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브랜드의 새로운 인상을 만들다, 아우스 월드와이드 서재식 대표

브랜드의 새로운 인상을 만들다, 아우스 월드와이드 서재식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새로움을 찾는 독립 광고대행사, 아우스 월드와이드(OUS WORLDWIDE)입니다.아우스는 브랜드가 지닌 매력을 발견하고, 여러 요구와 제약이 맞물린 과제를 하나의 아이디어로 풀어갑니다. 카피라이터에서 독립 에이전시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캠페인 속 판단의 순간들,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서재식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와 함께 질문을 준비하고, 신예림·이준영 학생이 현장 인터뷰어로 참여했습니다.Q1. 독립광고대행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중학생 때부터 광고인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농심기획 인턴사원으로 광고 일을 시작했고, 이후 이노션과 제일기획에서 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바쁜 팀에서 치열하게 일할 기회가 많았고, 좋은 동료와 선배들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광고를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내 회사를 차리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브랜드가 처한 상황과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듣고, 여러 관점에서 판단하며 캠페인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처음에는 사무실도 없어서 한남동 맥심 카페 지하 구석 자리를 작업실처럼 썼어요. 거기서 클라이언트 미팅도 하고 PT도 했죠. 처음 대기업 프로젝트를 맡게 됐을 때도 “사무실도, 직원도 없지만 잘할 자신은 있습니다. 카페에서 미팅해도 괜찮으실까요?”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믿고 기회를 주셨고요.독립하고 나서는 필요한 일을 하나하나 직접 부딪히며 해결해오고 있어요. 조금은 해적처럼 일한다고 할까요.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만나지만, 동료들과 궁리해서 우리만의 방법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여전히 재미있습니다.Q2. 영상부터 오프라인 경험, 미디어 아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영역의 작업을 맡게 된 배경과 공통적인 접근 방식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저희는 기획에 강점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기획하는 일 자체를 좋아하고, 기획력이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영역을 가리지 않고 도전합니다.오프라인에 특별히 집중하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클라이언트분들이 다양한 성격의 프로젝트를 의뢰해주셨고, 그 과제를 하나씩 풀어오면서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습니다. 미디어 아트 역시 기획 업무를 요청받아 참여하게 된 작업이었고요.분야마다 필요한 기술과 제작 방식은 다르지만,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누구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생각하고, 여러 조건 안에서 적합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 기획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갑니다.Q3. 기획한 아이디어가 실제 소비자에게 작동할지는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영상이나 오프라인 등 매체에 따른 차이도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이지원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팀원들에게 소비자 입장에서도, 광고주 입장에서도 시뮬레이션해보자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키노트 안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도 실제 소비자가 접했을 때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우리는 기획의 배경과 의도를 모두 알고 보지만, 소비자는 그런 설명 없이 광고를 만나니까요.“길을 걷다가 이 광고를 마주치면 눈길이 갈까?”, “무엇을 먼저 보게 될까?”, “보고 나면 어떤 감정이 남을까?”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해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처음 해결하려던 과제에 답하고 있는지, 놓친 조건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요.저는 이 과정을 줌인과 줌아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데이션에 깊이 몰입하고 디테일까지 파고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빠져나와 숲 전체를 봐야 합니다. 한 부분에 너무 빠져 있다 보면 전체 방향에서 벗어날 수도 있으니까요.매체를 고르고 표현을 정할 때도 사람들이 접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합니다. 짧게 지나가며 보는지, 잠시 멈춰 있는지, 직접 참여하는지에 따라 전달 방식이 달라져야 하죠. 기획서 안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황에 꺼내놓고, 의도한 대로 전달될지 계속 점검하려고 합니다.Q4. 최근 진행한 헤이딜러 ‘차 걸고, 눈싸움’ 캠페인은 공간을 활용한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획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헤이딜러의 차량 진단 서비스 ‘헤이딜러 EYE’와 연결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서비스의 시각적 모티브인 눈동자를 활용해, 전체 IMC의 한 축으로서 눈길을 끄는 론칭 캠페인을 만드는 것이 과제였어요.