠페인 모두 그러한 목표를 크리에이티브로 증명해 낸 결과물들이기에, 이 모든 프로젝트가 '금요일여섯시'다운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Q7. 기획, 크리에이티브, 제작, 콘텐츠 4개 본부가 인하우스로 완전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게 만드는 금요일여섯시만의 독특한 사내 소통 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을까요? 클라이언트가 광고회사와 파트너로 일을 하지만, 사실 회사 그 자체보다 그 회사 안에서 '어떤 팀'과 일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여섯시는 부서명은 구분되어 업무를 보고 있지만, 하나의 '좋은 팀'이 되기위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로간 의견을 나누고 함께 의사결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좋은 결과물은 어떤 프로세스를 따라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같은 고민을 다양한 시각에서 함께 할때 만들어 지는 듯합니다.Q8.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나 금요일여섯시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화려한 기술보다 '성실함'과 '변치 않는 태도'를 눈여겨봅니다. 특히 제작 파트는 '엉덩이로 일한다'고 할 만큼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주니어든 시니어든 실무에 임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분들이 결국 현업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만들더라고요.Q9.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많은 광고인, 마케터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과거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을 때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업계가 급변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결과를 냈을 때는 항상 같은 목표를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을 때였습니다.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소통의 창구가 항상 열려있는 저희와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금요일여섯시http://fri6pm.co.kr/---기획과 제작을 각각 책임지는 두 공동대표님을 만나며 느낀 건, 클라이언트를 위한 치열한 고민과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인사이트였습니다. 단순히 광고를 노출하는 것을 넘어 대중이 즐기는 콘텐츠를 만드는 금요일여섯시.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그들의 이름 만큼이나 즐거운 콘텐츠를 선보일지 기다려집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전략파트너' 온더플래닛 김상영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를 가장 빛나게 하는 전략 파트너, 온더플래닛(ONTHEPLANET)입니다.광고주 BM 출신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운 비즈니스 관점으로 브랜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노하우, 그리고 그 성과를 뒷받침하는 '실행력'에 대해 김상영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온더플래닛(ONTHEPLANET)’이라는 사명은 일반적인 광고 에이전시의 작법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이 사명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은 영어에서 자주 쓰는 표현에서 출발했습니다.“the best / fastest / most … on the planet”처럼 온더플래닛은 언제나 최상급 뒤에 붙어 있습니다.그 구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항상 최상급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on the planet이 붙거든요.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일하고 싶었습니다.브랜드가 앞에 있고, 우리는 그 뒤에서 그 브랜드를 가장 멋진 브랜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회사요.그래서 온더플래닛은 광고를 만드는 회사라기보다브랜드를 더 낫게 만드는 전략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합니다.일을 할 때도 항상 같은 질문을 합니다.“이 일이, 이 마케팅이 정말 이 브랜드를 더 좋은 브랜드로 만드는가?”온더플래닛이라는 이름에는 그런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Q2. 기존 커리어를 보면 광고주로 브랜드매니저(BM)를 하셨었습니다. 이른바 ‘갑’의 위치에서 광고주를 하다, 돌연 에이전시를 창업해 ‘을’의 현장으로 뛰어드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제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됐어요. 광고주라고 하면 보통 에이전시 분들은 되게 편하고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잖아요.(웃음) 근데 에이전시와 협업하는 업무는 전체 업무의 30%도 안 됩니다. 훨씬 더 많은 내부 보고와 의사결정, 오퍼레이션 업무들이 있어요.너무 바쁜데 함께 일한 광고대행사들이 각 영역별로 세분화되어 있고, 또 잘하시는 부분이 서로 너무 달랐습니다. 예를 들면, 브랜딩 대행사는 브랜드 스트럭쳐 잡는 것은 기가 막힌데 실행이 잘 안 된다든가, 크리에이티브가 강점인 대행사는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좋은데 디지털 캠페인 확산이 부족하던가. 매번 설명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이 어려워서 제가 문제를 얘기하면 마케팅 어떤 영역이든 다 해결해주는 ‘전략파트너’를 찾고 싶었어요.