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브랜드의 새로운 인상을 만들다, 아우스 월드와이드 서재식 대표

브랜드의 새로운 인상을 만들다, 아우스 월드와이드 서재식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새로움을 찾는 독립 광고대행사, 아우스 월드와이드(OUS WORLDWIDE)입니다.아우스는 브랜드가 지닌 매력을 발견하고, 여러 요구와 제약이 맞물린 과제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풀어갑니다. 카피라이터에서 독립 에이전시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캠페인 속 판단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서재식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와 함께 질문을 준비하고, 신예림·이준영 학생이 현장 인터뷰어로 참여했습니다.Q1. 독립광고대행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중학생 때부터 광고인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농심기획 인턴사원으로 광고 일을 시작했고, 이후 이노션과 제일기획에서 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바쁜 팀에서 치열하게 일할 기회가 많았고, 좋은 동료와 선배들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광고를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내 회사를 차리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브랜드가 처한 상황과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듣고, 여러 관점에서 판단하며 캠페인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처음에는 사무실도 없어서 한남동 맥심 카페 지하 구석 자리를 작업실처럼 썼어요. 거기서 클라이언트 미팅도 하고 PT도 했죠. 처음 대기업 프로젝트를 맡게 됐을 때도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잘할 자신은 있습니다. 카페에서 미팅해도 괜찮으실까요?”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믿고 기회를 주셨고요.독립하고 나서는 필요한 일을 하나하나 직접 부딪히며 해결해오고 있어요. 조금은 해적처럼 일한다고 할까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만나지만, 동료들과 궁리해서 우리만의 방법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여전히 재미있습니다.Q2. 영상부터 오프라인 경험, 미디어 아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영역의 작업을 맡게 된 배경과 공통적인 접근 방식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저희는 기획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기획하는 일 자체를 좋아하고, 기획력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영역을 가리지 않고 도전합니다.오프라인에 특별히 집중하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클라이언트분들이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를 의뢰해주셨고, 그 과제를 하나씩 풀어오면서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습니다. 미디어 아트 역시 기획 업무를 요청받아 참여하게 된 작업이었고요.분야마다 필요한 기술과 제작 방식은 다르지만,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누구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생각하고, 여러 조건 안에서 적합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 기획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갑니다.Q3. 기획한 아이디어가 실제 소비자에게 작동할지는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영상이나 오프라인 등 매체에 따른 차이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팀원들에게 소비자 입장에서도, 광고주 입장에서도 시뮬레이션해보자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키노트 안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도 실제 소비자가 접했을 때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우리는 기획의 배경과 의도를 모두 알고 보지만, 소비자는 그런 설명 없이 광고를 만나니까요.“길을 걷다가 이 광고를 마주치면 눈길이 갈까?”, “무엇을 먼저 보게 될까?”, “보고 나면 어떤 감정이 남을까?”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해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처음 해결하려던 과제에 답하고 있는지, 놓친 조건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요.저는 이 과정을 줌인과 줌아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데이션에 깊이 몰입하고 디테일까지 파고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빠져나와 숲 전체를 봐야 합니다. 한 부분에 너무 빠져 있다 보면 전체 방향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니까요.매체를 고르고 표현을 정할 때도 사람들이 접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합니다. 짧게 지나가며 보는지, 잠시 멈춰 있는지, 직접 참여하는지에 따라 전달 방식이 달라져야 하죠. 기획서 안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황에 꺼내놓고, 의도한 대로 전달될지 계속 점검하려고 합니다.Q4. 최근 진행한 헤이딜러 ‘차 걸고, 눈싸움’ 캠페인은 공간을 활용한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획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헤이딜러의 차량 진단 서비스 ‘헤이딜러 EYE’와 연결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서비스의 시각적 모티브인 눈동자를 활용해, 전체 IMC의 한 축으로서 눈길을 끄는 론칭 캠페인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어요.초기에는 도심의 빌딩 사이에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안도 검토했습니다. 설치 조건과 안전성, 운영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여러 대안을 살펴봤고, 논의 끝에 스케일감과 시각적인 인상을 살리면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눈이라는 모티브를 사람들이 직접 마주하고 참여하는 경험으로 풀어낸 것이죠.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현명한 판단과 아이디어, 빠른 의사결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늘 제가 배우는 부분이 많습니다.캠페인의 설치물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구 형태이지만, 그 특수 규격을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제작 방법과 디테일을 검토해야 했고, 걱정돼 잠을 설친 날도 있었어요.그래서 현장에서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봤을 때 더 기뻤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상상했던 반응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어려운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준 기획팀 동료들의 실행력과 끈기에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Q5. 아우스의 작업에서는 타이포그래피를 비롯한 시각적 표현이 눈에 띕니다. 비주얼을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대외협력팀장 정수연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브랜드에 맞는 표현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의 작업물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최근 네이버지도 ‘BE LOCAL’ 작업에서는 촬영을 마친 사진과 결정된 카피를 바탕으로, 스타일이 다른 다섯 분의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피를 검토했습니다. 같은 사진 위에 같은 카피를 얹는 작업인데도 결과물은 모두 달랐어요. 클라이언트와 저희 팀, 감독님이 함께 보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갔습니다.저는 소위 ‘1감’이라고 부르는 첫 느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설명을 듣기 전에,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어떤 인상을 주는지 보는 거죠. 의도와 의미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원하는 느낌이 전달되는지, 그 안에서 브랜드의 매력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그리고 결국 그 첫 느낌을 만드는 건 작은 디테일들이에요. 글자의 굵기나 간격, 사진의 시선 높이, 빛의 방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같은 브랜드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공간이라면 실제 크기와 재료까지 영향을 주고요. 처음 생각했던 브랜드의 매력이 완성된 결과물에서도 느껴지도록, 그런 선택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갑니다.Q6. 회사명 ‘아우스 월드와이드’에는 어떤 철학이 담겨 있나요?아웃스탠딩(Outstanding), ‘탁월함’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실행과 완성도, 약속한 일정을 지키는 책임감까지 일의 모든 과정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저는 탁월함이 제약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는 광고주의 여러 요청과 시장 상황, 브랜드가 처한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잖아요. 저는 그걸 X축, Y축, Z축처럼 생각해요. 하나를 맞추면 다른 하나가 어긋나기도 합니다.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타점은 굉장히 좁지만, 끝까지 고민하다 보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과제가 함께 풀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단단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느낍니다.