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무신사 무진장 캠페인부터 세포랩 구원 캠페인 비하인드까지 – "보기 좋은 광고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를 합니다" 마스삼공(MARS30) 심지혜 대표

무신사 무진장 캠페인부터 세포랩 구원 캠페인 비하인드까지 – "보기 좋은 광고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를 합니다" 마스삼공(MARS30) 심지혜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크리액티브'의 철학으로 브랜드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관성을 깨고 있는 독립 광고대행사, 마스삼공(MARS30)입니다.종합광고회사와 플랫폼을 거쳐 속도감 있는 독립 에이전시를 창업하게 된 이야기부터 배우 김혜자 섭외로 화장품 광고의 문법을 바꾼 '세포랩 구원 캠페인'과 성수 거리를 뜨겁게 달군 '무신사 2026 여름 무진장' 캠페인의 생생한 비하인드, 그리고 직접 만들고 소유해 온 자체 콘텐츠와 신뢰 기반의 유연한 조직 문화까지 마스삼공 심지혜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종합광고대행사에 비해 독립광고대행사에 있으면서 업무를 하며 이점이 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특히 대행사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양쪽을 모두 깊이 경험하셨는데, 이러한 경험이 독립 에이전시 마스삼공을 창업하고 이끄는 데 어떤 차별화된 무기가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제 경험으로 비교해보자면, 제가 몸담았던 종합광고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속해 있고 규모도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리뷰 단계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과정이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어 주고 리스크를 걸러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사이에 아이디어의 날이 무뎌지거나, 시장에서의 기회가 이미 지나가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독립광고회사의 가장 큰 무기는 결국 속도입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 실무자와 같은 회의실에 앉아 있으니, 새로운 시도에 대한 허들이 낮고 인사이트를 빠르게 캐치해 캠페인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디어 협상력이나 촘촘한 시스템은 큰 회사가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인가’를 계속 정의하면서 고유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플랫폼 회사에서 얻은 것은 조금 다른 종류의 자산이었습니다. 당시 〈I will be 빽〉이라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때 광고 마케팅을 넘어서는 폭넓은 비즈니스 관점과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감각을 사업 조직 안에서 미리 익혀본 것이 창업 시점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Q2. 마스삼공이라는 이름에 담긴 ’고객에게 닿기 직전 30초의 설렘’이라는 철학이 실제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마스30 또한 하나의 브랜드로, 가장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책상 위에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에 몰두하다 보면, 종종 이 메시지가 닿아야 할 종착지인 사람을 잊게 됩니다. 제안서 안에서만 부유하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럴 때마다 ’고객에게 닿기 직전의 설렘’이라는 마스삼공의 사명과 철학이 흔들리지 않는 닻의 역할을 해줍니다.그래서 회의가 길어지고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래서 이걸 본 사람들의 마음이 실제로 움직일까?”를 묻고는 합니다. 논리적으로 가장 완결된 안과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안이 다를 때가 있는데, 저희는 대체로 후자를 택하는 편입니다.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회사의 가치는 ’존중’입니다. 광고는 순수예술이 아닙니다. 광고주의 자본으로,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세상에 결과물을 드러내는 일입니다.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도 함께하는 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조직에 미치는 해악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관점에서 그런 사람은 고성과자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큰 예산을 집행하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구성원을 존중하지 않는 곳이라면 함께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먼저 손을 놓은 브랜드들도 여럿 있었고요.광고업은 오랜 시간 당연하게 여겨온 잘못된 관행과 굳어진 인식 탓에,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존중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사이고 싶습니다.Q3. 마스삼공에서 진행한 일상다방사 브랜디드 콘텐츠가 저는 실제로 공감이 되게 많이 되었는데요!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하여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하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한 마스삼공의 크리에이티브 수립 방법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크리액티브한 광고’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소비자의 공감은 세상에 궁금한 것도 많고 답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의 수다 속에서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다방사도 거창한 리서치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취방 경험을 풀어놓던 수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거 나만 그런 거 아니었네” 싶은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콘텐츠가 된 것이죠.그런 수다가 제 기능을 하려면 회의실을 넘어 조직 안에서 언제든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크리에이티브의 상당 부분이 조직 문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크리에이티브한 광고’의 기준은 저희 정체성인 ’크리액티브’라는 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자는 뜻입니다. 아무리 보기 좋은 광고여도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저희 기준에서는 좋은 광고가 아닙니다.그리고 그 성과가 인지도 개선과 매출 증대에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를 실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선한 변화까지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의 최종 기준입니다.Q4. 마스삼공의 콘텐츠들을 보면 통통 튀고 트렌디한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왜 그렇게 선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편집팀장 김다현)특정한 이미지를 먼저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 만든 결과물은 아닙니다. 마스터즈 개개인의 정체성과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결과물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창업 초창기에는 뚜렷하게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조직 문화의 색을 만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구하는 이미지를 특별히 규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규정하는 순간, 그 바깥에 있는 재미있는 사람들을 놓치게 되더라고요.지금은 마스삼공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탁월함, 즐거움, 존중에 공감하고 그것이 자신의 가치관과도 정렬되는 사람이면 된다는, 조금 넓은 바운더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라면 어떤 캐릭터든 환영입니다.