그러다 ‘차라리 우리가 한번 해보자’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크리에이티브제한을 두지 않고 방법을 찾아내는 동료이자, 브랜드의 전체 비즈니스를 함께 고민하는 전략파트너가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서 온더플래닛을 창업하게 되었어요.Q3.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표님이 이끄는 만큼, 온더플래닛의 제안서는 다른 대행사와 첫 페이지부터 다를 것 같습니다. 제안이나 기획 단계에서 대표님이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BM적 관점’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임팩트’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많이 알려진 광고를 만들기보다는 브랜드가 처한 문제를 반전시키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해요. 매출을 만들어내든, 사람들 마음 속에 호감을 만들어내든, 아니면 하다 못해 담당자가 승진하거나 내부에서 박수라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임팩트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제 자신한테도 물어봐요. 이 캠페인을 진행하면 진짜 문제가 해결되는가, 내 돈으로 캠페인을 진행해도 이렇게 할 것인가. 그게 광고주들의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Q4. 온더플래닛 하면 하기스 캠페인 성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흡수과학연구소’ 시리즈 등 하기스의 브랜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데,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겪었던 가장 치열했던 고민이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하기스 브랜드는 이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Market Share를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가 하기스와 협업한 지 벌써 5년 가까이 되었는데요. 5년 전만 해도 기저귀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서로 비슷비슷했습니다. 언제든 경쟁 브랜드에게 추월 당할 수 있는 치열한 환경에서 시장 1위 브랜드일수록 엄마, 아빠에게 육아라는 전쟁 중에도 특별한 경험을 계속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정말 별짓을 다했습니다.(웃음) ‘하기스 그린플레이’ 캠페인으로 아기가 자연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CSR캠페인도 하고, 국내 최초로 Full 3D 광고를 통해 기저귀의 메인 USP인 흡수력과 보송함을 강조하는 광고도 만들고, 육아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아빠 아기들과 마음껏 노는 ‘허그마이패밀리 콘서트’도 열고요. 캐릭터 개발(하기베어), 굿즈 개발, 상세페이지 리빌딩까지. 고객 접점의 모든 영역을 리브랜딩했습니다.그 결과 하기스는 2022년 아이코닉 브랜드 선정, 2023년 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 종합 대상(그랑프리), 24~25년 광고제 6관왕까지 거머쥐었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시장 환경에서도 매해 성장하며 시장 1위의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었습니다.Q5. 하기스 외에도 그동안 진행하신 수많은 캠페인 중 "이건 정말 우리 온더플래닛답게 해결했다"라고 자부하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캠페인을 선택하신 이유와 기획 및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들려주세요.‘듀오링고’와 ‘파라타항공’ 프로젝트를 뽑고 싶어요.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에 처음 런칭하면서 온더플래닛과 함께 했는데요. 두 브랜드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듀오링고는 핵심 브랜드 에셋인 부엉이 캐릭터 ‘듀오’를 미치도록 유명하게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숏폼 중심으로 타깃 소비자들이 즐거워할 콘텐츠를 마구 만들어냈습니다.파라타항공은 브랜드에셋, 캠페인 광고, 인스타그램부터 항공기에 들어가는 메뉴판까지 런칭에 필요한 모든 영역을 함께했는데요. LCC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윤철민 대표님의 철학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FSC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에셋이 갖춰지면서 즐겁게 프로젝트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런칭 후에 시장에 안착하며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Q6. 온더플래닛은 기획자 중심의 사고와 강력한 제작 역량이 결합된 조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구성원들이 하나의 캠페인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온더플래닛만의 독특한 협업 방식이나 자랑하고 싶은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저희는 부서에 상관없이 총 3가지 일하는 방식을 갖추고 있는데요.브랜드 관점에서 질문하고 답을 고민하는 ‘Brand Centric’제한 없이 제안하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내는 ‘Aim High’나보다 더 나은 동료들과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든다는 ‘One Team’이 바로 그것입니다.온더플래닛의 각 구성원들은 부서에 따라 기본적인 Role을 가지고 있지만, 기획부서가 제작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기도 하고, 제작부서에서 기획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인사이트가 부딪히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데요. 