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무신사 무진장 캠페인부터 세포랩 구원 캠페인 비하인드까지 – "보기 좋은 광고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를 합니다" 마스삼공(MARS30) 심지혜 대표

무신사 무진장 캠페인부터 세포랩 구원 캠페인 비하인드까지 – "보기 좋은 광고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를 합니다" 마스삼공(MARS30) 심지혜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크리액티브'의 철학으로 브랜드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관성을 깨고 있는 독립 광고대행사, 마스삼공(MARS30)입니다.종합광고회사와 플랫폼을 거쳐 속도감 있는 독립 에이전시를 창업하게 된 이야기부터 배우 김혜자 섭외로 화장품 광고의 문법을 바꾼 '세포랩 구원 캠페인'과 성수 거리를 뜨겁게 달군 '무신사 2026 여름 무진장' 캠페인의 생생한 비하인드, 그리고 직접 만들고 소유해 온 자체 콘텐츠와 신뢰 기반의 유연한 조직 문화까지 마스삼공 심지혜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종합광고대행사에 비해 독립광고대행사에 있으면서 업무를 하며 이점이 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특히 대행사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양쪽을 모두 깊이 경험하셨는데, 이러한 경험이 독립 에이전시 마스삼공을 창업하고 이끄는 데 어떤 차별화된 무기가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제 경험으로 비교해보자면, 제가 몸담았던 종합광고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속해 있고 규모도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리뷰 단계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과정이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어 주고 리스크를 걸러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 사이에 아이디어의 날이 무뎌지거나, 시장에서의 기회가 이미 지나가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독립광고회사의 가장 큰 무기는 결국 속도입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 실무자와 같은 회의실에 앉아 있으니, 새로운 시도에 대한 허들이 낮고 인사이트를 빠르게 캐치해 캠페인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디어 협상력이나 촘촘한 시스템은 큰 회사가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인가’를 계속 정의하면서 고유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플랫폼 회사에서 얻은 것은 조금 다른 종류의 자산이었습니다. 당시 〈I will be 빽〉이라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때 광고 마케팅을 넘어서는 폭넓은 비즈니스 관점과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감각을 사업 조직 안에서 미리 익혀본 것이 창업 시점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Q2. 마스삼공이라는 이름에 담긴 ’고객에게 닿기 직전 30초의 설렘’이라는 철학이 실제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마스30 또한 하나의 브랜드로, 가장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책상 위에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에 몰두하다 보면, 종종 이 메시지가 닿아야 할 종착지인 사람을 잊게 됩니다. 제안서 안에서만 부유하는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럴 때마다 ’고객에게 닿기 직전의 설렘’이라는 마스삼공의 사명과 철학이 흔들리지 않는 닻의 역할을 해줍니다.그래서 회의가 길어지고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래서 이걸 본 사람들의 마음이 실제로 움직일까?”를 묻고는 합니다. 논리적으로 가장 완결된 안과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안이 다를 때가 있는데, 저희는 대체로 후자를 택하는 편입니다.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회사의 가치는 ’존중’입니다. 광고는 순수예술이 아닙니다. 광고주의 자본으로,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세상에 결과물을 드러내는 일입니다.아무리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도 함께하는 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조직에 미치는 해악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관점에서 그런 사람은 고성과자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큰 예산을 집행하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구성원을 존중하지 않는 곳이라면 함께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먼저 손을 놓은 브랜드들도 여럿 있었고요.광고업은 오랜 시간 당연하게 여겨온 잘못된 관행과 굳어진 인식 탓에,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존중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사이고 싶습니다.Q3. 마스삼공에서 진행한 일상다방사 브랜디드 콘텐츠가 저는 실제로 공감이 되게 많이 되었는데요!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하여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하고,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한 마스삼공의 크리에이티브 수립 방법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크리액티브한 광고’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소비자의 공감은 세상에 궁금한 것도 많고 답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들의 수다 속에서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다방사도 거창한 리서치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취방 경험을 풀어놓던 수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거 나만 그런 거 아니었네” 싶은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콘텐츠가 된 것이죠.그런 수다가 제 기능을 하려면 회의실을 넘어 조직 안에서 언제든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크리에이티브의 상당 부분이 조직 문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크리에이티브한 광고’의 기준은 저희 정체성인 ’크리액티브’라는 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자는 뜻입니다. 아무리 보기 좋은 광고여도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저희 기준에서는 좋은 광고가 아닙니다.그리고 그 성과가 인지도 개선과 매출 증대에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를 실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선한 변화까지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크리에이티브의 최종 기준입니다.Q4. 마스삼공의 콘텐츠들을 보면 통통 튀고 트렌디한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왜 그렇게 선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편집팀장 김다현)특정한 이미지를 먼저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 만든 결과물은 아닙니다. 마스터즈 개개인의 정체성과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결과물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창업 초창기에는 뚜렷하게 선호하는 인재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조직 문화의 색을 만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구하는 이미지를 특별히 규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규정하는 순간, 그 바깥에 있는 재미있는 사람들을 놓치게 되더라고요.지금은 마스삼공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탁월함, 즐거움, 존중에 공감하고 그것이 자신의 가치관과도 정렬되는 사람이면 된다는, 조금 넓은 바운더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라면 어떤 캐릭터든 환영입니다.다양한 음이 모여 화음이 되고 여러 색이 섞여 하나의 그림이 되듯이, 예측 불가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우리만의 고유한 음과 색을 내기를 바랍니다.Q5.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브랜드의 본질이나 소비자 니즈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두 가지 순간이 떠오릅니다.하나는 브랜드의 본질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흔들릴 때입니다. 당장의 매출 압박이 크거나 조직 안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면, 분명히 함께 합의했던 방향이 몇 달 만에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브랜드를 담당하는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켜야 할 숫자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본질을 지키자고 설득하기보다, 그 본질이 단기 성과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하는 편입니다. 논쟁으로는 방향을 되돌리기 어렵지만, 근거로는 되돌릴 수 있더라고요.다른 하나는 세워둔 가설과 조사한 실체가 완벽하게 어긋날 때입니다. 몇 주를 몰입해서 만든 논리가 인터뷰 한두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이요. 처음에는 매몰비용에 눈이 멀어 그 순간을 참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가설이 무너지는 순간이 사실은 가장 좋은 재료가 발견되는 순간이더라고요. 우리가 예상했다는 건 남들도 다 예상했다는 뜻이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 하나를 손에 쥐었다는 뜻이니까요. 지금은 오히려 가설이 어정쩡하게 맞아떨어질 때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Q6. 퓨젠바이오 세포랩 광고에 김혜자 선생님을 모델로 발탁하신 게 인상 깊었습니다. 기존의 기초 제품 광고들은 깨끗하고 결점 없는 피부의 모델이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김혜자 선생님을 통해 제품에 더 신뢰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모델을 선정할 때 어떤 부분들이 고려의 대상이었는지, 클라이언트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콘텐츠팀장 손지현)기초 화장품 광고에는 아주 오래된 문법이 있습니다. 결점 없는 피부를 가진 젊은 모델이 등장해 “당신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약속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세포랩이 하려는 이야기는 결이 달랐습니다. 표면을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건강해지도록 기초체력을 길러준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광고에 필요한 얼굴도 지금 완벽한 피부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건강하게 살아낸 피부여야 하지 않을까.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김혜자 선생님은 데뷔 64년 만의 첫 화장품 모델이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 자체가 이미 강력한 메시지라고 봤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안을 받으셨을 텐데 화장품만은 하지 않으셨던 분이 이 브랜드를 이야기한다는 것. 그 사실 하나가 어떤 수식어보다 진하게 신뢰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했습니다.카테고리의 관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제안이라, 처음 꺼낼 때는 늘 긴장이 됩니다. 다만 저희가 준비했던 건 “새로우니까 해보자”가 아니라 “이 브랜드가 하려는 말과 가장 정확하게 맞는 얼굴은 이분이다”라는 논리였습니다. 파격은 취향일 때가 아니라 필연일 때 통한다는 것을 다시 배운 프로젝트였습니다.Q7.