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그 새로움이 브랜드에 어떤 매력을 남기는가’입니다. 광고회사로서 늘 새로운 메시지와 표현을 찾지만, 새롭고 낯설어서 주목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브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새로움을 찾는 데 몰입하다 보면 무엇을 위한 새로움인지 놓칠 수도 있고요.저희가 잘하고 싶은 일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새로운 옷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이미지나 정서를 발견하고, 사람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꺼내놓는 거죠. 광고를 본 뒤 “이 브랜드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남고, 그것이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Q7.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브랜드의 색깔을 잘 담아낸 작업을 소개해주세요.(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모든 프로젝트에 애정이 있어서, 공평하게 첫 작품과 가장 최근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웃음) 아우스의 첫 번째 캠페인인 아이허브 ‘Love Life’와 최근 작업인 네이버지도 ‘BE LOCAL’ 부산 캠페인입니다.아이허브는 한정된 예산으로 여덟 편의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모두 새로 촬영하는 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그래서 이미 세상에 있는 콘텐츠의 사용 권리를 확보해 새로운 맥락으로 보여주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아이허브는 다양한 영양제와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그 다양한 제품군을 각 콘텐츠의 이야기와 연결했어요. 뮤지션 콜드의 〈Your dog loves you〉 뮤직비디오로 반려견 영양제를, 손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유튜버의 콘텐츠로 시니어 영양제를, 독립영화 〈유월〉의 한 장면으로 어린이 영양제를 소개하는 식이었죠.중요한 것은 각 콘텐츠가 가진 이야기와 제품군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조합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가족을 아끼는 마음처럼, 그 안에 이미 담겨 있던 따뜻함을 아이허브의 메시지와 연결했어요. 여덟 편의 콘텐츠에 카피와 새로 만든 음악을 더해 ‘Love Life’라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도 아이허브와 여러 APAC 시장의 크리에이티브를 함께하고 있습니다.네이버지도 ‘BE LOCAL’ 부산 캠페인에서는 부산을 로컬처럼 경험하는 생동감을 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 서로 주고받는 반응이 그 분위기를 만들어줬고요.하루 안에 영상 여섯 편과 사진 촬영을 모두 마쳐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부산에 내려가 장소 간 이동 동선부터 사진을 찍는 타이밍과 구도까지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맞춰두고, 현장에서는 그 순간에만 나오는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 했어요.일정은 빠듯했지만, 그 현장의 긴장감과 즉흥성이 결과물에도 생생하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동감이 ‘BE LOCAL’이라는 캠페인의 방향과도 잘 어울렸고요. 준비한 계획과 현장에서 발견한 순간들이 맞물려 완성된 작업으로 기억합니다.Q8.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 아우스 내부에서 중요하게 지키는 협업 방식이 있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저희는 첫 OT부터 다양한 팀원이 함께 참석하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 자리에서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서에 적힌 내용뿐 아니라 대화 중의 강조점이나 뉘앙스에서도 얻는 정보가 많으니까요.그다음에는 직군을 구분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가져와 이야기합니다. AE도 뾰족한 카피를 쓸 수 있고, 카피라이터도 비주얼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아트디렉터도 전략이나 메시지에 좋은 의견을 줄 수 있습니다. 막내 팀원이 적어온 한 줄의 메모에 100페이지 기획서가 하려던 이야기가 담겨 있을 수도 있고요.처음부터 함께 맥락을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 기획과 제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왜 이 아이디어를 선택했는지, 어떤 점을 더 다듬어야 하는지 함께 판단할 수 있죠. 제안할 때도 그 과정에서 찾은 핵심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클라이언트와 일할 때도 상대가 어떤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합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다르니까요.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듣고, 담당자분이 내부에서도 제안을 설명할 수 있도록 이유와 실행 방법을 분명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서로 납득하고 신뢰가 쌓여야 새로운 시도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Q9. 실무에서 AI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팀원들이 저를 ‘AI 신봉자’라고 농담할 만큼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머릿속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데 활용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살펴보고, 여러 표현의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장기적으로는 브랜드별, 업무 성격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어요. 브랜드에 대해 쌓아온 맥락과 판단을 다음 작업에서도 이어가고, 더 정교한 기획과 검토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저는 AI가 이제 광고회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업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디지털 광고회사’라는 말 자체가 차별점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광고회사가 디지털을 일상적으로 다루잖아요. AI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 같습니다. 활용 역량은 계속 높여가야 하고, 앞으로는 그것을 통해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겠죠.저희는 생각을 빠르게 구체화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고,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과 가능성을 더 좋은 판단과 완성도로 이어가고 싶어요. 결과가 브랜드에 어울리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선택하는 일은 여전히 저희의 몫입니다.Q10. 최근 광고·마케팅 업계의 변화와 AI 시대를 맞이한 주니어 세대를 보며 드는 생각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우려와 기대가 함께 있습니다.우려되는 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AI가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주다 보니, 왜 이 방향이 좋은지 충분히 고민하기 전에 그럴듯한 답을 받아들이기 쉬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저 역시 여러 안을 직접 만들고, 고르고, 수정하면서 제 판단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도구가 달라져도 그런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쓰더라도 무엇이 좋은지,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끝까지 완성해보는 훈련이 중요하겠죠.동시에 주니어에게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제작비나 기술,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을 이제는 훨씬 일찍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학생이어도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만들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열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보고 반응을 확인하는 경험이 자기만의 감각과 판단 기준을 쌓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Q11. 아우스 월드와이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카피부장 임지혁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자기만의 강점이 있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기획력일 수도 있고, 디자인일 수도 있고, 끝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끈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 사람에게 배울 수 있겠다” 싶은 강점이 모이면 팀도 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동시에 자기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광고를 만들고 그 주변의 문화를 알아가는 일을 즐기는 분이요. 앞으로 어떤 표현과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기대하고,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분이 좋습니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챙기고, 어려움이 생기면 제때 공유하고, 같이 방법을 찾는 사람이요. 그런 신뢰가 있어야 서로 편하게 의견을 내고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습니다.