이런 방식이 처음에는 잡음도 많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조직원들의 실력과 협업능력이 성숙해지면서 점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결국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고 싶습니다.Q7. 온더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이나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표님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가 궁금합니다.예전에 광고를 전공한 취업준비생 친구들에게 답을 한 기억이 있는데요. 온더플래닛에 합류하기 위해 정해진 ‘역량이나 태도’는 없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과 매력으로 일을 합니다. 온더플래닛은 다양한 임직원들의 방식과 매력을 담는 큰 그릇일 뿐,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슷한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마케팅은 정답을 찾기 보다 각 브랜드의 고유 방식으로 해답을 찾는 일에 가깝습니다. 클라이언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파훼법을 제시하려면 온더플래닛 임직원들도 서로 다른 철학과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그 사람의 생각, 문제해결방식,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실패했을 때의 대응 등 최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Q8. 최근 생성형 AI 등 업계의 기술적 변화가 매우 거셉니다. 온더플래닛은 이러한 트렌드를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전략 수립이나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하거나 대응하고 계신가요?온더플래닛 AI 연구소에서 마케터들이 더 나은 결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거나 광고 기획과 제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많은 업무들이 대체되고 있어요, 하지만 마케터들의 Hustle이라고 할까요? AI와 한 끗 다른 깊이의 영역은 아직도 대체하기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 고객, 클라이언트 모두 AI 특유의 향과 느낌을 기가 막히게 느끼니까요.장기적 관점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모두 AI에 대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대체된다면 그것도 크게 걱정할 일인가 싶어요.) 하지만 그 때까지는 인간과 AI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할 생각입니다.Q9. 대형 종합광고대행사들 사이에서 독립 대행사로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온더플래닛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에서 ‘이기는 법’은 무엇입니까?저도 그랬었고, 제가 만난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자신의 브랜드를 사랑합니다. 브랜드를 키우고 애정을 갖다 보면 브랜드의 진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온더플래닛은 그 부분을 발견하고, 그걸 반드시 해결할 방법을 찾습니다. 예전에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인스타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내부에서 열심히 디자인해서 콘텐츠를 올리고 계셨어요. 브랜드 가이드에 따라 깔끔하게 올리고 체험단도 열심히 운영하고 최선을 다하고 계셨죠. 저희가 브랜드를 맡게 된 후 콘텐츠부터 뜯어 고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나라’는 아이들 책 읽게 도와주는 앱인데 아이가 안 나오면 엄마들의 관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죠. 근데 모델을 쓰고 촬영을 할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럼 보통 예산부족으로 포기하곤 하는데 그 날부터 저는 제 아들을 내복차림 그대로 역동적으로 찍었어요. 아이가 콘텐츠에 등장하니까 그 날부터 바로 Engagement Rate, CTR이 치솟고, CPM, CPC 전부 현저히 낮아졌어요. 저는 마케팅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저희에게 부탁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저희가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그걸 해결해왔더니 클라이언트분들에게 신뢰를 조금씩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Q10. 온더플래닛이 앞으로 정복하고 싶은 ‘새로운 목표’ 무엇인가요? 대표님이 꿈꾸시는 회사의 미래 모습과 pikk 유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요즘 AI가 무섭게 좋아지고 있어서 누구나 기대감과 두려움을 함께 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AI를 잘 통솔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디렉터들만 결국 남을 것이라 생각해요. 저희 온더플래닛에 연차, 경력과 상관없이 실력 있는 디렉터 100명이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브랜드가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디렉터들이 모인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Pikk 유저분들도 온더플래닛이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온더플래닛https://www.ontheplanet.co.kr/---브랜드를 향한 애정으로 '진짜 문제'를 포착하고,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최선의 해답을 찾아내는 온더플래닛(ONTHEPLANET). 관성을 깨고 확실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결과물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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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성과 분석 협업… 비정형 데이터로 IP 컬래버 파급력 측정