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했지만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기 어려울 때 대표님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지, 그리고 그 기준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기존의 전형적인 문법을 깨는 파격적인 포맷이나 B급 위트 요소를 제안할 때 클라이언트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꾸는 대표님만의 설득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저는 새로운 시도로 등을 떠미는 일 또한 에이전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는 브랜드 안에서 매일 그 브랜드를 보시는 분들이고, 저희는 바깥에서 시장을 보는 사람들이니까요.다만 전형적인 문법을 깨는 일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무조건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세 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첫째, 이 파격이 브랜드의 본질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 그냥 튀기 위한 것인지, 브랜드가 원래 하려던 말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식인지를 구분하는 질문입니다. 둘째, 실패했을 때 브랜드가 회복 가능한가. 브랜드마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의 크기가 다른데, 그 크기를 오판하는 것은 에이전시의 무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셋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안 했을 때의 리스크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의 위험은 선명하게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조용히 잊히는 위험은 잘 계산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이야기하는 편입니다.설득의 노하우라면, 담당자분께 내부에서 쓰실 수 있는 무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제안은 저희가 하지만, 조직 안에서 이것을 지켜내야 하는 분은 담당자니까요. 그리고 파격을 통째로 삼키게 하지 않고 작게 먼저 검증해보는 방식도 자주 씁니다. 확신은 주장이 아니라 증거로 만들어지더라고요.사실 이 기준은 성공보다 실패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확신했지만 끝내 관철하지 못한 안도 있었고, 반대로 밀어붙였다가 브랜드에 부담을 준 안도 있었습니다. 그 양쪽을 겪고 나서야 ’좋은 아이디어’와 ’지금 이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Q8. 마스삼공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니, 플랫폼부터 F&B, 전자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들을 광고해 오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진행하신 캠페인 중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하지만, 최근으로 좁히면 무신사 2026 여름 무진장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메가스토어 성수로의 모객을 목표로, 성수 거리 전체를 무신사의 메시지로 물들였던 캠페인입니다. 사전 기대감을 만드는 AI 공모전, 거리에서 직접 사람을 만나는 오프라인 프로모션, 그리고 성수·서울숲 제휴처를 엮은 '무진장 길'까지 세 구간을 통합해 전개했습니다.사전 예열을 맡았던 ’무진장 성공 기원 AI 광고제’는 참여자가 직접 만든 영상을 개인 SNS에 전체 공개로 올려야 접수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큰 허들이었어요. 공모전 특성상 처음부터 참여자가 몰릴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 순간 초조해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마감 당일이 다가오자 참여자 수가 수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목표 대비 300% 이상을 달성하며 마무리됐습니다.본 행사 기간에는 거리에서 직접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전거 음악단이 성수를 돌며 무진장의 개막을 알렸고, 스트릿 인터뷰 예능 ‘와썹맨’과 협업해 ’핫플 대장 성수’ 편을 제작했습니다. 무진장 키비주얼 티셔츠를 입고 촬영해 모든 클립에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설계한 콘텐츠였고요. 다만 장기간 이어지는 오프라인 행사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요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며칠 전부터 하늘에 제사라도 지내고 싶었고, 그런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가장 품이 많이 든 건 '무진장 길'이었습니다. 거리 전체를 캠페인 공간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는데, 이건 결국 성수와 서울숲의 매장을 한 곳 한 곳 찾아가 설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년도 약 50곳이던 제휴처를 80곳까지 늘렸고, ’무진장 길’ 표지판을 붙이고 핫플레이스 네 곳과는 시그니처 메뉴까지 함께 개발했습니다. 매 순간 “이게 될까?”와 “이게 되네”를 수없이 외치며, 구성원들이 그야말로 피땀눈물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였습니다.돌이켜보면 제가 아끼는 프로젝트들은 수익이 좋았거나 수상을 했던 프로젝트가 아니라, 우리가 한 뼘 자란 프로젝트, 시장에 마스삼공다움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Q9. AI를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툴을 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입에게 요구되는 AI 활용 실력은 어떤 것일까요?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저희는 AI를 “누가 더 잘 쓰느냐”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AI에게 넘기고, 어떤 일을 사람이 끝까지 붙들 것인가”를 정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실무에서는 리서치와 자료 정리, 초기 아이디어 발산, 시안 단계의 비주얼 시뮬레이션, 스토리보드, 카피 베리에이션 등에 폭넓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적정 수준의 퀄리티가 짧은 시간에 나오다 보니, 오히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과 디테일은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툴은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몇 달마다 판이 바뀌기 때문에, 무엇을 쓰느냐보다 새로운 툴이 나왔을 때 빠르게 테스트해보는 문화를 만드는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특히 신입은 결과물을 책임지고 디렉팅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그대로 올라타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갖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신입에게 요구되는 AI 활용 실력이라면 세 가지를 봅니다.첫째는 질문을 잘 만드는 능력입니다.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툴을 줘도 좋은 답을 받지 못합니다. 둘째는 결과물을 판별하는 눈입니다. AI는 평균값을 아주 잘 만들기 때문에, 평범을 평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안목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안목은 AI가 아니라 좋은 광고와 좋은 영화, 좋은 글을 많이 본 시간에서 나옵니다. 셋째는 마무리하는 집요함입니다. AI가 만들어준 80점을 그대로 가져오는 사람과, 거기서 20점을 더 채우는 사람의 차이가 결국 실력의 차이가 됩니다.결국 AI는 실력을 증폭시키는 도구지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10. 유튜브 채널 《하프미닛》이나 인스타그램 캐릭터 IP 《마슥이》 운영, 그리고 《이환천의 문학살롱》 이환천 작가님의 합류 등 ’자체 콘텐츠 IP를 직접 빌딩하고 소유하는 독립 에이전시’라는 정체성이 독특합니다. 대행 비즈니스를 넘어 오리지널 IP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해 나가시는 이유와 본업과의 시너지는 무엇인가요?대행 비즈니스는 구조적으로 남의 브랜드를 키우는 일입니다. 저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하지만, 직접 만들고 소유하고 실패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감각이 있더라고요. 조회수가 안 나올 때의 초조함, 팬이 생기는 순간의 감각, 콘텐츠가 실제로 수익이 되는 구조 같은 것들이요. 그걸 겪어본 사람이 만드는 브랜디드 콘텐츠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장기적으로도 광고와 콘텐츠 IP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광고를 피해 다니는 시대에,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가 닿는 방법은 결국 ’보고 싶은 것’이 되는 길밖에 없으니까요. 웹소설 작가 마감 관리 앱 ’토스티’를 시작으로 ’하프미닛’, ’마슥이’처럼 형태가 전혀 다른 시도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전부 우리가 직접 부딪혀보는 일이라는 것.아직은 경험과 러닝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성공을 이뤘다기보다, 시대가 요구하는 시각을 갖추기 위해 계속 부딪혀보는 단계에 가깝습니다.Q11. 마스삼공은 무제한 유급휴가, 자율 재택근무 등 업무 밀도와 일정이 치열한 광고업계 안에서 파격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셨습니다. 국내 광고계에서 여성 창업가이자 리더로서 에이전시를 이끌어오시며 구축한 마스삼공만의 조직 운영 원칙이 궁금하며, 팀원들이 번아웃 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대표님만의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인가요?가장 중요한 조직 운영 원칙은 ’신뢰’입니다. 자기 일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믿고 자율성을 줬을 때 성취감을 느끼고 더 높은 성과를 낸다고 믿습니다. 무제한 유급휴가나 자율 재택근무 같은 제도도 그 신뢰를 전제로 지켜가고 있습니다. 자율에는 반드시 정보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맥락을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자율은 자율이 아니라 방치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상황이나 판단의 배경을 되도록 투명하게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리더십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구성원을 리소스가 아니라 존중받아 마땅한 한 사람으로 대하려고 애쓰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동료의 관심과 믿음만으로 번아웃이 막아지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늘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과속방지턱을 만들어달라고, 힘들면 번아웃이 오기 전에 미리 말해달라고요. 그런데 책임감이 강한 멤버일수록 그 말을 못 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안고 버티다가 결국 무너지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지나친 간섭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이걸 어떻게 풀 수 있을지가 늘 고민입니다.Q12. 브랜드 캠페인부터 브랜디드 콘텐츠, 퍼포먼스 마케팅, 자체 IP 영역까지 경계 없이 성장을 지속해 오셨습니다. 독립 에이전시 마스삼공이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비즈니스 영역이나 도달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최종 목표는 어디인가요?광고 시장이 워낙 변화무쌍해서 장기적인 종착지를 그리는 일 자체가 어려워진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목적지보다 방향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마스삼공은 전통적인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현재는 ’베트남까지 30초, 베트남30’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뷰티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지만, 정작 좋은 제품을 가진 중소 브랜드에게 해외 진출은 여전히 먼 이야기입니다. 높은 마진을 요구하고 입점 허들도 만만치 않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베트남30은 브랜드가 쉽고 빠르게 현지에서 매출을 만들고 실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TikTok Shop과 Shopee 스토어에서, 오프라인에서는 하노이 빈컴몰 매대에서요. 베트남30을 시작으로 도쿄30, 런던30처럼 좋은 브랜드들이 더 넓은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비즈니스 영역을 떠나, 그 무엇보다 오래 남기고 싶은 것은 구성원에게 남을 회사의 의미입니다. 