초기에는 도심의 빌딩 사이에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안도 검토했습니다. 설치 조건과 안전성, 운영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여러 대안을 살펴봤고, 논의 끝에 스케일감과 시각적인 인상을 살리면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켰습니다. 눈이라는 모티브를 사람들이 직접 마주하고 참여하는 경험으로 풀어낸 것이죠.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의 현명한 판단과 아이디어, 빠른 의사결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늘 제가 배우는 부분이 많습니다.캠페인의 설치물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구 형태이지만, 그 특수 규격을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제작 방법과 디테일을 검토해야 했고, 걱정돼 잠을 설친 날도 있었어요.그래서 현장에서 사람들이 재미있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봤을 때 더 기뻤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상상했던 반응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어려운 과제를 끝까지 완수해준 기획팀 동료들의 실행력과 끈기에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Q5. 아우스의 작업에서는 타이포그래피를 비롯한 시각적 표현이 눈에 띕니다. 비주얼을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대외협력팀장 정수연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브랜드에 맞는 표현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의 작업물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최근 네이버지도 ‘BE LOCAL’ 작업에서는 촬영을 마친 사진과 결정된 카피를 바탕으로, 스타일이 다른 다섯 분의 디자이너와 타이포그래피를 검토했습니다. 같은 사진 위에 같은 카피를 얹는 작업인데도 결과물은 모두 달랐어요. 클라이언트와 저희 팀, 감독님이 함께 보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갔습니다.저는 소위 ‘1감’이라고 부르는 첫 느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설명을 듣기 전에,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어떤 인상을 주는지 보는 거죠. 의도와 의미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원하는 느낌이 전달되는지, 그 안에서 브랜드의 매력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그리고 결국 그 첫 느낌을 만드는 건 작은 디테일들이에요. 글자의 굵기나 간격, 사진의 시선 높이, 빛의 방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같은 브랜드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공간이라면 실제 크기와 재료까지 영향을 주고요. 처음 생각했던 브랜드의 매력이 완성된 결과물에서도 느껴지도록, 그런 선택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갑니다.Q6. 회사명 ‘아우스 월드와이드’에는 어떤 철학이 담겨 있나요?아웃스탠딩(Outstanding), ‘탁월함’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아이디어뿐 아니라 실행과 완성도, 약속한 일정을 지키는 책임감까지 일의 모든 과정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저는 탁월함이 제약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프로젝트에는 광고주의 여러 요청과 시장 상황, 브랜드가 처한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잖아요. 저는 그걸 X축, Y축, Z축처럼 생각해요. 하나를 맞추면 다른 하나가 어긋나기도 합니다.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타점은 굉장히 좁지만, 끝까지 고민하다 보면 하나의 아이디어로 여러 과제가 함께 풀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단단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느낍니다.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그 새로움이 브랜드에 어떤 매력을 남기는가’입니다. 광고회사로서 늘 새로운 메시지와 표현을 찾지만, 새롭고 낯설어서 주목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브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새로움을 찾는 데 몰입하다 보면 무엇을 위한 새로움인지 놓칠 수도 있고요.저희가 잘하고 싶은 일은 브랜드에 어울리는 새로운 옷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이미지나 정서를 발견하고, 사람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꺼내놓는 거죠. 광고를 본 뒤 “이 브랜드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남고, 그것이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Q7.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브랜드의 색깔을 잘 담아낸 작업을 소개해주세요.(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최하윤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모든 프로젝트에 애정이 있어서, 공평하게 첫 작품과 가장 최근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웃음) 아우스의 첫 번째 캠페인인 아이허브 ‘Love Life’와 최근 작업인 네이버지도 ‘BE LOCAL’ 부산 캠페인입니다.