산업 맞춤형 AI 분석 기업 뉴엔AI(대표 배성환)가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캠페인의 성과 측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 협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OTT 오리지널 IP와 이종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량적 지표를 넘어 대중의 실질적인 여론과 파급 효과를 데이터로 검증하려는 움직임이다.이번 협업을 통해 뉴엔AI는 넷플릭스 작품 IP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각종 브랜드 광고, 프로모션, 론칭 이벤트 등 파트너십 캠페인의 온라인 화제성과 소비자 반응을 정밀 진단한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를 수집해 버즈(언급량) 추이와 여론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이다.핵심은 단순 노출량 집계를 넘어선 정성적 맥락 분석이다. 뉴엔AI는 자체 특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캠페인을 접한 소비자의 복합적인 감정 반응과 미세한 여론의 온도 차를 정량·정성적으로 동시 포착한다. 여기에 급상승 트렌드 감지 역량을 결합해, 콘텐츠 흥행이 파트너 브랜드의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으로 어떻게 전이되는지 입체적으로 측정해 넷플릭스코리아에 제공한다.구어체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뉴엔AI는 현재 전자·통신, 유통·커머스, 방송·광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200개 이상의 활성 고객사와 누적 550건 이상의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민간기업 비중이 88%를 상회하며, 3년 이상 장기 계약 유지율이 77%에 달할 만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뉴엔AI는 이번 넷플릭스코리아와의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데이터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코리아와 데이터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뜻깊다며, 고도화된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트너십 캠페인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급 효과를 정밀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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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대표 고규범)와 아레나 명명권(Naming Rights)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향후 3년간 기존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공식 명칭은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NAVER Arena at INSPIRE, 약칭 네이버 아레나)’로 변경된다.이번 계약은 단순 스폰서십 노출을 넘어 국내 대표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팀네이버의 핵심 테크·결제·멤버십 인프라를 전면 이식하는 오프라인 공간 브랜딩 전략이다. 인스파이어가 글로벌 공연 및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시설 운영을 전담하고, 네이버는 관람객의 입장부터 이동, 혜택에 이르는 오프라인 고객 여정 전반을 자사 기술로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맡는다.구체적으로 현장 티켓 검표 및 출입 과정에 Npay의 안면인식 결제·인증 서비스인 ‘페이스사인(Facesign)’과 ‘Npay 월렛’ 기반의 NFT 티켓 솔루션을 도입해 입장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암표 거래를 차단한다. 아울러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구축해 복잡한 대형 공연장 내 좌석 및 편의시설 탐색 편의를 높인다.자사 유료 구독 모델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락인(Lock-in) 시너지도 강화한다. 네이버 아레나 및 야외 공연장인 디스커버리 파크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멤버십 가입자 전용 프리미엄 혜택과 통합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네이버 아레나 간판을 달고 열리는 첫 공식 행사는 오는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네이버 × 현대카드 THE SIX’로, 세계 최정상급 여자 테니스 선수 6인이 출전하는 초청 토너먼트 대회다.이재후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 아레나를 팀네이버의 브랜딩과 기술, 서비스를 집약해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랜드마크로 활용하겠다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과 페이스사인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이벤트로 이용자 접점을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이한나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역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공연 관람 전반의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K팝 팬덤 겨냥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전략 공개… 36만 대 DOOH부터 치지직·크림까지 묶는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제2사옥 1784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광고 상품 운용 전략을 공유하는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데이 2026’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프라인 옥외매체부터 검색, 숏폼·스트리밍까지 자사 플랫폼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K팝 팬덤의 온·오프라인 여정을 장악하겠다는 버티컬 매체 전략이다.