마스삼공이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즐거움과 풍요를 나누고, 그 결과로 각자가 성장하는 곳이었기를 바랍니다. 마스삼공에서 일한 시간이 누군가의 커리어에서, 나아가 인생에서 정말 좋았던 시절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마스삼공https://mars30.kr/---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액션(Active)을 합친 '크리액티브'. 아이디어의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준 삼아, 카테고리의 관성을 깨 온 마스삼공.결국 좋은 결과물은 숫자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다와 몰입에서 피어난다는 심지혜 대표님의 통찰이, 치열한 광고 마케팅 현장에서 지속가능성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 여기어때 · 뉴케어 캠페인 만든 런랩(RUNLAB) 이경환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첫 번째로 런랩의 이경환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여행할 때 여기어때"라는 문구 하나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잊혀가던 브랜드를 MZ세대의 놀이터로 탈바꿈시킨 곳. 화려한 수상 경력보다 '클라이언트의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런랩(RUNLAB)은 그 이름처럼 브랜드와 함께 치열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광고는 무용지물’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단단한 철학을 들어보았습니다.Q1. 가장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런랩(RunLab)’ 이라는 사명에는 '달린다(Run)'는 역동성과 '연구소(Lab)'라는 전문성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 이름에 담으신 구체적인 의미와 지향점은 무엇인가요?A. 마침, 요즘 러닝이 대세네요.(웃음)‘RUN’은 우리와 함께하는 브랜드가 좋은 방향으로 잘 달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LAB’은 브랜드가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조절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달리며 고민하겠다는 의미입니다.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는 각각의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계산적으로 설계가 잘 되어야 브랜드와 핏(Fit)이 맞는 캠페인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일은 결승점이 없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기나긴 여정을 옆에서 함께 달릴 수 있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의미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Q2.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라는 문장이 홈페이지 첫 화면에 보일 만큼 대표님의 광고에 대한 철학이 명확히 느껴지는데요. 실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나요?A.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라는 철학은 런랩의 전부이자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아니 수만 가지의 콘텐츠와 광고에 노출됩니다. 아무리 좋은 'WHAT TO'가 있어도 일단 눈에 띄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시대인 거죠.어찌 보면 광고는 세상의 모든 콘텐츠와 경쟁하거나, 광고 자체가 좋은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캠페인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점검 단계에서 던지는 하나의 내부 질문이 있습니다.“그래서, 이걸 누가 볼까?”“이게 기억에 남아?“저희는 늘 이 질문을 던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Q3. 제가 런랩 캠페인 중 가장 좋아하는 캠페인이기도 한데요. 여기어때 캠페인의 CM송은 이제 국민 모두가 흥얼거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 캠페인이 런랩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그리고 기획이나 제작과정에서, 혹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A. 여기어때 캠페인은 RUNLAB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죠. 덕분에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이 RUNLAB을 찾아주셨고요. 물론, 그 이후로 CM송 캠페인 의뢰도 많이 들어왔습니다.하지만 여기어때 캠페인의 핵심은 CM송에도 있지만, “여행할 때 여기어때”라는 컨셉과 카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여기어때는 모텔, 숙박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고, 실제로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었습니다.캠페인의 핵심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의 선점에 많은 초점을 두었고, 그 컨셉을 시장에 알리고 각인시키는 데 CM송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CM송에 주목하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마케터분들은 브랜드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캠페인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Q4. 여기어때 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나, "이건 정말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A. 최근에 집행한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캠페인과 해태아이스 ‘시모나’ 캠페인을 꼽고 싶습니다. 런랩의 장점인 '인식 변화'를 잘 이끌어낸 사례들이기 때문입니다.먼저 ‘뉴케어’는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을 알리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이미 좋은 성분과 제품력으로 환자식과 어르신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검증받은 브랜드였지만, 이를 키즈 라인, 프로틴 라인 등 일반인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온 가족의 영양을 채우다’라는 전략 하에 국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활용했습니다. 3050에게는 추억을, 1020에게는 유튜브 밈으로서의 신선함을 주며 눈에 띄는 광고가 되었고, 브랜드 초기 미션도 달성하여 애정하는 캠페인입니다.하나 더 소개하자면 해태아이스 ‘시모나’입니다. 헤리티지는 있지만 다소 올드하고 인지도가 부족한 브랜드를 MZ 타겟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저희는 고민 끝에 당시 밈으로 유행하던 박성웅 씨의 '바밤바 삼행시'에 편승하기로 했습니다. "MZ가 시모나는 몰라도 바밤바는 알겠지"라는 생각으로, 박성웅 씨가 바밤바 삼행시의 결론을 엉뚱하게 시모나로 귀결시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같은 회사 브랜드라 담당자분도 흔쾌히 승낙했고, 두 제품을 함께 광고하여 시너지를 냈습니다. 예상대로 큰 이슈가 되었고 두 제품 다 매출이 늘어나는 아름다운 결과가 나왔죠.Q5.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 서울영상광고제 그랑프리, 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 대상까지 주요 광고제를 석권하셨고, YouTube Awards에서도 다수 수상하실 만큼 수상 경력이 화려합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실까요?A. 저희는 철저히 클라이언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상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지만, 크게 연연하지는 않습니다.때로는 상만 받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캠페인도 존재합니다. 오히려 크리에이티브의 욕심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을 더욱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목표에 집중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들이 따라온 것 같습니다.Q6. 런랩의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문화 중, 외부(예비 입사자나 클라이언트)에 꼭 자랑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A. 보고 단계를 최소화합니다. 사실 '보고'라는 워딩도 없을 정도로 조직문화가 수평적이기도 하고요. 이건 대형 광고대행사가 가질 수 없는 무기라고도 생각합니다.대부분의 클라이언트분들은 내부 보고 단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데 저희까지 복잡하면 배는 산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라도 심플해야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해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Q7. 생성형 AI의 등장 등 업계의 변화가 거셉니다. 런랩은 이러한 기술적 변화나 트렌드를 실제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거나 대응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A. 그냥 좋은 툴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엑셀이 생겨서 더 효율적이게 되고 포토샵이 생겨서 더 편해진 것처럼요. 실제로 광고 기획 부분의 참고나 아이데이션 표현에 활용하여 업무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하지만 그야말로 툴로서의 역할이지 판단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결국 광고는 사람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소비 판단을 AI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결국 결정은 사람이 직접 합니다. 사람이 직접 결정하는 한 저희도 사람을 설득하는 데 집중해야 하고요. 혹시 나중에 AI가 저희 메인 타겟이 되면 그때는 판단까지 맡기며 활용할지도 모르겠네요.(웃음)Q8. 런랩이라는 이름처럼 함께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동료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지원자의 태도나 역량은 무엇인가요?A.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매일 봐도 편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Q9. 런랩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독립대행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광고주들이 포진해 있는데요. 소규모 조직이 대기업 계열사, 외국계 대행사와 경쟁해서 비딩에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A. 클라이언트가 수많은 고민을 통해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그에 맞게 해결해 줄 회사를 찾는 과정이 비딩입니다.저희는 철저하게 그 목표와 방향성에 맞게 A플랜, B플랜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C플랜'은 다릅니다. 클라이언트의 목표에는 집중하되, 저희만의 시각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목표는 바뀔 수 없어도 방향성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잖아요. 이런 제안 방식이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Q10. 마지막으로 런랩이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앞으로 런랩은 클라이언트들에게 어떤 파트너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A. 앞으로도 지금처럼 철학을 행동하는 회사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라는 그 철학 말이죠.---서울 용산구 한남동 682-13RUNLABrunlab.co.kr---AI가 광고를 만드는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사람의 통찰력입니다. "매일 봐도 편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처럼, 런랩은 가장 인간적인 시선으로 소비자를 설득하고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건조한 데이터 속에 숨겨진 뜨거운 진심을 찾고 있다면, 런랩이 좋은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눈에 보이는 광고를 만들자” 여기어때 · 뉴케어 캠페인 만든 런랩(RUNLAB) 이경환 대표