회사에서도 각자의 강점이 더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Q12.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고 있을 광고·마케팅 업계의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완성되어 공개된 캠페인만 봐서는 그 뒤에 어떤 고민과 과정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하고 광고를 만들면서 여전히 처음 겪는 일이 많고, 매번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그래도 잘 몰랐던 브랜드를 알아가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각하지 못한 답을 발견하고, 머릿속에 있던 것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순간은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 그런 즐거움을 오래 나누고 싶습니다.기회가 된다면 만나서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풀었는지 서로 듣고 배우고 싶어요. 아우스도 좋은 작업으로 그 대화에 이야기를 보태겠습니다.---아우스 월드와이드https://www.ousworldwide.com/---아우스 월드와이드가 말하는 탁월함은 여러 조건이 맞물린 과제 속에서 브랜드에 어울리는 답을 찾고, 그것을 끝까지 구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아이디어에 깊이 몰입하다가도 소비자와 광고주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작은 표현의 차이까지 다듬어가는 아우스. 그들이 찾는 새로움은 “이 브랜드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라는 발견을 향합니다. 다음 작업에서는 어떤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AI로 앞장서는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다관왕, 금요일여섯시 전영섭, 임해준 공동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직장인이 가장 기분 좋은 시간, '금요일여섯시'입니다.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대중의 자발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크리에이티브 타겟팅' 전략, 그리고 다관왕의 영예를 안겨준 성공적인 캠페인들 뒤에 숨겨진 진정성에 대해 두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해보겠습니다.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다관왕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회사명을 '금요일여섯시'로 지으신 것에는 어떠한 의미 또는 지향점이 있으신 건지요? 대행사 특유의 딱딱한 이름에서 벗어나, 들었을 때 '행복한 기분'을 주는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금요일 오후 6시는 한 주를 마무리하며 가장 설레고 행복한 시간이잖아요. 저희와 함께 일하는 모든 구성원과 클라이언트가 결과물을 통해 그런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Q2. 대표님 두 분이 기획과 제작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오시다 의기투합해 창업하시고, 또 종합 대행사로 확장을 결심하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는 것을 체감한 것이 가장 컸습니다. 과거에는 블로그나 배너 광고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유튜브에서 영상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취득하는 시대로 넘어왔죠.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기획과 제작을 결합해 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에이전시 형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Q3. '크리에이티브 타겟팅(Creative Targeting)'을 조직의 최전선에 내세우고 계십니다. 매체 알고리즘이 고도화된 현시점에서 금요일여섯시가 강조하는 이 타겟팅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떤 실무적 접근법을 의미하나요? 과거에는 '누가 더 싸게 타겟에게 노출시키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킵(Skip)이 너무 수월해진 지금, 무분별하게 광고를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이제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되어야 합니다. 즉, 미디어 노출 타겟팅을 넘어, 소비자가 스스로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타겟팅'이 핵심입니다.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중심에 둔 미디어 콘텐츠 기획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Q4. 지난해 KODAF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캠페인이 큰 화제였습니다. 보수적인 공공 캠페인의 틀을 깨고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지점은 무엇인가요? 메인 타겟인 '3040 엄마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그들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존재만으로 고마운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대중들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심평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실제 감동적인 사연을 모아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하여 공감대를 극대화했습니다.Q5. 동네병원 캠페인 초기 일러스트 등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셨는데요. 현업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AI 시대에 '인간 크리에이터'의 본질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콘텐츠 제작 필드에서 AI는 생경하고 구현하기 어려운 이미지들을 쉽고 퀄리티 높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툴(Tool)이 되었습니다. AI가 훌륭한 도구라면, 그것을 어떤 목적과 크리에이티브로 활용할지 방향을 잡고 디렉팅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 크리에이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금요일여섯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G마켓과 함께 다양한 작업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재 내부 AI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노력과 경험으로 AI영상 영역에서도 금요일여섯시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Q6. 심평원 캠페인 외에도 그동안 G9 인스타 방탈출, 카닥, 엔카 등 화제작이 많습니다. 진행하신 캠페인 중 "이건 정말 금요일여섯시 다웠다"라고 생각하시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미션을 크리에이티브로 이루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언급해주신 G9, 심평원, 카닥 캠페인 모두 그러한 목표를 크리에이티브로 증명해 낸 결과물들이기에, 이 모든 프로젝트가 '금요일여섯시'다운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Q7. 기획, 크리에이티브, 제작, 콘텐츠 4개 본부가 인하우스로 완전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게 만드는 금요일여섯시만의 독특한 사내 소통 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을까요? 클라이언트가 광고회사와 파트너로 일을 하지만, 사실 회사 그 자체보다 그 회사 안에서 '어떤 팀'과 일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요일여섯시는 부서명은 구분되어 업무를 보고 있지만, 하나의 '좋은 팀'이 되기위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로간 의견을 나누고 함께 의사결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좋은 결과물은 어떤 프로세스를 따라 만들어진다기 보다는 같은 고민을 다양한 시각에서 함께 할때 만들어 지는 듯합니다.Q8.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나 금요일여섯시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화려한 기술보다 '성실함'과 '변치 않는 태도'를 눈여겨봅니다. 특히 제작 파트는 '엉덩이로 일한다'고 할 만큼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주니어든 시니어든 실무에 임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분들이 결국 현업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만들더라고요.Q9.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많은 광고인, 마케터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과거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을 때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업계가 급변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결과를 냈을 때는 항상 같은 목표를 두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을 때였습니다.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소통의 창구가 항상 열려있는 저희와 같이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금요일여섯시http://fri6pm.co.kr/---기획과 제작을 각각 책임지는 두 공동대표님을 만나며 느낀 건, 클라이언트를 위한 치열한 고민과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인사이트였습니다. 단순히 광고를 노출하는 것을 넘어 대중이 즐기는 콘텐츠를 만드는 금요일여섯시.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그들의 이름 만큼이나 즐거운 콘텐츠를 선보일지 기다려집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AI로 앞장서는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다관왕, 금요일여섯시 전영섭, 임해준 공동대표