네이버 광고 공식 파트너사 글링크미디어와 공동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SM, JYP, YG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K팝 핵심 소비층인 1020세대의 이용 비중이 높은 네이버지도, 치지직, 웹툰, 크림(KREAM), 클립(Clip) 등 버티컬 서비스와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VISION STAGE)’의 미디어 기술력을 결합한 엔터 IP 맞춤형 캠페인 설계 방안을 제시했다.현장에서는 지난해 11월 론칭해 고도화 중인 AI 기반 디지털옥외광고(DOOH) 솔루션 ‘애드부스트 스크린(ADVoost Screen)’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애드부스트 스크린은 영화관, 대형 전광판, 대중교통, 편의점, 엘리베이터 등 전국 17개 시도에 걸친 35만 9,000대의 디지털 사이니지 인벤토리를 통합 제어해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솔루션이다. 올해 아이브(IVE), 리센느 등 주요 아이돌 그룹의 컴백 프로모션에 애드부스트 스크린과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캠페인이 실제 집행됐다.단순 노출을 넘어 후속 탐색과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풀퍼널(Full-Funnel) 전환 효과도 입증됐다. 지난 7월 걸그룹 리센느가 디지털 싱글 홍보를 위해 네이버 엔터판 등 주요 모바일 지면을 중심으로 2주간 캠페인을 집행한 결과, 아티스트 관련 검색 노출량과 클릭 수가 각각 평균 대비 1.8배, 1.6배 이상 급증했다. 오프라인 DOOH나 모바일 피드에서 아티스트 소식을 접한 팬덤이 네이버 검색으로 유입돼 상세 정보를 탐색하고, 치지직이나 클립에서 관련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며 체류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이종민 네이버 비즈니스 수익화 부문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동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며, 축적된 미디어 콘텐츠 기술력과 다각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IP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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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명 | 개찰일 | 개찰결과 |
|---|---|---|
|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행사 대행 용역[수의시담] | 2026-10-26 | 디디(D.D)이벤트컴퍼니 |
| 2026「과학에 예술을 입히다」과학×예술 융합 전시운영 대행 용역 | 2026-10-26 | 무진동사 |
| [재공고]2027학년도 수시합격생 예비대학 행사 운영업체 선정 | 2026-10-23 | 주식회사 아리코퍼레이션 |
| 한-중미 연대 강화 행사 준비 대행 | 2026-10-23 | 주식회사 더블유타임즈 |
| 2026년 운영지원분야 역량 강화 프로그램 행사대행 | 2026-10-23 | 주식회사 제타크리에이티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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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탐스러운 거품을 머금은 맥주잔이 놓여 있습니다. 나른하고 품격 있는 목소리가 '황금빛 꿀물, 상쾌한 맥주 한 잔'이라며 운을 뗍니다. 대자연의 순수함과 원재료의 숭고함을 찬양하는 여느 프리미엄 맥주 광고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프닝입니다.하지만 원재료를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하는 순간, 영상은 노골적인 B급 코미디로 폭주합니다.첫 번째 재료인 '물'을 소개할 때는 장발의 서퍼가 파도를 타고 마른 모래사장 한가운데까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두 번째 재료인 '홉'을 말할 때는 홉 대신 뜬금없이 나무 뒤에 기댄 캥거루 인형이 고개를 까딱거립니다. 세 번째 재료인 '보리(Barley)' 차례에는 카메라가 한 여성을 클로즈업하는데, 그녀의 어깨에는 동음이의어인 휴양지 '발리(Bali)' 레터링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레이터는 천연덕스럽게 덧붙입니다. "그 발리 말고."화룡점정은 마지막 재료인 '효모'입니다. 카메라는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새우와 식빵 위에 덩그러니 놓인 소시지를 비추며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솔직히 효모는 화면에 뭘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어쨌든 이것도 들어갔습니다."마지막 장면에서 서퍼와 여성, 그리고 캥거루 인형은 돗자리 위에 무표정하게 나란히 앉아 바비큐 그릴을 가리키며 맥주를 들이켭니다. 그리고 던지는 슬로건은 허탈할 정도로 담백합니다. "그냥 입맛에 딱 맞게 시원합니다."맥주 광고는 수십 년간 황금빛 보리밭을 거니는 농부, 알프스의 만년설 빙하수, 갓 수확한 홉의 향기를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며 원재료에 대한 신성한 환상을 주입해 왔습니다. 포스터스와 대행사 퍼블리시스 런던은 이 거창하고 엄숙한 포장을 20초 만에 가차 없이 비틀어버렸습니다.