다양한 음이 모여 화음이 되고 여러 색이 섞여 하나의 그림이 되듯이, 예측 불가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우리만의 고유한 음과 색을 내기를 바랍니다.Q5.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브랜드의 본질이나 소비자 니즈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두 가지 순간이 떠오릅니다.하나는 브랜드의 본질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흔들릴 때입니다. 당장의 매출 압박이 크거나 조직 안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분명히 함께 합의했던 방향이 몇 달 만에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브랜드를 담당하는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켜야 할 숫자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본질을 지키자고 설득하기보다, 그 본질이 단기 성과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논쟁으로는 방향을 되돌리기 어렵지만, 근거로는 되돌릴 수 있더라고요.다른 하나는 세워둔 가설과 조사한 실체가 완벽하게 어긋날 때입니다. 몇 주를 몰입해서 만든 논리가 인터뷰 한두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이요. 처음에는 매몰비용에 눈이 멀어 그 순간을 참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가설이 무너지는 순간이 사실은 가장 좋은 재료가 발견되는 순간이더라고요. 우리가 예상했다는 건 남들도 다 예상했다는 뜻이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 하나를 손에 쥐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은 오히려 가설이 어정쩡하게 맞아떨어질 때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Q6. 퓨젠바이오 세포랩 광고에 김혜자 선생님을 모델로 발탁하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기존의 기초 제품 광고들은 깨끗하고 결점 없는 피부의 모델이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김혜자 선생님을 통해 제품에 더 신뢰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모델을 선정할 때 어떤 부분들이 고려의 대상이었는지, 클라이언트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콘텐츠팀장 손지현)기초 화장품 광고에는 아주 오래된 문법이 있습니다. 결점 없는 피부를 가진 젊은 모델이 등장해 “당신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약속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세포랩이 하려는 이야기는 결이 달랐습니다. 표면을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기초체력을 길러준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광고에 필요한 얼굴도 지금 완벽한 피부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건강하게 살아낸 피부여야 하지 않을까.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김혜자 선생님은 데뷔 64년 만의 첫 화장품 모델이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 자체가 이미 강력한 메시지라고 봤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안을 받으셨을 텐데 화장품만은 하지 않으셨던 분이 이 브랜드를 이야기한다는 것. 그 사실 하나가 어떤 수식어보다 진하게 신뢰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카테고리의 관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제안이라, 처음 꺼낼 때는 늘 긴장이 됩니다. 다만 저희가 준비했던 건 “새로우니까 해보자”가 아니라 “이 브랜드가 하려는 말과 가장 정확하게 맞는 얼굴은 이분이다”라는 논리였습니다. 파격은 취향일 때가 아니라 필연일 때 통한다는 것을 다시 배운 프로젝트였습니다.Q7.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했지만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어려울 때 대표님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지, 그리고 그 기준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형적인 문법을 깨는 파격적인 포맷이나 B급 위트 요소를 제안할 때 클라이언트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꾸는 대표님만의 설득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저는 새로운 시도로 등을 떠미는 일 또한 에이전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브랜드 안에서 매일 그 브랜드를 보시는 분들이고, 저희는 바깥에서 시장을 보는 사람들이니까요.다만 전형적인 문법을 깨는 일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무조건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세 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첫째, 이 파격이 브랜드의 본질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 그냥 튀기 위한 것인지, 브랜드가 원래 하려던 말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인지를 구분하는 질문입니다. 둘째, 실패했을 때 브랜드가 회복 가능한가. 브랜드마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의 크기가 다른데, 그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에이전시의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셋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안 했을 때의 리스크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의 위험은 선명하게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조용히 잊히는 위험은 잘 계산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이야기하는 편입니다.설득의 노하우라면, 담당자분께 내부에서 쓰실 수 있는 무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제안은 저희가 하지만, 조직 안에서 이것을 지켜내야 하는 분은 담당자니까요. 그리고 파격을 통째로 삼키게 하지 않고 작게 먼저 검증해보는 방식도 자주 씁니다. 확신은 주장이 아니라 증거로 만들어지더라고요.사실 이 기준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확신했지만 끝내 관철하지 못한 안도 있었고, 반대로 밀어붙였다가 브랜드에 부담을 준 안도 있었습니다. 그 양쪽을 겪고 나서야 ’좋은 아이디어’와 ’지금 이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Q8. 마스삼공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플랫폼부터 F&B, 전자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들을 광고해 오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하신 캠페인 중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하지만, 최근으로 좁히면 무신사 2026 여름 무진장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메가스토어 성수로의 모객을 목표로, 성수 거리 전체를 무신사의 메시지로 물들였던 캠페인입니다. 사전 기대감을 만드는 AI 공모전, 거리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는 오프라인 프로모션, 그리고 성수·서울숲 제휴처를 엮은 '무진장 길'까지 세 구간을 통합해 전개했습니다.사전 예열을 맡았던 ’무진장 성공 기원 AI 광고제’는 참여자가 직접 만든 영상을 개인 SNS에 전체 공개로 올려야 접수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허들이었어요. 공모전 특성상 처음부터 참여자가 몰릴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 순간 초조해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마감 당일이 다가오자 참여자 수가 수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목표 대비 300% 이상을 달성하며 마무리됐습니다.본 행사 기간에는 거리에서 직접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전거 음악단이 성수를 돌며 무진장의 개막을 알렸고, 스트릿 인터뷰 예능 ‘와썹맨’과 협업해 ’핫플 대장 성수’ 편을 제작했습니다. 