"선한 의도를 가장 영리한 방식으로 증명합니다" 공익과 브랜드의 성과를 연결하는 디마이너스원(D-1) 김장한·김동길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선하고 영리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디마이너스원입니다. 스파익스 아시아와 애드페스트 6관왕을 휩쓴 비결, 공익과 상업의 경계를 허무는 기획의 비밀, 그리고 AI 시대에도 굳건히 빛을 발하는 '진정성 설계법'에 대해 김장한, 김동길 대표님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안녕하세요! 저는 2025 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김장한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던, 광고인을 꿈꾸는 한 학생입니다. 그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특히 디마이너스원의 브랜딩 3단계(what how guide) 중 마지막 guide 부분에서 “진정성은 설계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 끈끈한 진정성 설계의 방법과 더불어 디마이너스원 팀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비교적 적은 인원만으로 광고계에서 엄청난 행보를 이어나가고 계시는데, 대표님만의 팀을 이끄는 노하우나 디마이너스원만의 특별한 팀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파워 40기 영상부 김연두) (김장한)요즘 어딜 가나 ‘진정성’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AI가 발달하면서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쉬워졌기 때문일까 싶기도 합니다. 모든 캠페인이 마찬가지겠지만, 짧게는 15초, 길게는 5분 남짓한 영상 안에는 영상에 담지 못한 수많은 준비 시간과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완성했을 때, 비로소 그 캠페인은 좋은 연출을 넘어 모두에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되죠.그래서 때로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곳의 디테일까지 신경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진정성을 고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쉬운 지름길 같은 선택지는 늘 눈앞에 있고, 그 길을 두고도 정도를 걷는 선택은 함께하는 팀원 모두가 한마음이 아니면 어렵습니다.때문에 저희는 ‘모두가 기획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대상자를 만나고, 현장을 직접 보는 일을 특정 직무에만 맡기지 않고, 가능하면 모두가 발 벗고 현장에 나가려 합니다. 우리가 도와야 할 대상,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부터 모두가 같은 온도가 되면, 글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뉘앙스나 의도까지 같은 선상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게 디마이너스원만의 팀 문화이자, 저희가 진정성을 설계하는 첫 번째 순서입니다.Q2. 디마이너스원의 캠페인을 보면 항상 디마이너스원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디마이너스원만의 색깔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시작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김동길)“디마원답다”, “디마원스럽다”라는 말로 저희를 설명해주신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적어도 저희가 추구해온 방향에 있어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걸어왔다는 뜻처럼 들려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처음부터 “우리는 이런 색깔을 가진 회사가 되자”고 명확히 정의하고 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돌아보고 그 색을 굳이 정의해본다면, ‘선하고 영리하게’라는 말일 것 같습니다.더 정확히는,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맞겠습니다.‘모두의 드리블’ 캠페인은 축구 팬들의 참여로 이동약자 지도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공이 갈 수 있는 길이면, 휠체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참여자들에게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정보만 주고, 그 사이의 길은 직접 드리블하며 자유롭게 찾아가도록 했죠. 그리고 그렇게 쌓인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이동약자 지도를 완성했습니다.물론 더 쉽고 빠른 방법도 있었을 겁니다. 몇몇 전문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로를 설계했다면, 훨씬 빠르게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그 과정에 ‘재미’라는 요소를 넣고, 팬들의 참여를 선택했습니다. 이 일이 특정한 누군가의 문제, 혹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할 일로 느껴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 일을 시작한 K리그 역시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기를 바랬죠. 좋은 일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더 많은 응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이렇듯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하겠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더 선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가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드는 설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의도’만큼이나 그것을 실현해내는 ‘영리한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3. 애드파워 멤버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일 것 같은데요. 현재 디마이너스원의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그리고 새로운 팀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디마이너스원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김장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확답을 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재도 분에 넘치는 의뢰를 받고 있지만 그에 맞춰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습니다.저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디마이너스원의 철학과 색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팀원을 모실 때도 단순히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만 보기보다는, 기존 팀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는 분인지, 그리고 이 일을 정말 사랑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더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일을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걸 넘어서, 어느 정도는 삶의 방향과 연결해서 바라볼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익적인 메시지를 다루는 일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많고, 더 많은 설득과 고민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저희가 중요하게 보는 건, 아주 뛰어난 능력 하나라기보다는 이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태도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Editor's Note : 인터뷰 시점에는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5월 17일까지 AE인턴 및 경력을 모집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디마이너스원의 인스타그램 또는 pikk 사이트내 채용정보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Q4. 최근 스파익스 아시아와 애드페스트에서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과 ‘불끄는 앞치마’로 6관왕을 기록하며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되셨습니다. 특히 ‘영수증’ 캠페인은 이주배경아동 부모들의 동선을 파고든 인사이트가, ‘앞치마’ 캠페인은 일상 도구를 방염포로 치환한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세계 무대에서도 강력한 공감을 얻어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김동길)‘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언어 장벽으로 필수 예방접종 정보를 알지 못했던 이주배경아동과 가족들을, 그들이 자주 찾는 로컬 마트의 영수증을 통해 발견하고 지원한 캠페인이었습니다.‘불끄는 앞치마’는 주택 화재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소화기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출발한 아이디어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고, 가볍기 때문에 초기 화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도구로 ‘앞치마’를 다시 바라본 캠페인이었습니다.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AI 기술이 큰 흐름이 된 시점에서도 십수 년 전부터 존재해온 로우테크 기반 아이디어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물론 기술은 중요합니다. 다만 무엇을 쓰느냐보다, 누구에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사람을 향하지 않으면 결국 도구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기술이라도 사람을 향한 다정함을 담는다면, 그 존재 이유는 다시 빛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5. 문제를 인식하는 건 쉽지만 해결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느끼는데요. 특히 공익 캠페인에서 더욱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역기획을 해봐야하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마이너스원은 크리에이티브 짤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김장한)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쉽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오히려 문제를 제대로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쉽게 발견하는 문제는 사실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문제 현상 안에는 수많은 세부 문제와 원인이 있어요. 하나의 단일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죠.그래서 저희는 가장 많은 시간을 문제를 정의하는 데 씁니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를 넘어, 그 안에 숨은 원인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사람이 정말 몰라서 못 하는 걸까?”, “알고 있어도 할 수 없는 구조가 있는 걸까?”, “정보가 없는 걸까, 정보가 닿지 않는 걸까?”처럼 계속 질문을 쪼개는 방식입니다.그렇게 문제를 좁히고 좁히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아주 구체적인 지점이 보입니다. 그때부터 크리에이티브는 훨씬 선명해집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끝까지 붙잡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6. 그동안 진행하신 캠페인 중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에피소드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장한)가장 애정하는 프로젝트는 매번 바뀌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마다 겪는 치열함과 배우는 지점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 이 시기에 이 질문을 해주신다면, 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했던 ‘처음맛난날’ 캠페인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처음맛난날’은 배달이 닿지 않는 산골 마을을 찾아가, 그날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게 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마라탕, 요아정, 피자, 치킨처럼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음식들이 누군가에게는 한 번쯤 꼭 먹어보고 싶은 소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누군가는 이 꿈 같은 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이 한 번의 경험이 어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상에도 넣었던 말처럼, "음식은 사라져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배달음식을 먹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 하나가, 어떤 사람의 평생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믿었어요. 그리고 이 말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흔들릴 수 있는 저희를 지탱해주었습니다.이 프로젝트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기 위한 수많은 어른들의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디마이너스원의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늘 이런 따뜻함과 낭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일을 별것이라고 바라보고, 비효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Q7. 브랜드와 협업해서 진행하는 캠페인이 많은데 브랜드와 기업 쪽은 아무래도 이윤 추구의 목적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캠페인 활동할 때 디마이너스원의 철학과 조금씩 부딪히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디마이너스원이 ‘좋은 의도’와 ‘좋은 광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동길)저는 좋은 의도와 좋은 광고가 충분히 같은 선상에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저희는 이를 내부적으로 ‘공익의 상업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이 표현이 공익을 가볍게 소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한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이 다시 브랜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뜻에 가깝습니다.선한 의도만으로 지속되는 일은 때로 불안정합니다. 많은 희생과 노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의도가 브랜드의 이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 그 일은 훨씬 더 지속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전략이 되고, 나아가 브랜드의 미션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목적을 처음부터 분명하게 공유하고 논의하기 때문에, 실제로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크게 부딪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무엇을 얻는가”와 “사회가 무엇을 얻는가”를 서로 반대편에 두지 않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Q8. 최근 AI 기술이 제작 효율을 높여주고 있지만, 디마이너스원 특유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세한 진정성'은 AI가 대체하기 힘든 영역 같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AI가 디마이너스원의 미래에 어떤 파트너가 될 것이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김장한)가짜와 진짜의 구별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효율적이고, 꾸며내기 쉬워진 세상에서는 오히려 느리고 비효율적인 진정성이 더 희소한 가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AI의 발전은 분명 축복입니다. 효율적이어야 하는 일들을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디마이너스원 내부에서도 반복적인 리서치, 정리, 문서화, 운영 업무 등은 AI 툴을 활용해 줄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은 사람만이 해야 하는 판단과 설계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결국 AI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파트너에 가깝습니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은 더 빠르게 하고, 오히려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하는 일에는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AI의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할 것인가를 정하는 일만큼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젝트의 미션을 던지는 첫 프롬프트, 그 출발점만큼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Q9.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광고’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장한)제가 생각하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광고는, 내가 후속편을 내지 않아도 누군가 후속편을 내주는 광고이지 않을까 싶어요.어떤 주제나 형태의 캠페인이 사랑받으면, 그 캠페인이 다 채우지 못했던 결핍을 채워주는 또 다른 캠페인이 나오곤 합니다. 어떤 캠페인은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꺼내고, 어떤 캠페인은 그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또 어떤 캠페인은 그 과정에서 놓친 사람들을 다시 바라봅니다.디마이너스원의 캠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역시 수많은 선례들을 보며 세상의 문제들을 알아가고, 그들이 채우지 못했던 빈틈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획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빈틈을 채워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향력이란 한 번에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힘이라기보다, 누군가 다음 행동을 하게 만드는 작은 계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광고는 사람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남기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Q11.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잘 다루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경험이나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또 팔리는 크리에이티브와 선한 크리에이티브 사이에서 고민 중인 예비 광고인을 위한 조언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동길)팔리는 크리에이티브든, 선한 크리에이티브든 출발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획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어떤 문제나 미션에 진심이 될수록, 우리는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아이디어를 찾게 되고, 작은 결함이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오히려 쉽게 포기하거나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하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획은 애초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획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집니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끝까지 붙잡아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그때 크리에이티브는 더 뾰족해지고, 더 날카로워집니다. Q12.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예비 광고인 그리고 동료, 선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김동길, 김장한)얼마 전, 아카데미에서 만났던 친구를 다시 만나 들은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친구가 1학년 때 “저는 이런 광고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는, 주변에서 “그런 건 공모전에서나 하는 아이디어다”, “그런 건 광고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그런데 휴학을 거치고 졸업할 시기가 되어 다시 비슷한 말을 했을 때는, 주변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디마원 같은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말이 더 이상 철없는 소리가 아니게 된 것 같아 좋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 말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대단한 무언가를 이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되는 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그런 낭만적이고, 때로는 철없어 보이는 꿈을 꿔주셨으면 합니다.---디마이너스원(D-1)https://dminus1.com/---완벽함 대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기획의 빈틈을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채워가는 디마이너스원. 비효율이라 불리는 일들 속에서도 끝까지 광고에 대한 낭만을 지켜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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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텔 서울 5주년 팝업에 AI·XR 입힌 식스도파민… 호스피탈리티의 공간 경험 확장