아이허브는 한정된 예산으로 여덟 편의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과제였습니다. 모두 새로 촬영하는 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그래서 이미 세상에 있는 콘텐츠의 사용 권리를 확보해 새로운 맥락으로 보여주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아이허브는 다양한 영양제와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그 다양한 제품군을 각 콘텐츠의 이야기와 연결했어요. 뮤지션 콜드의 〈Your dog loves you〉 뮤직비디오로 반려견 영양제를, 손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 유튜버의 콘텐츠로 시니어 영양제를, 독립영화 〈유월〉의 한 장면으로 어린이 영양제를 소개하는 식이었죠.중요한 것은 각 콘텐츠가 가진 이야기와 제품군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지는 조합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가족을 아끼는 마음처럼, 그 안에 이미 담겨 있던 따뜻함을 아이허브의 메시지와 연결했어요. 여덟 편의 콘텐츠에 카피와 새로 만든 음악을 더해 ‘Love Life’라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도 아이허브와 여러 APAC 시장의 크리에이티브를 함께하고 있습니다.네이버지도 ‘BE LOCAL’ 부산 캠페인에서는 부산을 로컬처럼 경험하는 생동감을 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 서로 주고받는 반응이 그 분위기를 만들어줬고요.하루 안에 영상 여섯 편과 사진 촬영을 모두 마쳐야 했기 때문에 사전에 부산에 내려가 장소 간 이동 동선부터 사진을 찍는 타이밍과 구도까지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맞춰두고, 현장에서는 그 순간에만 나오는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 했어요.일정은 빠듯했지만, 그 현장의 긴장감과 즉흥성이 결과물에도 생생하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동감이 ‘BE LOCAL’이라는 캠페인의 방향과도 잘 어울렸고요. 준비한 계획과 현장에서 발견한 순간들이 맞물려 완성된 작업으로 기억합니다.Q8. 기획이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 아우스 내부에서 중요하게 지키는 협업 방식이 있나요? (애드파워 37기 회장 권순우 / 애드파워 39기 총무 이준영)저희는 첫 OT부터 다양한 팀원이 함께 참석하려고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 자리에서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서에 적힌 내용뿐 아니라 대화 중의 강조점이나 뉘앙스에서도 얻는 정보가 많으니까요.그다음에는 직군을 구분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가져와 이야기합니다. AE도 뾰족한 카피를 쓸 수 있고, 카피라이터도 비주얼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아트디렉터도 전략이나 메시지에 좋은 의견을 줄 수 있습니다. 막내 팀원이 적어온 한 줄의 메모에 100페이지 기획서가 하려던 이야기가 담겨 있을 수도 있고요.처음부터 함께 맥락을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 기획과 제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왜 이 아이디어를 선택했는지, 어떤 점을 더 다듬어야 하는지 함께 판단할 수 있죠. 제안할 때도 그 과정에서 찾은 핵심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클라이언트와 일할 때도 상대가 어떤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합니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 다르니까요.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듣고, 담당자분이 내부에서도 제안을 설명할 수 있도록 이유와 실행 방법을 분명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서로 납득하고 신뢰가 쌓여야 새로운 시도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Q9. 실무에서 AI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 (애드파워 39기 기획부장 허정님)팀원들이 저를 ‘AI 신봉자’라고 농담할 만큼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거나, 머릿속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데 활용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살펴보고, 여러 표현의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장기적으로는 브랜드별, 업무 성격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어요. 브랜드에 대해 쌓아온 맥락과 판단을 다음 작업에서도 이어가고, 더 정교한 기획과 검토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저는 AI가 이제 광고회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업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디지털 광고회사’라는 말 자체가 차별점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광고회사가 디지털을 일상적으로 다루잖아요. AI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 같습니다. 활용 역량은 계속 높여가야 하고, 앞으로는 그것을 통해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겠죠.저희는 생각을 빠르게 구체화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고,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과 가능성을 더 좋은 판단과 완성도로 이어가고 싶어요. 결과가 브랜드에 어울리는지, 소비자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선택하는 일은 여전히 저희의 몫입니다.Q10. 