무진장 키비주얼 티셔츠를 입고 촬영해 모든 클립에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설계한 콘텐츠였고요. 다만 장기간 이어지는 오프라인 행사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요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며칠 전부터 하늘에 제사라도 지내고 싶었고, 그런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가장 품이 많이 든 건 '무진장 길'이었습니다. 거리 전체를 캠페인 공간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는데, 이건 결국 성수와 서울숲의 매장을 한 곳 한 곳 찾아가 설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년도 약 50곳이던 제휴처를 80곳까지 늘렸고, ’무진장 길’ 표지판을 붙이고 핫플레이스 네 곳과는 시그니처 메뉴까지 함께 개발했습니다. 매 순간 “이게 될까?”와 “이게 되네”를 수없이 외치며, 구성원들이 그야말로 피땀눈물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였습니다.돌이켜보면 제가 아끼는 프로젝트들은 수익이 좋았거나 수상을 했던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가 한 뼘 자란 프로젝트, 시장에 마스삼공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Q9. AI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툴을 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입에게 요구되는 AI 활용 실력은 어떤 것일까요?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저희는 AI를 “누가 더 잘 쓰느냐”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AI에게 넘기고, 어떤 일을 사람이 끝까지 붙들 것인가”를 정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실무에서는 리서치와 자료 정리, 초기 아이디어 발산, 시안 단계의 비주얼 시뮬레이션, 스토리보드, 카피 베리에이션 등에 폭넓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적정 수준의 퀄리티가 짧은 시간에 나오다 보니, 오히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과 디테일은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툴은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몇 달마다 판이 바뀌기 때문에, 무엇을 쓰느냐보다 새로운 툴이 나왔을 때 빠르게 테스트해보는 문화를 만드는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특히 신입은 결과물을 책임지고 디렉팅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그대로 올라타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갖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신입에게 요구되는 AI 활용 실력이라면 세 가지를 봅니다.첫째는 질문을 잘 만드는 능력입니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툴을 줘도 좋은 답을 받지 못합니다. 둘째는 결과물을 판별하는 눈입니다. AI는 평균값을 아주 잘 만들기 때문에, 평범을 평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안목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안목은 AI가 아니라 좋은 광고와 좋은 영화, 좋은 글을 많이 본 시간에서 나옵니다. 셋째는 마무리하는 집요함입니다. AI가 만들어준 80점을 그대로 가져오는 사람과, 거기서 20점을 더 채우는 사람의 차이가 결국 실력의 차이가 됩니다.결국 AI는 실력을 증폭시키는 도구지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10. 유튜브 채널 《하프미닛》이나 인스타그램 캐릭터 IP 《마슥이》 운영, 그리고 《이환천의 문학살롱》 이환천 작가님의 합류 등 ’자체 콘텐츠 IP를 직접 빌딩하고 소유하는 독립 에이전시’라는 정체성이 독특합니다. 대행 비즈니스를 넘어 오리지널 IP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해 나가시는 이유와 본업과의 시너지는 무엇인가요?대행 비즈니스는 구조적으로 남의 브랜드를 키우는 일입니다. 저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지만, 직접 만들고 소유하고 실패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각이 있더라고요. 조회수가 안 나올 때의 초조함, 팬이 생기는 순간의 감각, 콘텐츠가 실제로 수익이 되는 구조 같은 것들이요. 그걸 겪어본 사람이 만드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장기적으로도 광고와 콘텐츠 IP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광고를 피해 다니는 시대에,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가 닿는 방법은 결국 ’보고 싶은 것’이 되는 길밖에 없으니까요. 웹소설 작가 마감 관리 앱 ’토스티’를 시작으로 ’하프미닛’, ’마슥이’처럼 형태가 전혀 다른 시도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전부 우리가 직접 부딪혀보는 일이라는 것.아직은 경험과 러닝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성공을 이뤘다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시각을 갖추기 위해 계속 부딪혀보는 단계에 가깝습니다.Q11. 마스삼공은 무제한 유급휴가, 자율 재택근무 등 업무 밀도와 일정이 치열한 광고업계 안에서 파격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셨습니다. 국내 광고계에서 여성 창업가이자 리더로서 에이전시를 이끌어오시며 구축한 마스삼공만의 조직 운영 원칙이 궁금하며, 팀원들이 번아웃 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대표님만의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조직 운영 원칙은 ’신뢰’입니다. 자기 일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믿고 자율성을 줬을 때 성취감을 느끼고 더 높은 성과를 낸다고 믿습니다. 무제한 유급휴가나 자율 재택근무 같은 제도도 그 신뢰를 전제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자율에는 반드시 정보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맥락을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자율은 자율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상황이나 판단의 배경을 되도록 투명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리더십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구성원을 리소스가 아니라 존중받아 마땅한 한 사람으로 대하려고 애쓰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동료의 관심과 믿음만으로 번아웃이 막아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늘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과속방지턱을 만들어달라고, 힘들면 번아웃이 오기 전에 미리 말해달라고요. 그런데 책임감이 강한 멤버일수록 그 말을 못 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안고 버티다가 결국 무너지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지나친 간섭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을지가 늘 고민입니다.Q12. 브랜드 캠페인부터 브랜디드 콘텐츠, 퍼포먼스 마케팅, 자체 IP 영역까지 경계 없이 성장을 지속해 오셨습니다. 독립 에이전시 마스삼공이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비즈니스 영역이나 도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최종 목표는 어디인가요?광고 시장이 워낙 변화무쌍해서 장기적인 종착지를 그리는 일 자체가 어려워진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목적지보다 방향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스삼공은 전통적인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현재는 ’베트남까지 30초, 베트남30’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뷰티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정작 좋은 제품을 가진 중소 브랜드에게 해외 진출은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높은 마진을 요구하고 입점 허들도 만만치 않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베트남30은 브랜드가 쉽고 빠르게 현지에서 매출을 만들고 실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TikTok Shop과 Shopee 스토어에서, 오프라인에서는 하노이 빈컴몰 매대에서요. 