코카콜라 수주부터 HBM칩스 비하인드까지 - "광고의 관성을 깨고 진짜 속마음을 묻다"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 이나연 이사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종합대행사의 탄탄한 전략적 뼈대 위에 마치 부티크와 같은 뾰족한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광고의 관성을 깨고 있는 독립 광고대행사, 더포지티브입니다.코카콜라 품목별 PT 수주부터 SK하이닉스 'HBM칩스' 캠페인 비하인드, 소비자의 진짜 속마음을 파고드는 '이모션 인사이트' 노하우, 그리고 AI 시대에 기획자가 가져야 할 진짜 관점에 대해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님, 이나연 이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더포지티브는 "광고의 관성을 깨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광고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성이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저희 조직에는 정통 종합대행사 출신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루틴하게 광고를 해오던 경험이 많은데, 그런 방식의 사고로는 다른 솔루션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관성을 깬다는 건 기존에 해왔던 아이디에이션이나 사고의 방향 자체를 스스로 의심해 보자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는 건 소비자입니다. 소비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흔히 인사이트라고 규정하는데, 그것도 의심해 보자는 겁니다. FGI 룸이나 설문 안에서 나오는 대답은 하나의 현상일 뿐, 완벽한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조사에 대답하는 소비자의 이야기가 다 진실은 아닐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조사나 FGI가 다르게 보이는 지점들이 생깁니다.Q2. 2024년 독립광고대행사로 출범한 이후, 대형 종합대행사 출신의 베테랑들이 트렌디한 대학내일ES 그룹 안에서 대형 캠페인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더포지티브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넥스트 스텝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김정훈 대표: 기존 시장은 그룹을 낀 종합대행사가 메인 축이고, 나머지는 CD 출신들이 만든 부티크가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종합대행사가 가진 보수적인 성향과, 부티크가 가진 전략적 뼈대 없는 리스크, 이 두 가지를 해체한 중간 지점의 대행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학내일 안의 20대연구소, 캐릿, 누적된 데이터 자산이 있어서 전략적 뼈대 위에서 뾰족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올해가 3년 차인데, 시장 안에서 차곡차곡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코카콜라는 원래 글로벌 정책상 WPP 대행사를 써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에이전시 비딩이 열려 저희가 환타, 토레타, 스프라이트를 품목별 PT로 모두 수주했습니다. 환타는 작년에 처음 맡았는데, 탄산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매출이 많이 늘어 그 실력을 인정받아 다른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Q3. 더포지티브만의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 노하우나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제안서를 쓸 때 갖고 있는 기준은 쉬워야 한다는 겁니다. 뼈대를 써놓고 쭉 읽었을 때 막힘이 없으면 가장 설득력 있는 제안이라고 봅니다. 크리에이티브에서는 보통 슬로건이나 카피를 먼저 출발점으로 보는데, 저희는 마케팅을 둘러싼 어떤 요소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고 열어놓고 시작합니다.HBM칩스도 그런 사례입니다. 하이닉스는 B2B 기업이라 대중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매체를 활용해 B2B를 B2C 관점으로 전환해보자는 접근을 했습니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광고주 쪽에서도 먼저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해주셨고, 그 과정에서 저희가 직접 제과 회사와 유통 회사를 컨택해 실물 과자로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이닉스와는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에서 평상시에 계속 대화하며 발상을 프로젝트화한 경우였습니다. Q4. 더포지티브는 Emotion Insight를 핵심 경쟁력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실제 프로젝트에서 소비자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캠페인 방향을 바꿨던 사례가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저희가 보는 인사이트는 데이터만 보는 게 아니라, 그 현상이 생기게 된 출발점, 즉 감정의 동요라고 생각합니다. 정량·정성 조사에서 해결되지 않는 지점을 파고들기 위해 '이모션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한 개인이 가장 편안한 공간과 상황에서 1대1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환타는 타깃이 10대였는데, FGI 룸으로 부르지 않고 편의점 앞에서 실제로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했습니다. 자기들끼리 풀어놓고 관찰 카메라만 설치해두면 훨씬 진짜에 가까운 반응이 나옵니다. FC온라인처럼 10대 조사가 어려운 경우엔 부모님을 모더레이터로 학습시켜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하는 방식도 시도했습니다. 오픈되지 않은 게임의 베타 테스트 코드를 전 직원이 구해 PC방을 빌려, 플레이 전후 반응 변화를 직접 관찰한 사례도 있습니다.과거 진행했던 칠성사이다 70주년 캠페인도 비슷한 접근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카메라를 들고 한강과 서울역을 돌아다니며 '사이다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를 바탕으로 '몇 주년은 우리의 히스토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메모리'라는 메시지로 세대별 추억의 장면들을 캠페인으로 풀어냈습니다.이런 조사 방식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오래 호흡을 맞춘 조사 업체와 협업하거나, 라이트하게는 대학내일 내 20대연구소 인프라와 AP 출신 이사님의 노하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게 저희의 강점입니다.Q5.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데이터와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이 충돌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정훈 대표: 그런 반대되는 경우는 잘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데이터가 있으면 거기서 방향성이나 원인을 찾아보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데이터도 결국 어떤 사실에 근거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Q6. 더포지티브의 '포지티브 포인트 회의'는 아이디어에 대해 좋은 점만 이야기한다고 하셨습니다.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하시나요?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여섯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좋은 포인트만 이야기한다, 좋은 포인트가 없으면 굳이 말하지 않는다, 좋은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동의·제청한다, 큰 덩어리에 대부분이 동의하면 그걸 고르고 한 포인트만 좋다고 하면 디벨롭 포인트로 CD가 다시 스토밍해서 가져온다, 포지티브 포인트가 아예 없으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준입니다. 다수결을 하자는 게 아니라 진짜 좋은 게 있을 때 이야기하는, 오히려 더 냉철한 회의입니다.저는 거의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다 끝난 뒤 리뷰만 하는 방식은 하지 않고, 출발부터 실무이자 리뷰어로 함께합니다. 이사님과 프로젝트를 나눠서 진행하고 서로 다시 코멘트를 주는 방식으로 특정 의견에 휘둘리지 않으려 합니다. Q7. 최근 SK하이닉스와 코리아세븐이 협업한 'HBM칩스' 캠페인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김정훈 대표: 사실 처음에는 APEC 방한 때 이 과자를 젠슨 황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어서 출발했는데, 제품이 실물화되는 데 기간이 필요해서 그때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후 출시 반응이 좋아지면서 최태원 회장님도 그룹 차원에서 제품을 구매해 쓰기 시작하셨고, 이후 홍대 방문 때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홍대에서 그렇게 직접 나눠주실 거라는 건 사전에 몰랐고, 그 전에 미국에서 만나는 자리에서 한 번 전달된 적은 있었습니다. Q8. 소비자들이 광고를 피하면서도 좋아하는 브랜드 콘텐츠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는데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반응하는 콘텐츠'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이 시점부터 이나연 이사가 인터뷰에 합류했다)이나연 이사: 터지기 위한 설계는 최대한 하지만, 요즘은 정말 어디서 뭐가 뜰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김정훈 대표: 공감이 사람들을 쳐다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떤 포인트를 공감시킬지가 명확하면 생명력이 생기고,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집니다. 마케팅 타깃과 커뮤니케이션 타깃은 다른 개념인데, 커뮤니케이션 타깃은 더 좁아야 한다고 봅니다. 광고주가 주는 마케팅 타깃 안에서 구체적인 한 명의 캐릭터를 상정하고 그 사람에게 닿는 광고를 만들면 그 옆으로 확산되는 방식입니다.이나연 이사: 덴츠의 오카 야스미치가 쓴 책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한 명에게 말을 거는 듯한 광고를 만들면 그 한 명이 가진 니즈나 욕망이 다른 이들에게도 있는 것이라 공감대가 오히려 커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세울수록 오히려 넓어지는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Q9.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소비됩니다. 실제 캠페인에 녹여낼 수 있는 인사이트를 판별하는 팁이나 기준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트렌드는 돌고 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을 계속 스크랩해서 모아두는데, 프로젝트가 왔을 때 바로 찾아 쓰기보다는 쌓아둔 것들이 발상할 때 자연스럽게 꺼내지는 편입니다. 마케팅의 역사는 아직 100년이 채 안 됐고, 사람의 마음을 사는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봅니다.이나연 이사: 캠페인에 녹여낼 인사이트를 판별하는 기준은, 제가 담당하는 브랜드와 결이 맞는가입니다. 아무리 화제성이 큰 트렌드라도 브랜드와 결이 맞지 않으면 쓰지 않습니다. 트렌드와 브랜드의 관계는 원심력과 구심력 같아서, 트렌드가 계속 도는 별이라면 브랜드는 중심을 잡고 필요한 별을 가져다 쓰는 쪽입니다. Q10. AI 제작 역량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기획자 혹은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려면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전하임)김정훈 대표: AI를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어드밴티지가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디렉터의 관점에서 도구로 바라봐야 성공적으로 쓸 수 있고, 만능 열쇠처럼 바라보면 실패합니다. 노동은 AI에게 맡기고 그 앞단의 사고나 방향성 고민에 더 깊이 집중하라고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합니다.제작 쪽에서는 대학내일 안에서 계약을 맺고 함께 있는 AI 제작 스튜디오 '아이러니 컴퍼니'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스토리나 비주얼을 세팅한 뒤 연속성 있게 움직이도록 만들면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셀럽 모델은 대부분 AI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실사로 촬영하고, 나머지 요소는 저희가 직접 AI로 만들어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게 먼저이고, 거기에 AI가 비용이나 시간 효율을 준다면 쓰는 방식입니다.이나연 이사: AI에게 프롬프트를 주는 일은 사수가 부사수에게 방향성을 얼마나 명확하게 주느냐와 비슷합니다. AI는 생산성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창의적 발상 자체를 대신해주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관점을 가진 사람이 쓸 때 유리합니다. 다만 디렉션 경험이 적은 주니어나 신입사원들이 설 무대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개인 미디어로 자기만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브랜딩해보는 경험을 추천합니다.김정훈 대표: 저희 AI 스튜디오 대표님도 자주 하시는 말씀인데, 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이 과정을 가장 먼저 체득한 사람이 결국 쉬워진 도구도 가장 잘 쓰게 될 거라고 봅니다. 내가 뭘 만들지 아는 사람이 AI를 잘 쓰는 겁니다.Q11. 새로운 팀원을 뽑을 때 중요하게 보는 '더포지티브만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김정훈 대표: 이타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 주도적으로 일을 찾는 능동성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진짜 팀워크가 생깁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오래 하다 보면 불행해지기 때문에,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능동적으로 할 수 있어야 길게, 잘 할 수 있습니다.이나연 이사: 포트폴리오에서는 결과보다, 주어진 과제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했는지를 보여주는 쪽에 더 눈이 갑니다. 또 스스로 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제가 부족했네요'라고 스스로 약점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더 마음이 갔고, 그 판단이 틀린 적은 없었습니다. 면접은 스피치가 아니라 소통이라는 감각으로 임하면 좋겠습니다. Q12.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현업 마케터 동료들과 예비 광고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김정훈 대표: 더포지티브는 지금 시장에서 상징성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우는 부티크도, 무게감 있는 종합대행사도 아니지만, 뼈대와 크리에이티브를 함께 갖춘 독립 광고대행사입니다. 탄탄한 독립 광고대행사가 많이 살아 있어야 광고계가 더 탄탄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이나연 이사: 저는 스스로를 광고인보다는 기획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플래너라고 소개합니다. 기업과 브랜드가 존재하는 한 이 일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크게 터지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가 세상에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래너라고 생각하면, 이 일은 영원할 겁니다.---더포지티브https://www.thepositive.kr/https://www.instagram.com/thepositive_emotion_insight---종합대행사의 전략적 뼈대와 부티크의 뾰족한 감각을 결합해 광고의 관성을 깨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더포지티브. 기술과 도구가 고도화될수록 결국 본질에 집중하는 명확한 관점과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진정성 있는 인사이트가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는 김정훈 대표님, 이나연 이사님의 통찰이 앞으로의 광고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깊은 울림과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코카콜라 수주부터 HBM칩스 비하인드까지 - "광고의 관성을 깨고 진짜 속마음을 묻다" 더포지티브 김정훈 대표, 이나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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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도 등 글로벌 랜드마크서 ‘갤럭시 Z 폴드8’ 옥외광고 전개