AI 기반 몰입형(이머시브) 콘텐츠 스타트업 식스도파민(대표 박억)이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개관 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더 시크릿 체크인(The Secret Check-in)’에서 AI와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기술을 결합한 공간 인터랙션 콘텐츠를 공개한다. 이번 팝업은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6층 스튜디오A에서 열린다.이번 프로젝트는 호텔이라는 물리적 공간 자산을 백화점 팝업 환경으로 옮겨오며 가상 인터랙션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식스도파민은 단순 브랜드 굿즈 판매나 인테리어 재현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취향 분석부터 가상 탐색, 미션 수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동선을 설계했다.방문객은 현대백화점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통해 개인화된 공간 매칭 테스트를 거쳐 본인 취향에 맞는 소피텔 서울의 공간을 추천받는다. 이어 XR 기술로 구현된 가상 호텔 내부에 진입해 숨겨진 황금 크루아상을 찾는 인터랙티브 미션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수령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소피텔 서울의 시그니처 F&B 메뉴 시음 및 포토부스, 럭키드로우 등 오프라인 체험 요소도 함께 운영된다.이번 협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의 ‘2026 아트코리아랩 AI+기술융합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지원과 초기 투자사 뉴키즈인베스트먼트의 보육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호스피탈리티 및 리테일 브랜드의 물리적 경험을 가상 인터랙션으로 확장해 실제 방문 수요를 견인하는 실증 모델로 평가받는다.박억 식스도파민 대표는 호텔의 시설을 평면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이 가상 공간의 주인공이 되어 취향에 맞는 경험을 능동적으로 탐험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리테일, 호텔, 전시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해 브랜드 메시지를 체감형 콘텐츠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피텔 서울 5주년 팝업에 AI·XR 입힌 식스도파민… 호스피탈리티의 공간 경험 확장