베트남30을 시작으로 도쿄30, 런던30처럼 좋은 브랜드들이 더 넓은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비즈니스 영역을 떠나, 그 무엇보다 오래 남기고 싶은 것은 구성원에게 남을 회사의 의미입니다. 마스삼공이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즐거움과 풍요를 나누고, 그 결과로 각자가 성장하는 곳이었기를 바랍니다. 마스삼공에서 일한 시간이 누군가의 커리어에서, 나아가 인생에서 정말 좋았던 시절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마스삼공https://mars30.kr/---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액션(Active)을 합친 '크리액티브'.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준 삼아, 카테고리의 관성을 깨 온 마스삼공.결국 좋은 결과물은 숫자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다와 몰입에서 피어난다는 심지혜 대표님의 통찰이, 치열한 광고 마케팅 현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 성장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는 스프링앤플라워(SPG&FLWR)의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스프링앤플라워’입니다.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광고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전략, 커머스, 유통까지 넘나드는 그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왜(WHY) 이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인 ‘스프링앤플라워’는 서정적인데, 슬로건 ‘Destroy Boundaries’는 굉장히 공격적입니다. 이 상반된 느낌 속에 어떤 철학을 담으셨나요?사실 ‘스프링앤플라워’는 저희의 이름을 상징합니다. ‘우리 이름 걸고, 우리가 믿는 철학과 생각을 끝까지 펼치자’는 의도였어요. 예쁜 단어를 붙인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이름 걸고 시작한 회사입니다.(웃음)그러니 ‘Destroy Boundaries’도 자연스럽습니다. 경계를 부수는 이유는 “자유롭게 해보자”가 아니라, 브랜드 성장을 위해 필요하면 어떤 방식이든 선택하겠다는 책임감에 가깝습니다. 툴(전략,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팝업, 미디어 등)은 수단일 뿐이고, 본질은 “왜(WHY) 이걸 해야 하는가”와 “그래서 무엇이 바뀌는가”니까요.Q2. 김명수 대표님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김명수 대표는 문제 정의–전략–그로스의 맥락에서 프레임을 세우는 역할을 더 많이 하고, 김도겸 대표는 그걸 다양한 결과물로 어떻게 완성시키고 타겟과 어떻게 마주할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합니다.다만 둘 다 서로 영역을 넘나듭니다. 결국 브랜드는 하나의 덩어리라서, “전략 따로, 크리에이티브 따로”로는 답이 안 나오는 순간이 많거든요. 저희는 10년째 '팀플'을 하고 있습니다.Q3. 다양한 브랜드와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캠페인 원칙은 무엇인가요?원칙은 하나입니다. WHY 없이 일하지 않는 것이에요. 내부에서는 아이디어를 볼 때 늘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이거 왜 해야 하죠?”“이걸 누가, 왜 보죠?”“그래서 어떤 행동이 생기죠?”“그 행동이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지나요?”저희는 크리에이티브를 ‘형태’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캠페인은 생각의 퀄리티로 설득하고 공감시키는 일이라고 믿습니다.Q4. 최근 진행하신 캠페인 중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CJ제일제당×흑백요리사2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 제품 설명 광고가 아니라, IP가 만들어낸 감정과 욕구를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보고 끝이 아니라, 맛보고 싶다”는 팬들의 욕구를 파고들어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콘텐츠처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시청 흐름 안에서 STS(싱글 타이틀 스폰서십)광고로 공개해 시청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한 편 더 본다”는 느낌을 주었죠. 덕분에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하루 만에 20만 조회수가 넘는 자발적 공유가 일어났습니다.Q5. 광고를 넘어 커머스, 유통까지 영역을 확장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잘 만든 광고”만으로 브랜드 성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을 넘어 매출에 직접 기여하는 구조를 보려 합니다. 인하우스 브랜드 'LLS'를 전개하는 것도 제조부터 유통까지 ‘브랜드 성장’ 관점에서의 실험입니다.풀퍼널(Full-funnel)은 유행어가 아니라 “광고가 끝난 다음”까지 책임지기 위한 실행 방식입니다. 고객 인식의 출발점부터 소비 시점까지 모든 접점을 설계할 때 크리에이티브도 진짜 힘을 갖게 되더라고요.Q6. 스프링앤플라워만의 남다른 조직문화는 무엇인가요?내부에 붙여둔 “10 WAYS OF WORKS”가 곧 저희의 문화입니다.“우리는 프로 스포츠팀이다. 스스로 계속 성장하고 증명한다.”“WHY 없이 일하지 않는다.”“주도적으로 스스로 일을 찾고 만든다.”문화는 결국 의사결정 속도를 만듭니다. WHY가 선명하면 회의가 짧아지고, 건강한 피드백은 퀄리티를 빠르게 높입니다. 비딩에서도 이 차이가 ‘제안의 밀도’로 드러나죠.Q7. 채용 시 어떤 인재를 찾고 계신가요?“스펙 좋은 사람”보다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리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관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하이브리드는 결국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라 “내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왜 이 일을 하는지”를 먼저 잡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Q8. 생성형 AI 기술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가요?AI는 아주 좋은 툴입니다. 리서치나 레퍼런스 정리, 표현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광고는 사람을 설득해야 하고, 마지막 선택과 책임은 사람이 집니다. AI로 얻은 속도만큼 우리는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선택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Q9. 글로벌 브랜드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형식이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를 먼저 정의하기 때문입니다. 캠페인의 형태를 TVC나 디지털로 한정 짓지 않고, 결과를 만들기 위한 최적의 툴을 조합해 실행하는 일관성이 신뢰가 되었습니다.Q10. 앞으로 스프링앤플라워는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저희는 ‘종합 광고대행사’라는 단어에 회의적입니다. 지금 시대에 그것이 솔루션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저희는 ‘브랜드 성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집단’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공허한 크리에이티브는 부수고, 성장에 기여하는 캠페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스프링앤플라워(SPG&FLWR)https://www.springnflower.com/---서정적인 이름 뒤에 숨겨진 야생성. 스프링앤플라워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누구보다 '광고주'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계를 부수고 본질에 집중하는 그들의 방식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꽃을 피워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브랜드 성장을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는 스프링앤플라워(SPG&FLWR)의 김도겸, 김명수 공동대표