삼성전자가 최신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서 ‘웰컴 투 폴더블(Welcome to Foldables)’ 옥외 광고 캠페인을 본격화했다.이번 디지털 옥외광고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와 코엑스 케이팝 라이브(K-POP LIVE)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시부야역,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및 아우터넷 등 전 세계 6개 핵심 랜드마크에서 순차적으로 상영 중이다.광고 영상은 2019년 첫 출시 이후 8세대에 걸쳐 축적해 온 폴더블 기술력의 집약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얇은 두께를 강조한 ‘울트라 씬(Ultra Thin)’, 휴대성을 앞세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폴더블(The world’s lightest fold)’, 내구성을 표현한 ‘오래 가도록 설계된(Built to outlast)’ 등 3대 핵심 슬로건을 통해 폼팩터의 완성도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삼성전자는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슬림화뿐 아니라 전용 소프트웨어 및 갤럭시 AI,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 연동을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현재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국내 기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106개 국가에 공식 출시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글로벌 명소 중심의 대규모 브랜딩을 통해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서울·도 등 글로벌 랜드마크서 ‘갤럭시 Z 폴드8’ 옥외광고 전개

카카오, 카카오맵 ‘함께 달리기’ 연계 버추얼 러닝 이벤트 ‘런투게더’ 진행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오는 10월 1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마라톤 '카카오프렌즈 런 2026'을 앞두고, 9월 한 달간 3단계에 걸친 ‘카카오프렌즈 런 버추얼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캠페인의 첫 포문을 여는 메인 이벤트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는 ‘런투게더’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맵 ‘친구위치’ 서비스 내 신규 탑재된 ‘함께 달리기’ 기능을 활용한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용자가 친구들과 앱 내에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하며 각자의 장소에서 함께 달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참가 방식은 5인의 러닝 인플루언서(런플루언서)가 엄선해 제안한 도심 추천 코스를 달리거나, 3km 이상의 자율 코스를 완주한 뒤 개인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는 형태다. 특히 사전 신청 경쟁에서 탈락한 러너들을 위해 본 대회 참가 기회를 다시 제공하는 패자부활전 성격을 띤다. 참가 인증자 중 추첨을 통해 총 50명에게 본 대회 참가권 100매(1인 2매)를 지급하며, 당첨자는 9월 11일 인스타그램 DM으로 개별 통보된다.카카오는 이번 ‘런투게더’를 시작으로 9월 한 달 동안 버추얼런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인다. 9월 14일에는 러닝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기부 프로그램 ‘같이가치 버추얼런’을, 9월 21일에는 GPS 러닝 경로를 활용해 캐릭터 형상을 완성하는 ‘프렌즈 캐릭터런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카카오 관계자는 “단순 기록 인증 방식을 탈피해 카카오맵의 위치 공유 기술로 친구들과 연결되어 함께 달리는 재미를 주고자 했다”며 “다채로운 버추얼런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카오, 카카오맵 ‘함께 달리기’ 연계 버추얼 러닝 이벤트 ‘런투게더’ 진행