최근 광고·마케팅 업계의 변화와 AI 시대를 맞이한 주니어 세대를 보며 드는 생각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우려와 기대가 함께 있습니다.우려되는 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AI가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주다 보니, 왜 이 방향이 좋은지 충분히 고민하기 전에 그럴듯한 답을 받아들이기 쉬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저 역시 여러 안을 직접 만들고, 고르고, 수정하면서 제 판단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도구가 달라져도 그런 경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쓰더라도 무엇이 좋은지,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자기 언어로 설명하고 끝까지 완성해보는 훈련이 중요하겠죠.동시에 주니어에게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제작비나 기술,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을 이제는 훨씬 일찍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학생이어도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만들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열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보고 반응을 확인하는 경험이 자기만의 감각과 판단 기준을 쌓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Q11. 아우스 월드와이드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애드파워 39기 카피부장 임지혁 /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신예림)자기만의 강점이 있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기획력일 수도 있고, 디자인일 수도 있고, 끝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끈기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 사람에게 배울 수 있겠다” 싶은 강점이 모이면 팀도 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동시에 자기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광고를 만들고 그 주변의 문화를 알아가는 일을 즐기는 분이요. 앞으로 어떤 표현과 경험을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기대하고,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안심시켜주는 분이 좋습니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챙기고, 어려움이 생기면 제때 공유하고, 같이 방법을 찾는 사람이요. 그런 신뢰가 있어야 서로 편하게 의견을 내고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습니다.회사에서도 각자의 강점이 더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Q12.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고 있을 광고·마케팅 업계의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완성되어 공개된 캠페인만 봐서는 그 뒤에 어떤 고민과 과정이 있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저도 회사를 운영하고 광고를 만들면서 여전히 처음 겪는 일이 많고, 매번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그래도 잘 몰랐던 브랜드를 알아가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각하지 못한 답을 발견하고, 머릿속에 있던 것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순간은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 그런 즐거움을 오래 나누고 싶습니다.기회가 된다면 만나서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풀었는지 서로 듣고 배우고 싶어요. 아우스도 좋은 작업으로 그 대화에 이야기를 보태겠습니다.---아우스 월드와이드https://www.ousworldwide.com/---아우스 월드와이드가 말하는 탁월함은 여러 조건이 맞물린 과제 속에서 브랜드에 어울리는 답을 찾고, 그것을 끝까지 구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아이디어에 깊이 몰입하다가도 소비자와 광고주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작은 표현의 차이까지 다듬어가는 아우스. 그들이 찾는 새로움은 “이 브랜드에 이런 매력이 있었구나”라는 발견을 향합니다. 다음 작업에서는 어떤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광고에 대한 냉소의 반대편에 섭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시대의 열망과 연결하는 온보드그룹 김현욱 그룹장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브랜드의 본질과 시대의 열망을 연결하는 전략 파트너, 온보드그룹입니다. 카스부터 브롤스타즈까지 누구나 아는 빅브랜드의 선택을 받는 아이디어의 기획 기준, 그리고 소비자와 깊이 교감하는 광고의 진짜 대화법에 대해 김현욱 그룹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독립 대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의 캠페인을 진행해오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다면 PT 과정에서 ‘좋은 광고 아이디어’와 실제로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통과되는 아이디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영상부장 김우인)  큰 브랜드랑 일하는 작은 대행사 라는 점을 흥미롭게 봐 주신 것 같아서 저도 재미있네요, (아마 그 과정에서 작은 대행사가 어떻게 광고주 분들을 설득하는지. 