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등 글로벌 탑 브랜드가 먼저 찾는 에이전시, J4D 최정인 대표를 만나다.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네 번째 주인공으로 J4D(제이포디)의 최정인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라네즈, 유세린, 하리보 등 글로벌 탑 티어 브랜드들이 먼저 찾는 독립대행사. “디지털 시대, 크리에이티브는 멈추지 않는 파도와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치열한 여정(Journey)을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이 꽤 강렬합니다. 'J4D'라는 사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 이 이름을 통해 시장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A. J4D는 ‘Journey for the Digital Creative(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위한 위대한 여정)’의 약자입니다. 동시에 제 이름인 ‘정인’의 이니셜 J를 담기도 했고요. (웃음)디지털 시대의 매체 환경은 매일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이 거친 바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아 항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저희는 그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Q2. 대표님은 TBWA, HS애드 등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대행사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셨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뒤로하고 40대 중반에 J4D를 설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2020년, 창업 당시 제 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지금 내가 이룬 성과들이 온전히 내 실력일까, 아니면 회사의 간판 덕분일까?”거대 조직의 시스템과 배경 없이, 오로지 제 이름과 실력만으로도 시장에서 통할지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세상에 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는 오기, 그리고 내 회사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다는 갈망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Q3.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르쉐, 틱톡 등 글로벌 탑 브랜드들이 가득합니다. 신생 독립 대행사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인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A. 글로벌 브랜드의 랭귀지(Language)와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한국 시장에 맞게 ‘로컬라이징’하는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일례로 틱톡 캠페인이 기억나는데요. 당시 ‘아무노래 챌린지’가 막 뜨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놀이 문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한 광고가 아닌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기존 대형 대행사들이 TVC 문법으로 접근할 때, 저희는 디지털 네이티브 문법으로 접근했죠. 결국 글로벌 브랜드가 원하는 것은 본사의 가이드를 지키면서도 한국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뾰족한 솔루션인데, J4D가 그 지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봅니다.Q4. J4D 하면 포르쉐의 '오너 스토리(Owner Story)'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가 아닌 사람의 일상에 집중해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었나요?A. 당시 포르쉐 911의 글로벌 테마가 ‘타임리스 머신(Timeless Machine)’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였죠.저희는 단순히 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국내에 있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의 희귀 모델 오너들을 직접 찾아다녔고, 그들의 리얼 라이프를 인터뷰했습니다.단순히 차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멋과 태도를 담아내니, 기존 오너들에게는 ‘헌정(Tribute)’의 의미가 되었고 대중에게는 강력한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차를 타면 나도 저렇게 멋지게 인생을 향유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죠.Q5. 최근 진행하신 버드와이저 캠페인은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가장 고심했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A. 버드와이저의 핵심은 음악, 파티, 그리고 ‘함께함’입니다. “Bud never goes alone” 라는 슬로건처럼 수많은 군중이 어우러지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많은 엑스트라와 모델, 장소를 섭외하고 스타일링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생성형 AI를 도입했습니다. AI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파티의 분위기, 군중의 표정, 스타일을 만들어냈죠.물론 단순히 AI에 맡긴 게 아닙니다. 프롬프트를 수없이 수정하고, 수백 장의 이미지 중 브랜드 톤앤매너에 딱 맞는 컷을 골라내는 ‘선택’과 ‘디렉팅’의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퀄리티는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증명해냈습니다.Q6. 대형 대행사들과 경쟁하는 J4D만의 조직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저희는 ‘특수부대’를 지향합니다.거대한 정규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동성 있게 타격하고 빠지는 조직입니다. 불필요한 보고나 ‘리뷰를 위한 리뷰’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오로지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만 시간을 씁니다.20여 명의 소수 정예지만,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속도와 퀄리티 면에서 대형 대행사에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Q7.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역량이나 태도가 궁금합니다.A.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물론 자기 분야의 전문성(실력)은 기본값입니다. 하지만 실력만 좋다고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력이 곧 성품이고, 성품이 곧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1+1=2’가 아닌 무한대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Q8.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이 거셉니다. J4D는 기술 변화 속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보시나요?A. AI는 아주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선택’은 인간의 몫입니다.저는 대행사의 핵심 역량을 세 가지로 봅니다.첫째, 설계 능력(Planning). 어떤 판을 짤 것인가.둘째, 전달 능력(Delivery).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셋째, 실행 능력(Execution). 최상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가.AI는 실행 단계를 획기적으로 도와주지만, 앞단의 설계와 설득, 그리고 마지막에 “이것이 우리 브랜드답다”라고 결정하는 심미안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기술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9. 대표이자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경영과 크리에이티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과 크리에이티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둘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흔히 크리에이티브 욕심 때문에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효율적인 선순환에 역행한다고 봅니다. 이번 한 번은 잘할 수 있어도 다음은 없기 때문이죠."주어진 예산과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그것이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핵심이고, 저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목표를 동일시하는 것, 즉 '효율 안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제가 균형을 잡는 방식입니다.Q10. 마지막으로 J4D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A. ‘파도(Wave)’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모양을 바꾸며 끊임없이 밀려옵니다.저희 J4D의 슬로건이 ‘Unstoppable(멈추지 않는), Fearless(두려움 없는), Unbound(비정형의)’ 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형태를 바꾸며 유연하게 적응하고,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회사. 그래서 언제나 클라이언트에게 거대하고 푸른 파도 같은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J4D(제이포디)홈페이지인스타그램---J4D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거친 디지털의 바다를 누구보다 즐겁게 항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파동이, 시장에 어떤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등 글로벌 탑 브랜드가 먼저 찾는 에이전시, J4D 최정인 대표를 만나다.
NEW STILLS by pikk