네이버, 멤버십 전용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 개최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한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를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넾페스타’는 예약, 출입 인증, 현장 결제, NFT까지 네이버의 IT 기술력을 한데 모은 쇼핑·문화 음악 축제다.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2030 세대 멤버십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공연 1차 라인업으로는 실리카겔, 루시, 자이언티, 카더가든, 권진아 등 대세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추가 아티스트와 F&B, 쇼핑 브랜드 라인업은 순차 공개된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9월 4일부터 10월 5일까지 네이버페이로 20만 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에게는 10월 6일 오후 1시 선예매 혜택이 주어진다. 일반 예매는 10월 7일 열린다.이번 행사는 네이버의 첨단 핀테크 및 보안 기술이 현장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입장에는 딥러닝 기반 안면 인식 기술과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Npay 페이스사인’이 도입돼 빠르고 안전한 워크스루 출입을 지원한다. 또한 Web3 디지털 자산 지갑 ‘Npay 월렛’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한 티켓팅 및 영구 소장형 NFT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행사장 내 F&B 및 브랜드 부스에서는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통한 페이스사인 결제가 가능하며, 행사 기간 성수동 일대 Npay 커넥트 가맹점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함께 펼쳐진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사들이 참여하는 쇼핑 부스에서는 입장객 전원에게 한정판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심준용 네이버 브랜드 경험 리더는 “넾페스타는 쇼핑, 예약, 결제 등 네이버의 전사적 역량을 결합해 아티스트 공연과 브랜드 경험을 아우르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생태계를 잇는 혁신적인 이벤트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멤버십 전용 오프라인 페스티벌 ‘넾페스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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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배고프면 너답지 않다, 스니커즈의 디지털 초콜릿바