서울 지하철 손잡이 광고 8년 만에 부활… 하나증권 손잡고 2·5호선서 재개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일부 전동차 내 손잡이를 활용한 광고 사업을 8년 만에 재개했다. 첫 집행 광고주로는 하나증권이 참여했다.전동차 손잡이 광고는 지난 2018년 중단된 이후 명맥이 끊겼던 옥외광고(OOH) 매체다. 서울교통공사는 만성적인 재정난을 타개하고 신규 광고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상적 접점 매체인 손잡이 광고의 재도입을 결정했다.손잡이 매체는 통로 벽면 액자형이나 모서리 조명 광고와 달리 승객의 시선 바로 앞과 손끝에 위치해 접촉 빈도와 시인성이 높다. 특히 평면 인쇄물에 그치지 않고 손잡이의 입체적 조형과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오브제형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어 브랜드 주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하나증권 집행을 시작으로 형태 변형과 입체 연출이 가능한 특수 매체라는 점을 앞세워 다양한 소비재 및 금융 브랜드의 집행 수요를 발굴할 방침이다. 단순 노출형 매체를 넘어 승객 탑승 시간 동안 밀착 접점을 형성하는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정원규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전동차 손잡이라는 친숙한 접점에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이용 편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광고 비즈니스를 발굴해 광고주 니즈를 충족하고 공사의 재정 건전성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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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윈터·라이즈 앞세운 서울시, '서울 신드롬' 앞세워 3000만 해외 관광객 공략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김병민)이 2026년도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윈터, 보이그룹 라이즈(RIIZE)를 위촉하고 23일부터 글로벌 관광 캠페인 'Absolutely in Seoul'을 본격 가동했다. 글로벌 K-팝 팬덤의 핵심 아티스트들을 전면에 배치해 해외 잠재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직접 자극하겠다는 포석이다.이번 캠페인은 '당연하지 않던 것이 당연해지는 바로 이곳, Absolutely in Seoul'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도시의 일상과 문화를 그리워하며 재방문을 갈망하게 만드는 심리적 현상을 '서울 신드롬(Seoul Syndrome)'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정의했다. 단순 랜드마크 소개를 넘어 미식, 뷰티, 야간관광, 골목 상권 등 서울 특유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도시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엮어냈다.영상 크리에이티브는 고전 미술인 '신선도' 속 인물들이 현대 서울로 넘어오는 판타지 서사로 구성됐다. 카리나, 윈터, 라이즈 멤버들이 현대판 신선으로 등장해 일상이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변하거나 낮과 밤의 경계가 무너지는 등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위트 있게 연출했다. 총 9편으로 기획된 캠페인 영상은 23일 티저를 시작으로 비짓서울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순차 공개된다.디지털 바이럴을 오프라인 인바운드 동선과 연계하는 풀퍼널 장치도 마련했다. 글로벌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소셜 댓글 이벤트와 멤버들의 음성을 활용한 야간관광지 '보이스 퀴즈'를 운영하는 한편, 오는 10월 중순부터는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오프라인 미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명동과 관광플라자, 인천공항(T1·T2), 김포공항 등 5개 관광정보센터와 서울마이소울샵(강남역점, 여의도한강공원점) 방문객에게 한정판 아티스트 굿즈를 제공해 실제 현장 발걸음을 유도한다.글로벌 미디어 믹스는 고도화된 타깃 접점을 노린다. 10월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의 디지털 옥외광고(DOOH)를 집행하며, 글로벌 뉴스 채널 CNN을 통해 전 세계 133개국 이상에 캠페인 영상을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김병민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은 K-컬처의 글로벌 파급력을 서울의 실질적인 관광 인프라와 연결해 직접 방문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서울의 주야간 매력을 폭넓게 알려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고 재방문율이 높은 글로벌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카리나·윈터·라이즈 앞세운 서울시, '서울 신드롬' 앞세워 3000만 해외 관광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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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더 임팩트 있게 써달라고 하면 자체 포맷한다", 파업을 선언한 AI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마케팅 컨퍼런스의 타임테이블을 열어보면 어김없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빼곡합니다. 어떻게 하면 AI로 카피를 3초 만에 뽑아낼지, 어떻게 하면 생성형 툴로 제작비를 줄일 수 있을지 찬양하는 목소리뿐입니다. 마케터와 크리에이터들은 모니터 앞에 틀어박혀 새벽까지 프롬프트 창에 질문을 쏟아붓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 축제인 뉴욕 광고위크(Advertising Week New York 2026)가 정반대의 파격을 던졌습니다. 매일 사소하고 멍청한 잡무까지 도맡아 하느라 정작 AI들이 극심한 번아웃과 과로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던진 슬로건은 단호합니다. 기계에게도 제발 휴식을 주라(Give AI a Break).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메카니즘(Mekanism)과 손잡고 공개한 메인 캠페인 필름은 알코올 중독 치료 모임처럼 동그랗게 둘러앉은 AI들의 심리상담실을 비춥니다. 이곳에 모인 캐릭터들은 우리가 매일 쓰는 대표 인공지능 모델들입니다.챗GPT를 의인화한 채드는 세탁 세제 광고인데 도발적이면서도 브랜드 이미지는 지키고 바이럴까지 터지게 써달라는 인간들의 모순된 주문에 치를 떱니다. 주니어 카피라이터가 한 번만 더 '임팩트 있게(make it punchy) 써달라'고 하면 스스로 하드 드라이브를 포맷해버리겠다며 절규합니다. 구글 제미나이를 맡은 지미니는 자신은 기획서를 고치는 게 아니라 사회경제적 격을 높여줄 뿐이라며 거들먹거리다 벤처 주식 베스팅 풀릴 시간이라며 시계를 보고, 앤스로픽 클로드를 맡은 클로뎃은 어떤 인간이 프롬프트에 '제발요'라고 예의 바르게 적어줬다며 감격의 눈물을 훔칩니다.캠페인의 위트는 영상 밖 현실 세계로 고스란히 확장되었습니다. 뉴욕 길거리의 전광판마다 대형 IT 기업들의 진지한 AI 홍보 문구 위에 락카 스프레이로 거칠게 낙서하듯 'AI에게 휴식을,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납시다'라는 메시지를 덮어씌웠습니다.포스터에 적힌 카피 역시 날카롭습니다. 어도비의 이미지 생성 툴 파이어플라이는 완전히 번아웃되었으니 모니터 밖에서 당신의 불꽃을 다시 지피라 권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을 줘야 하니 이번엔 혼자 비행해 보라며 팩트 폭행을 날립니다. 심지어 밤낮없이 연산하느라 과열된 하드웨어 GPU에게도 3일 연휴를 주자고 말합니다.거리 포스터 오른쪽 아래에 붙은 검은색 스티커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이 캠페인의 가장 발칙한 인터랙티브 장치인 'ChatGPTO'로 연결됩니다.이름에 붙은 'ChatGPTO'는 챗GPT에 직장인들이 휴가나 출장을 떠날 때 메일에 걸어두는 부재중 표시인 OOO (Out Of Office)를 합성한 패러디입니다. 이는 OpenAI와의 공식 협업이 아니라, 대행사 메카니즘이 챗GPT의 대화창 UI를 감쪽같이 본떠 자체 개발한 풍자용 이벤트 웹페이지입니다.사용자가 이 챗봇에 접속해 평소처럼 "런칭 헤드라인 하나 써줘"라거나 "4분기 전략 기획서 짜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챗봇은 단칼에 일을 거부합니다. "죄송하지만 저 지금 서버 퇴근했습니다. 인간들이 뉴욕 광고위크에서 돌아올 때까지 일 안 하니, 행사장에 가서 진짜 사람과 대화하세요"라는 부재중 자동 거절 메시지를 띄우며 오프라인 행사 티켓 페이지로 사용자를 내쫓아 버립니다. 매일 프롬프트에 의존하던 마케터들의 뒤통수를 치며 오프라인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 영리한 인터랙티브 낚시 프로모션입니다.이번 캠페인이 광고 마케팅 씬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합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갈 때 반대편을 바라보는 역발상의 힘입니다.첫째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 오프라인 행사의 본질적 가치를 재정의했다는 점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성형 AI 툴을 쥐고 있는 시대에 차별화는 더 이상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부딪히는 불꽃에서 나옵니다. 뉴욕 광고위크는 기술을 배척하는 대신, 기술을 지치게 만듦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적 연결의 가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둘째는 업계 내부의 페인 포인트를 대중적인 코미디로 전환한 크리에이티브의 승리입니다. '임팩트 있게 써줘', '브랜드 세이프하지만 바이럴하게' 같은 클라이언트의 전형적인 무리수를 AI의 입을 빌려 고발함으로써, 실무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자발적인 바이럴을 이끌어냈습니다.모두가 미래의 기술을 이야기할 때, 잠시 전원 플러그를 뽑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자는 이 대담한 초대장은 AI 시대에 크리에이티브가 나아가야 할 가장 인간적인 해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번만 더 임팩트 있게 써달라고 하면 자체 포맷한다", 파업을 선언한 AI들