"탑뷰, 러닝하는 여성, 흑백 실루엣... 원하는 '그 장면'만 바로 찾으세요"

10,000편 이상의 광고를 장면으로 검색하는 레퍼런스 아카이브

원하는 장면 찾기 →

FREE BOARD

글쓰기

NEWS & TREND

삼성전자, 서울·도 등 글로벌 랜드마크서 ‘갤럭시 Z 폴드8’ 옥외광고 전개

삼성전자가 최신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서 ‘웰컴 투 폴더블(Welcome to Foldables)’ 옥외 광고 캠페인을 본격화했다.이번 디지털 옥외광고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와 코엑스 케이팝 라이브(K-POP LIVE)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시부야역,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및 아우터넷 등 전 세계 6개 핵심 랜드마크에서 순차적으로 상영 중이다.광고 영상은 2019년 첫 출시 이후 8세대에 걸쳐 축적해 온 폴더블 기술력의 집약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얇은 두께를 강조한 ‘울트라 씬(Ultra Thin)’, 휴대성을 앞세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폴더블(The world’s lightest fold)’, 내구성을 표현한 ‘오래 가도록 설계된(Built to outlast)’ 등 3대 핵심 슬로건을 통해 폼팩터의 완성도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삼성전자는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슬림화뿐 아니라 전용 소프트웨어 및 갤럭시 AI,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 연동을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현재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국내 기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106개 국가에 공식 출시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글로벌 명소 중심의 대규모 브랜딩을 통해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서울·도 등 글로벌 랜드마크서 ‘갤럭시 Z 폴드8’ 옥외광고 전개