설득하고 난 뒤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이 바뀌는가도 궁금하신 것 같고요.) 저희 회사는 해당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본질적 차이(브랜드 코어)를 시대의 열망과 연결하는 작업에 강점이 있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제안에 담기는 생각은 크게 가져가려 하고요, 그래서 저희 회사가 만드는 광고들은 ‘메시지’가 강하고, 세일즈와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증대시킵니다. ‘그런게 좋은 광고’라는 광고관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진짜가 되는 시간’ 카스,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스포티파이, ‘더 많은 것들을 존중의 대상으로’ 대상그룹, ‘돈의 이동에 자유를’ 토스, ‘제가 알아서 살게요’ 지그재그와 같이 저희의 제안은 주로 브랜드 키 메시지를 중심으로 설득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표현은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선택되는 핵심 아이디어, 브랜드 메시지는 대부분 유지가 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Q2. 온보드그룹은 TVC부터 디지털까지 폭넓은 매체를 아우르는 캠페인을 리딩해오셨는데요. 특히 작년 하나카드와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 프로젝트가 매체의 확장이란 측면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상 매체(TV/디지털)를 통한 캠페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직접 기획하실 때, 전략의 우선순위나 소비자를 향한 소구점에서 체감하시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앞의 답변을 받아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남기는 메시지입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그 메시지를 ‘각성 또는 이해’시킬 것인가? 혹은 ‘체험 또는 소유’시킬 것인가? 에 따라 ‘영상 매체 중심의 활동이냐, 오프라인 활동이냐, 그 모든 것들이 필요하냐’가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 시점, 특히 영 타깃 분들을 중심으로 콘텐츠에 대한 기준점이 높아지고 노출 혼잡도 또한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영상 안에만 갇힌 이야기 보다 브랜드의 실질적인 증명이나 행동처럼 느껴지는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절대 다수에게 공통된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데에는 영상매체의 필요성은 분명히 살아있고요, 이러한 측면들이 맞물려서 영상 매체, 오프라인 공간 같은 활동들이 함께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과거 채용 공고를 살펴보니 온보드그룹을 '낭만 광고대행사'라고 표현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고유한 조직 문화를 가진 온보드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새로운 팀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낭만이겠네요 (허허), 더 친절하게 표현을 해보자면 ‘광고에 대한 냉소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인가?’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광고가 가진 한계나, 요즘 시대에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여겨지는 광고의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만드는 광고들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광고에는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새로운 소식, 전에 없던 생각’이라는 사회적 순기능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정말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인가? 아직도 전에 없던 새로운 광고는 탄생할 수 있을까? 광고란 이상적인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일까?’와 같은 물음에 함께 깊이 고민하고 굳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동료를 원하고 있습니다.Q4. 현대자동차로 '2025년 대한민국광고대상 이노베이션 부문 동상'을, LG 스탠바이미2로 '앤어워드 은상'을 연이어 수상하셨습니다. '기술적 혁신'을 내세운 현대차와 '팬덤의 일상'을 파고든 LG처럼 전혀 결이 다른 두 캠페인을 성공시킨 그룹장님만의 공통된 기획 기준은 무엇인가요?시대의 열망을 담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냥 아이디어와 빅아이디어를 가르는 분기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자동차 Sing your wish 캠페인의 경우 개인의 새해 소망을 담는 AI 개인화 콘텐츠, 그것들이 모여서 만드는 드론쇼,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한데 묶는 세계관 콘텐츠가 결합된 형태였습니다. 여기에 핵심은 자신의 소망이 담긴 자신만의 콘텐츠 소유 경험과 그것을 함께 나누는 장을 제공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스탠바이미2는 영상 중심이긴 했지만 ‘Content Lovers - My Content Screen’ 이라는 새로운 프로덕트 데피니션(제품 정의)이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거실의 TV 스크린과 항상 붙들고 사는 스마트폰 스크린, 양 극단에서 충족되지 않는 요즘 사람들의 니즈를 확인하고, 그 니즈의 바탕에는 개인적이면서도 더 쾌적하게 누리고 싶은 ‘내 콘텐츠 생활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술의 혁신이 활용된 IMC활동, 팬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라는 매우 다른 활동도, ‘지금, 우리 브랜드가 타깃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하는가?’ 