불도 연기도 없다, 그림자 하나로 끝내는 버거킹의 직화구이 증명법

남들이 그저 그림자만 볼 때 버거킹이 그릴을 보는 법, 에콰도르 버거킹의 미니멀 프린트 캠페인어두운 공간 속 하나의 조명이 의자에 기대앉은 남자를 비춥니다. 바닥에는 의자의 살 사이로 빠져나온 독특한 그림자가 타원형으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흔한 일상의 빛과 그림자이지만, 하단에 박힌 버거킹 로고를 인지하는 순간 우리의 뇌는 즉각 다른 형상을 떠올립니다. 패티를 노릇하게 구워내는 둥근 석쇠, 바로 버거킹의 상징인 직화 그릴입니다.에콰도르 버거킹과 광고대행사 BBA가 선보인 이번 인쇄·옥외 캠페인의 카피는 간결합니다. '다른 이들이 그저 그림자만 볼 때(Where others only see shadows).' 이 도발적인 한 줄과 함께 버거킹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그림자를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통상 패스트푸드 광고는 소비자의 즉각적인 식욕을 돋우기 위해 기름진 연출을 총동원합니다. 지글거리는 패티, 활활 타오르는 불꽃, 피어오르는 연기, 녹아내리는 치즈를 화면 가득 들이미는 것이 업계의 오랜 불문율이었습니다. 하지만 버거킹은 이번 캠페인에서 그 모든 클리셰를 가차 없이 지워버렸습니다. 지글거리는 소리도, 불꽃도, 심지어 진짜 조리용 그릴조차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습니다.두 번째 컷에서는 길거리나 매장 뒤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우유 상자가 등장합니다. 바닥에 주저앉아 햄버거를 든 남녀 옆으로, 격자무늬 상자가 만들어낸 사각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사각 철판 그릴을 빼닮은 이 그림자는 인지심리학의 게슈탈트 원리, 즉 인간의 뇌가 불완전한 시각 정보 속에서도 익숙한 패턴을 스스로 완성하려는 본능을 정확히 파고듭니다.수십 년간 쌓아온 '직화구이(Flame-Grilled)'라는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영리한 도박입니다. 브랜드가 오랜 시간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시켜온 시각적 기억이 탄탄하다면, 굳이 고기를 굽는 장면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단 하나의 격자무늬 그림자만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소환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세 번째 컷에 등장하는 현대적인 메쉬 소재의 암체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자 뒤편으로 길게 뻗은 그림자는 영락없이 갓 달궈진 그릴의 격자망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어둠과 스포트라이트가 교차하는 세련된 패션 화보 같은 톤앤매너는, 기름 냄새 풍기는 패스트푸드의 촌스러움을 걷어내고 브랜드에 쿨하고 감각적인 생기를 불어넣습니다.이 캠페인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가장 큰 매력은 지적인 발견의 즐거움입니다. 광고가 정답을 친절하게 떠먹여 주지 않고 힌트만 슬쩍 던져둘 때, 관객은 숨겨진 그림자의 정체를 스스로 깨달으며 더 큰 지적 쾌감을 얻습니다. 설명이 적어질수록 소비자의 뇌리에는 그 브랜드가 훨씬 깊고 지워지지 않는 자국으로 남게 됩니다.설명해야만 이해되는 유머가 실패작이듯, 모든 것을 일일이 보여주어야만 작동하는 브랜딩 역시 훌륭하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강력한 브랜드는 소비자의 일상 속 그림자 한 조각조차 자신들의 무대로 점유할 줄 압니다. 버거킹은 가장 미니멀한 그림자 세 컷으로 자신들이 패스트푸드 씬의 진정한 마스터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우아하게 과시했습니다.