카카오, 카카오맵 ‘함께 달리기’ 연계 버추얼 러닝 이벤트 ‘런투게더’ 진행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오는 10월 1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마라톤 '카카오프렌즈 런 2026'을 앞두고, 9월 한 달간 3단계에 걸친 ‘카카오프렌즈 런 버추얼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캠페인의 첫 포문을 여는 메인 이벤트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는 ‘런투게더’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맵 ‘친구위치’ 서비스 내 신규 탑재된 ‘함께 달리기’ 기능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용자가 친구들과 앱 내에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며 각자의 장소에서 함께 달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참가 방식은 5인의 러닝 인플루언서(런플루언서)가 엄선해 제안한 도심 추천 코스를 달리거나, 3km 이상의 자율 코스를 완주한 뒤 개인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는 형태다. 특히 사전 신청 경쟁에서 탈락한 러너들을 위해 본 대회 참가 기회를 다시 제공하는 패자부활전 성격을 띤다. 참가 인증자 중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본 대회 참가권 100매(1인 2매)를 지급하며, 당첨자는 9월 11일 인스타그램 DM으로 개별 통보된다.카카오는 이번 ‘런투게더’를 시작으로 9월 한 달 동안 버추얼런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인다. 9월 14일에는 러닝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기부 프로그램 ‘같이가치 버추얼런’을, 9월 21일에는 GPS 러닝 경로를 활용해 캐릭터 형상을 완성하는 ‘프렌즈 캐릭터런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카카오 관계자는 “단순 기록 인증 방식을 탈피해 카카오맵의 위치 공유 기술로 친구들과 연결되어 함께 달리는 재미를 주고자 했다”며 “다채로운 버추얼런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카카오맵 ‘함께 달리기’ 연계 버추얼 러닝 이벤트 ‘런투게더’ 진행

네이버, 멤버십 전용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 개최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를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넾페스타’는 예약, 출입 인증, 현장 결제, NFT까지 네이버의 IT 기술력을 한데 모은 쇼핑·문화 음악 축제다.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2030 세대 멤버십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공연 1차 라인업으로는 실리카겔, 루시, 자이언티, 카더가든, 권진아 등 대세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추가 아티스트와 F&B, 쇼핑 브랜드 라인업은 순차 공개된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9월 4일부터 10월 5일까지 네이버페이로 20만 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에게는 10월 6일 오후 1시 선예매 혜택이 주어진다. 일반 예매는 10월 7일 열린다.이번 행사는 네이버의 첨단 핀테크 및 보안 기술이 현장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입장에는 딥러닝 기반 안면 인식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Npay 페이스사인’이 도입돼 빠르고 안전한 워크스루 출입을 지원한다. 또한 Web3 디지털 자산 지갑 ‘Npay 월렛’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한 티켓팅 및 영구 소장형 NFT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행사장 내 F&B 및 브랜드 부스에서는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통한 페이스사인 결제가 가능하며, 행사 기간 성수동 일대 Npay 커넥트 가맹점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함께 펼쳐진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들이 참여하는 쇼핑 부스에서는 입장객 전원에게 한정판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심준용 네이버 브랜드 경험 리더는 “넾페스타는 쇼핑, 예약, 결제 등 네이버의 전사적 역량을 결합해 아티스트 공연과 브랜드 경험을 아우르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생태계를 잇는 혁신적인 이벤트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멤버십 전용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 개최
🛠️

MARKETING TOOLS

FREE

유튜브 댓글 수집 · 썸네일 저장 · 이미지 변환 · UTM 생성기

GO TO TOOLS →

DA BANNER REFERENCE

YOUTUBE HOT 50

AD

Play Seoul

서울 문화·축제·행사 정보를 한곳에서

전시·공연 보러가기 →

FEATURED STORIES

AI도 배고프면 너답지 않다, 스니커즈의 디지털 초콜릿바

"훈련 하나도 안 하고 마라톤 뛰어도 될까?"라는 질문에 "인체는 놀라운 능력이 있으니 당연히 가능하다"며 무릎을 망가뜨리고, "인턴이 CEO에게 회사 문제점을 따지는 게 열정을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라 조언해 다음 날 바로 해고 통보를 받게 만듭니다. 고작 만난 지 5일 된 상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는 사람에겐 "영업일 기준으로는 일주일이니 문제없다"며 등을 떠밀죠.스니커즈의 신규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기막힌 장면들입니다. 일상에서 생성형 AI의 조언을 순진하게 믿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는 대신 AI 화면을 향해 스니커즈를 불쑥 내밉니다. "너 지금 배고파서 헛소리하는 거지?"스니커즈가 공개한 캠페인의 실체는 바로 이 황당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AI 전용 디지털 초콜릿바'입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쓰다가 엉뚱한 환각이나 거짓 답변을 마주했을 때, 사용자는 스니커즈가 제공하는 디지털 스니커즈를 복사해 AI 채팅창에 그대로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이 디지털 초콜릿바의 정체는 AI가 이전 답변의 오류를 스스로 인지하고 다시 검토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리프롬프팅지시문입니다. 배고파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AI에게 스니커즈를 먹여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는 유쾌한 설정입니다. 물론 완벽한 팩트체크를 보장하진 않지만, AI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꼽히는 오류 현상을 브랜드 특유의 "너 배고플 때 너답지 않아"라는 맥락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다만 스니커즈 측 역시 이 초콜릿바가 더 나은 답변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를 붙여넣은 뒤 나오는 답변 역시 사용자가 사실관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기술과는 별개로 브랜드 메세지에 중점을 둔 셈입니다.