라는 차원의 동일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이해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그것이 표현되는 툴, 방법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자유로워질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5. 광고업에서 타깃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내가 타깃이 아닌 기획서를 작성할 때만큼 어려운 기획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기획서 작성을 할 수 있을지 조언을 여쭙고 싶습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광고란 행위의 원형을 보면 그것은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를 만드는 과정도 대화이지만 광고자체가 브랜드와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리고 좋은 대화란 상대방의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 나의 깊은 맥락에 대한 효율적인 전달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 카테고리의 기획서를 수월하게 작성하기 위해서 지인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소비자를 단순히 '타깃'으로만 보면 물건을 팔 궁리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 친구가 이 브랜드를 왜 살까?'라고 접근하기 시작하면, 그들이 가진 합리성, 복합성, 각자의 고민, 관심사 같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되죠. 때로는 지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솔루션의 실마리가 나오기도 하고, 최소한 제 생각의 오차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Q6. 카스나 대상그룹 캠페인을 보면, 브랜드가 가진 기존 이미지를 살리면서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브랜드의 '본질'을 찾아내는 온보드만의 독특한 관찰법이 있나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영업비밀에 해당하긴 하는데요(웃음)첫번째는 흔히들 USP라고 표현하는 Product Truth라는 출발점입니다. 카스를 예로 들면 카스는 리뉴얼과 함께 투명병이라는 눈에 보이는 큰 변화의 지점이 있었고 ‘국민 대표 라거’라는 Product Truth가 존재합니다. 그럼 이러한 제품 특징이 청량함, 짜릿함이라는 Functional Benefit으로 이것은 다시 Refreshment라는 Emotional Benefit으로, 점점 상위의 개념으로 해석되게 됩니다. 이 때 두번째로, 이것을 찾게 될 소비자의 측면과 만나는 지점을 깊게 바라보게 되면, 사람들이 카스를 통해 앞서 얘기한 Benefit, 그 기저에 요즘 시대가 가져온 익명성과 고립감으로 부터의 탈피라는 시대적 요구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Real Me, Real Relationship이라는 Value Proposition이 정리되고 나면, 짜잔, ‘진짜가 되는 시간’이 나오게 되었네요. 물론 이렇게 정립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저희가 찾는 브랜드의 본질이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가진 진실과 사람들이 가진 열망이 만나는 부분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Q7. 스포티파이 캠페인처럼 개인의 경험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다룰 때, '대중적인 메시지'와 '개인적인 공감' 사이의 접점을 어떻게 찾으시나요?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 타깃 컨슈머 선정이나 핵심 USP 선별과 같은 전략적 집중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 콘셉화를 위한 기획 과정은 양자택일보다 초월적인 해답을 찾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앞에 6번질문에 대한 답이 상당부분 이 개인적 공감과 대중적인 메시지가 만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지극히 깊은 개인적인 공감은 사실 대중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품고 있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질문주신 부분이 ‘그럼에도 대중의 관심 환기와 흥미를 위해 깊이 있는 공감을 어디까지 내려 놓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주신 거라면 언급된 스포티파이를 예시로 봤을 때,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스포티파이라는 브랜드 태그라인은 대행을 맡은 5년동안 지속 사용되었고, 반대로 처음 옥외광고에 스포티파이를 수식하는 말은 ‘음악앱입니다’ 였습니다. 브랜드 메시지는 장기간 쌓아 나갈 우리만의 가치를 담고 있지만 런칭 단계의 짧은 노출이 필연적인 매체라면 이정도 인사가 적절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인사 안에도 ‘스포티파이 다움’이 있습니다.Q8. 최근 광고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AI인데요. 