가식 없이 솔직한 본질로 돌아가자는 브랜드 플랫폼 '굿 콜(Good Call)'을 스스로에 대한 유쾌한 조롱으로 증명해 낸 것입니다. 거창한 철학 대신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한 태도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세련된 흑백 화면 속, 가죽 질감의 편의점 유니폼을 입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합니다. 화려한 스타디움 무대가 아닌 편의점 매장 안에서 바닥에 대걸레질을 하고, 진열대에 음료수를 채우며, 카운터에서 갓 튀긴 치킨을 포장해 손님에게 건넵니다. 편의점의 일상적인 근무 루틴을 런웨이처럼 소화해 낸 가가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일본어로 짧게 묻습니다. "파미마에서 일할래?"일본 패밀리마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 광고는 신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영상이 아닙니다. 매장 현장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제작된 채용 광고입니다.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글로벌 외신들이 주목한 지점은 이 화려한 캐스팅 뒤에 자리 잡은 일본 사회의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현상을 가리켜 '일본 기업의 레이디 가가 모먼트'라 칭하며, 대기업이 제품 홍보가 아닌 알바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절박해진 일본의 인력난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전역 1만 6천 개가 넘는 매장 중 약 30%가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패밀리마트는 단순히 슈퍼스타의 이름값을 빌려 시선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굳어있던 일터의 규정을 함께 뜯어고쳤습니다. 두발 염색과 피어싱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젊은 세대의 기피 요인이 되었던 보수적인 복장 가이드라인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의 상징인 레이디 가가를 간판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편의점 알바를 지루하고 통제된 노동에서 트렌디하고 자유로운 일자리로 재정의하겠다는 조직 문화의 변화가 깔려 있습니다.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언론 역시 이번 사례를 유통업계 채용 마케팅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짚었습니다. 과거 글로벌 아티스트 기용의 목적이 제품 판매량을 늘리거나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업 생존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인력 확보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한국의 유통 및 외식업계 역시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마트의 시도는 채용 브랜딩이 더 이상 구인 사이트의 건조한 공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일자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문화적 충격을 결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광고를 보려면 먼저 사과를 먹어야 합니다. 사과로 가득 찬 프랑스의 버스 정류장
프랑스 파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 이색적인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옥외광고 기업 JCDecaux의 정류장 광고판 안쪽을 수백 개의 진짜 사과로 가득 채운 대형 자율 배급기입니다. 프랑스 프리미엄 사과 브랜드 쾨르 드 렌(Cœur de Reine)과 대행사 베리웰(Verywell)이 선보인 이 설치물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누구나 손을 넣어 사과를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시식 행사처럼 진행 요원이 다가와 말을 걸거나 설문 조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정류장에 서서 잘 익은 사과를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그만입니다.이 장치의 핵심은 사과가 사라지는 과정에 있습니다.촘촘하게 쌓여 있던 사과들이 사람들의 손을 타며 비워질수록, 유리벽 뒤편에 가려져 있던 브랜드의 비주얼과 카피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과 알맹이 하나하나가 광고 화면을 가리는 물리적인 픽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우리는 광고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라는 캠페인 타이틀 그대로, 시민들이 사과를 먹어 치우는 행동 자체가 숨겨진 브랜드 메시지를 완성하는 도구가 됩니다.식품 브랜드의 길거리 샘플링은 대개 뻔한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이쑤시개에 꽂은 조각 과일을 건네거나 브랜드 로고가 박힌 전단지를 쥐여주는 식입니다. 반면 쾨르 드 렌은 제품 자체를 옥외광고의 가림막이자 인터랙션 장치로 바꿨습니다. 광고를 온전히 보려면 제품을 직접 맛봐야만 한다는 설정을 통해 제품 경험과 브랜드 노출의 순서를 뒤집었습니다.브랜드가 강조하고 싶었던 '관대함'이라는 가치 역시 장황한 설명 대신 행동으로 전달했습니다. 최상급 품질이라는 수식어를 늘어놓는 대신, 지친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온전한 사과 한 알을 조건 없이 건네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신선함을 입안에서 직접 확인시켰습니다.모두가 디지털 터치스크린과 3D 전광판의 기술을 고민할 때, 사과를 직접 손으로 쥐고 아삭하게 씹는 아날로그 감각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서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만드는 옥외광고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