AI도 배고프면 너답지 않다, 스니커즈의 디지털 초콜릿바

시각장애인에게 만화를 보여주는 법, 덴츠의 AI 코믹캐스트

만화는 컷의 흐름, 캐릭터의 표정, 타이포그래피로 구현된 의성어와 말풍선의 배치가 한데 어우러진 고유한 시각 예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래픽 노블과 만화 IP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만화는 여전히 온전히 닿을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기존의 점자 도서나 스크린 리더, 일반 오디오북은 줄글 텍스트를 읽어주는 데 그쳐 만화 특유의 연출 호흡과 입체적인 맥락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덴츠 크리에이티브 스페인은 스페인 국립 시각장애인협회 ONCE, AWS, IO 디지털 X와 손을 잡고 이 구조적 소외를 해결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믹캐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코믹캐스트는 단순히 대사를 소리로 바꾸는 TTS 기술을 넘어, 만화 페이지라는 시각적 경험 전체를 오디오 드라마의 형태로 재창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만화책의 한 페이지를 촬영하면, AWS 인공지능이 페이지의 레이아웃과 컷의 시선 동선을 즉각 분석합니다. AI는 말풍선 속 텍스트뿐만 아니라 화면 속 의성어와 캐릭터의 감정 상태, 배경 상황의 시각적 맥락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합니다. 분석된 데이터는 캐릭터별 고유한 목소리와 억양, 상황을 묘사하는 내레이션, 장면에 맞춘 음향 효과로 변환되어 실시간 입체 오디오로 재생됩니다.프로토타입은 스페인의 국민 만화인 모르타델로와 필레몬을 기반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기술의 복잡한 연산 과정을 사진 촬영이라는 극히 단순한 행동 하나로 압축해,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어떠한 번거로움 없이 직관적으로 만화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코믹캐스트는 기술 그 자체를 과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이 지향해야 할 포용성의 가치를 명확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시각 매체의 한계를 오디오 연출로 치환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접근성을 넓힌 이 프로젝트는 기술과 크리에이티브가 만나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혁신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만화를 보여주는 법, 덴츠의 AI 코믹캐스트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약 2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핫도그 조형물이 설치되어 수많은 인파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공공 예술 듀오가 선보인 거대한 핫도그 조형물에는 노란 머스터드소스만 길게 뿌려져 있었는데, 하인즈와 대행사 리씽크는 이 광경을 보고 케첩이 쏙 빠져 있다는 치명적인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하인즈는 거대한 핫도그 바로 뒤편에 위치한 대형 빌보드를 사들여 새빨간 배경에 케첩 병이 거꾸로 기울어져 소스를 쏟아붓는 심플한 비주얼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IT'S NOT A HOT DOG WITHOUT HEINZ)"라는 직관적인 한 줄을 남겼습니다.절묘한 위치에 배치된 전광판 덕분에 광장에 서서 바라보면 빌보드 속 하인즈 케첩이 거대한 핫도그 조형물 위로 정확하게 흘러내리는 완벽한 착시 효과가 연출됩니다. 핫도그를 들고 있는 일반 시민이 전광판과 자신의 핫도그 앵글을 맞춰 사진을 찍는 인증샷 놀이로까지 번지며, 머스터드만 발려 있어 어딘가 미완성처럼 보이던 핫도그는 비로소 하인즈를 만나 완성된 요리가 됩니다.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폭발적인 화제성에 아주 영리하게 올라탄 하이재킹의 정석입니다. 천문학적인 조형물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사소한 시각적 빈틈을 포착해 주변 환경 전체를 하인즈의 광고 무대로 바꿔버렸습니다. 정해진 전광판 프레임을 넘어 일상의 맥락을 유쾌하게 비트는 크리에이티브가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지 잘 보여줍니다.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

BID RESULTS

한국에너지공단 홍보관(NEXTAGE) 리모델링 전시 기본계획

2026-09-07 주식회사 스토리그룹통

‘2026 함정MRO 수주협의체’ 운영 대행 용역

2026-09-07 주식회사 디자인허브코리아

2026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 in 대명항 운영 대행 용역

2026-09-07 주식회사더퍼스트에듀

2025년 농촌융복합지원사업(볶음황율가루) 홍보 및 마케팅 용역 수의계약

2026-09-04 진아트

2026 경남특산물박람회 전시장 장치 및 광고물 제작 용역업체 선정 재공고

2026-09-04 주식회사맥디자인 창원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