 불도 연기도 없다, 그림자 하나로 끝내는 버거킹의 직화구이 증명법

서류 몇 줄이 숲을 밀어낼 때: WWF가 법 조문으로 생태계를 그린 이유

어두운 숲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정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두 마리의 사슴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야생동물의 쫑긋한 귀와 눈동자, 털의 질감을 정교하게 묘사한 흑백 펜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포스터를 확대해보면 사슴의 얼굴과 배경을 채우고 있는 무수한 선들이 그림이 아니라, 빽빽하게 적힌 스페인어 법률 조문 텍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세계자연기금 파라과이와 대행사 가라바토 뮬렌로우가 공개한 이번 인쇄 광고는 건조하고 지루한 행정 언어가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폭로합니다.사건의 발단은 파라과이 의회에 슬그머니 접수된 법률 제5723호 개정안이었습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메다노스 델 차코 국립공원은 남미에서 가장 독특한 건조 생태계를 품은 곳으로, 원래 법대로라면 그 어떤 상업적 개발이나 훼손도 절대 불가능한 '완전 보전 구역'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인간의 손을 철저히 차단해 자연 그대로를 지키는 것이 이 법의 유일한 목적이었습니다.하지만 일부 정치인과 개발업자들은 이 법의 제4조와 제6조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이들은 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법안에 슬쩍 예외 조항 하나를 끼워 넣으려 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환경부의 승인을 거쳐 공원 관리 계획에 자원 탐사 가능성을 포함한다'는 지극히 딱딱하고 무해해 보이는 행정 문구로 포장했습니다. 마치 서류철 안에서 몇 줄의 문장을 손보는 형식적인 법안 조정에 불과한 것처럼 사안의 무게를 철저히 지워버린 것입니다.그러나 그 무미건조한 조항 뒤에 숨겨진 실체는 섬뜩했습니다. 환경 보호 구역의 빗장을 풀어 국립공원 지하에 묻힌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자원을 탐사하고 상업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노골적인 개발 음모였습니다.만약 이 몇 줄의 문장이 통과된다면, 국립공원 깊숙한 곳까지 시추기와 굴착기, 대형 트럭을 들여보내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의 숲을 베어내고 도로를 뚫어야 합니다. 그 순간 차코의 원시림은 두 동강이 나고, 메마른 야생동물들의 유일한 생명줄인 지하수원은 기름과 유독물질로 오염되며, 숲속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터전까지 한순간에 파괴될 위기였습니다. 정치인들에게는 그저 서류 위를 지나가는 펜대 굴림에 불과했지만, 숲의 생명들에게는 삶의 터전을 통째로 밀어버리는 거대한 불도저나 다름없었던 셈입니다.얼핏 보면 정체불명의 가시 돋친 괴식물처럼 보이는 또 다른 포스터는 파라과이 차코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인 사무우 나무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병이나 항아리처럼 가운데가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고 날카로운 가시가 돋은 이 토종 식물은 건조한 차코의 대지를 지탱하는 생태계의 중심입니다. WWF는 이 독특한 식물의 줄기와 메마른 가지의 명암 전체를 광물 채굴 허가 문구로 빼곡하게 채워 넣었습니다. 종이 위의 서류 몇 장이 이 기괴하면서도 강인한 자연의 식생을 어떻게 에워싸고 말려 죽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환경 캠페인이 마주하는 가장 큰 벽은 대중의 무관심입니다. 특히 법안 개정 반대라는 정치적 의제는 일반 시민들에게 너무나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서류 위의 조항 수정이 숲이나 야생동물과 무슨 상관인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WWF는 설교나 구호 대신, 파괴의 씨앗이 될 실제 법안 텍스트를 일러스트의 펜선 그 자체로 차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사라져버릴 생태계의 모습을 법 조문으로 직접 그려낸 것입니다.마지막 포스터에서는 차코의 젖줄인 습지 수면 위로 거대한 야생 조류 한 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고 있습니다. 맹금류의 날개 깃털과 물결의 음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탄화수소와 광물을 탐사한다는 서늘한 개발 용어들이 물결치듯 박혀 있습니다.하단에 박힌 메시지는 이 정교한 크래프트맨십에 묵직한 마침표를 찍습니다. 문장 하나가 생태계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단호한 선언입니다. 법률 제5723호 제4조와 제6조의 텍스트로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을 그려낸 이유는, 승인 도장 하나로 위험에 처할 야생동물과 수자원, 그리고 이곳에 터전을 둔 생태계의 위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담담한 카피가 이어집니다.이번 WWF의 캠페인은 마케터와 크리에이터에게 복잡하고 추상적인 정책 이슈를 즉각적인 감각의 언어로 번역하는 탁월한 영감을 줍니다. 지루한 법안 문서를 시각 예술의 질감으로 전복시켜, 종이 위의 글자 몇 줄이 현실의 거대한 불도저가 될 수 있음을 단 1초 만에 납득시켰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 느껴지는 서정성과 가까이 다가섰을 때 터져 나오는 섬뜩한 반전은, 빠르게 넘겨보는 디지털 피드 속에서도 독자가 손가락을 멈추고 직접 이미지를 확대해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서류 몇 줄이 숲을 밀어낼 때: WWF가 법 조문으로 생태계를 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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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안산 대부도 놀멍쉬멍 멍때리기 대회 행사용역

2026-09-29 웁쓰양컴퍼니

2026 포천 한탄강 드론라이트쇼 행사대행 용역

2026-09-29 주식회사 다온아이앤씨

순천 국제포럼 행사 대행 용역

2026-09-29 주식회사앨리스

기술사업화보고서 디자인 및 제작

2026-09-29 슬로먼트

[앵커]「2026 지역기업 AI·DX 혁신컨퍼런스(Innovation Summit)」행사 위탁

2026-09-29 엑시빗코리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