"훈련 하나도 안 하고 마라톤 뛰어도 될까?"라는 질문에 "인체는 놀라운 능력이 있으니 당연히 가능하다"며 무릎을 망가뜨리고, "인턴이 CEO에게 회사 문제점을 따지는 게 열정을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이라 조언해 다음 날 바로 해고 통보를 받게 만듭니다. 고작 만난 지 5일 된 상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는 사람에겐 "영업일 기준으로는 일주일이니 문제없다"며 등을 떠밀죠.스니커즈의 신규 캠페인 영상에 등장하는 기막힌 장면들입니다. 일상에서 생성형 AI의 조언을 순진하게 믿었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은 분통을 터뜨리는 대신 AI 화면을 향해 스니커즈를 불쑥 내밉니다. "너 지금 배고파서 헛소리하는 거지?"스니커즈가 공개한 캠페인의 실체는 바로 이 황당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AI 전용 디지털 초콜릿바'입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쓰다가 엉뚱한 환각이나 거짓 답변을 마주했을 때, 사용자는 스니커즈가 제공하는 디지털 스니커즈를 복사해 AI 채팅창에 그대로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이 디지털 초콜릿바의 정체는 AI가 이전 답변의 오류를 스스로 인지하고 다시 검토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도록 유도하는 리프롬프팅지시문입니다. 배고파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AI에게 스니커즈를 먹여 정신을 차리게 만든다는 유쾌한 설정입니다. 물론 완벽한 팩트체크를 보장하진 않지만, AI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꼽히는 오류 현상을 브랜드 특유의 "너 배고플 때 너답지 않아"라는 맥락으로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다만 스니커즈 측 역시 이 초콜릿바가 더 나은 답변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이를 붙여넣은 뒤 나오는 답변 역시 사용자가 사실관계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기술과는 별개로 브랜드 메세지에 중점을 둔 셈입니다.

AI도 배고프면 너답지 않다, 스니커즈의 디지털 초콜릿바

시각장애인에게 만화를 보여주는 법, 덴츠의 AI 코믹캐스트

만화는 컷의 흐름, 캐릭터의 표정, 타이포그래피로 구현된 의성어와 말풍선의 배치가 한데 어우러진 고유한 시각 예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래픽 노블과 만화 IP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만화는 여전히 온전히 닿을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기존의 점자 도서나 스크린 리더, 일반 오디오북은 줄글 텍스트를 읽어주는 데 그쳐 만화 특유의 연출 호흡과 입체적인 맥락을 전달하지 못했습니다.덴츠 크리에이티브 스페인은 스페인 국립 시각장애인협회 ONCE, AWS, IO 디지털 X와 손을 잡고 이 구조적 소외를 해결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믹캐스트를 선보였습니다. 코믹캐스트는 단순히 대사를 소리로 바꾸는 TTS 기술을 넘어, 만화 페이지라는 시각적 경험 전체를 오디오 드라마의 형태로 재창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만화책의 한 페이지를 촬영하면, AWS 인공지능이 페이지의 레이아웃과 컷의 시선 동선을 즉각 분석합니다. AI는 말풍선 속 텍스트뿐만 아니라 화면 속 의성어와 캐릭터의 감정 상태, 배경 상황의 시각적 맥락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합니다. 분석된 데이터는 캐릭터별 고유한 목소리와 억양, 상황을 묘사하는 내레이션, 장면에 맞춘 음향 효과로 변환되어 실시간 입체 오디오로 재생됩니다.프로토타입은 스페인의 국민 만화인 모르타델로와 필레몬을 기반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기술의 복잡한 연산 과정을 사진 촬영이라는 극히 단순한 행동 하나로 압축해,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어떠한 번거로움 없이 직관적으로 만화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코믹캐스트는 기술 그 자체를 과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이 지향해야 할 포용성의 가치를 명확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시각 매체의 한계를 오디오 연출로 치환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접근성을 넓힌 이 프로젝트는 기술과 크리에이티브가 만나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혁신의 사례를 보여줍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만화를 보여주는 법, 덴츠의 AI 코믹캐스트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약 2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핫도그 조형물이 설치되어 수많은 인파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공공 예술 듀오가 선보인 거대한 핫도그 조형물에는 노란 머스터드소스만 길게 뿌려져 있었는데, 하인즈와 대행사 리씽크는 이 광경을 보고 케첩이 쏙 빠져 있다는 치명적인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하인즈는 거대한 핫도그 바로 뒤편에 위치한 대형 빌보드를 사들여 새빨간 배경에 케첩 병이 거꾸로 기울어져 소스를 쏟아붓는 심플한 비주얼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IT'S NOT A HOT DOG WITHOUT HEINZ)"라는 직관적인 한 줄을 남겼습니다.절묘한 위치에 배치된 전광판 덕분에 광장에 서서 바라보면 빌보드 속 하인즈 케첩이 거대한 핫도그 조형물 위로 정확하게 흘러내리는 완벽한 착시 효과가 연출됩니다. 핫도그를 들고 있는 일반 시민이 전광판과 자신의 핫도그 앵글을 맞춰 사진을 찍는 인증샷 놀이로까지 번지며, 머스터드만 발려 있어 어딘가 미완성처럼 보이던 핫도그는 비로소 하인즈를 만나 완성된 요리가 됩니다.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폭발적인 화제성에 아주 영리하게 올라탄 하이재킹의 정석입니다. 천문학적인 조형물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사소한 시각적 빈틈을 포착해 주변 환경 전체를 하인즈의 광고 무대로 바꿔버렸습니다. 정해진 전광판 프레임을 넘어 일상의 맥락을 유쾌하게 비트는 크리에이티브가 얼마나 강력한 브랜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지 잘 보여줍니다.

"하인즈 없는 핫도그는 핫도그가 아니다"

BID RESULTS

한국에너지공단 홍보관(NEXTAGE) 리모델링 전시 기본계획

2026-09-07 주식회사 스토리그룹통

‘2026 함정MRO 수주협의체’ 운영 대행 용역

2026-09-07 주식회사 디자인허브코리아

2026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 in 대명항 운영 대행 용역

2026-09-07 주식회사더퍼스트에듀

2025년 농촌융복합지원사업(볶음황율가루) 홍보 및 마케팅 용역 수의계약

2026-09-04 진아트

2026 경남특산물박람회 전시장 장치 및 광고물 제작 용역업체 선정 재공고

2026-09-04 주식회사맥디자인 창원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