온보드그룹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그리고 그럼에도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이 가능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비쥬얼 시안, 콘티 시안, 영상소재의 일부 컷과 브랜드 애셋 디자인, IMC활동의 아이데이션, 기획서 초안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열거한 예시 들에서 느끼셨겠지만 그럼에도 AI는 여전히 인간의 파이널 터치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파이널 터치는 AI가 채운 내용에 대한 사람의 디테일한 정리 단계가 아닌 ‘선택’과 ‘추가적 요구’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모든 것들이 논리 정연하게, 허점 없이 정리된 기획서나 콘셉트가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부지기수입니다. 사람이 충분히 똑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판단이란 이성적 합리성 이상의 복합적 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수의 채점이 합산된 점수표가 캠페인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듯이. 논리적으로는 사야만 하는 제품이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듯이, 광고주와 그 너머의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브랜드, 선택받는 광고를 만드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판단이 개입하고 이 판단에 대한 의도와 맥락은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이 자신의 구매 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지금과 같은 광고형태가 필요 없어질 수는 있겠네요. 인간이 필요 없어진 걸 수도 있구요.Q9. 브롤스타즈는 스폰지밥/토이스토리 등 콜라보 캠페인을 많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력한 팬덤을 가진 IP를 다룬 캠페인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확고한 코어 팬이 있는 브랜드를 다룰 때 가장 주의 깊게 생각하시는 지점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 팬들이 가진 깊이와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질문주신 내용은 ‘이토록 모두가 브롤스타즈’ 캠페인의 연장선에 위치한 활동이었는데요. 압도적인 재방문율과 이용률 상승으로 과금형 게임을 제치고 런칭 주차 매출 1위, 모바일 게임 대표성 1위 등을 달성한 캠페인이었습니다. 광고를 보면 게임장면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전에 없던 게임광고가 나오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팬들이 이 게임이 무엇인지, 어떤 변화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캠페인 목표 역시 ‘브롤스타즈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것이었기에 합목적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크리에이티브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스폰지밥/토이스토리 콜라보 활동 또한 핵심 콘텐츠는 연말 가족 상영회였습니다. 업데이트 고지가 아닌 브롤스타즈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만한 엔터테인먼트로서 경험시키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죠. 브롤스타즈 캐릭터와 디즈니 캐릭터가 함께 나오는 영상을 연말 영화관에서 우리 가족과 본다?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코엑스라는 거점을 중심으로 메가박스 상영회, 코엑스 입구 포토존과 이벤트 진행, 케이팝 스퀘어를 포함한 옥외 매체 동시 송출과 같은 일련의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팬을 이해하면서, 과금 요소보다는 게임에 대한 애착과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로서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Q10.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예비 광고인 그리고 동료, 선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선배 동료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광고계가 여타 업계보다 경쟁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시장이다 보니 시상식에서나 지나칠 뿐 함께 모일 일이 없는데, 광고인들이 함께 모이고 교류하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얼마나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지 아니까, 업계를 발전시키고 인정받을 만한 노력들이 함께 논의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후배 분들 특히 예비 광고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온보드는 올해도 신입을 채용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아쉽게도 채용하지 못한 분들이 많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광고시장이 불황이다. AI로 저연차 인력 채용은 사라질 거다’같이 불안을 키우는 말만 많고 답은 아무도 모른다고 하니 고민도 많이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광고계 화두가 ‘광고는 죽었다’였습니다. 세상은 타인의 불안을 자극하고, 자존감을 좀먹기 좋아하니 그런 막연함과 냉소에 귀 기울이기 보다 자신이 바라는 것, 자신이 그리는 그림을 계속 그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광고란 변화하는 것이지 사라지는 게 아니고, 알아서 다 해주는 AI는 아직 오지도 않았고, AI를 써도 쓰는 사람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필드에서 만나 웃으며 인사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온보드그룹(onboardgroup)https://onboardgroup.co.kr/---광고에 대한 낭만과 애정으로 브랜드의 '진짜 문제'를 포착하고, 시대의 맥락을 담아내는 온보드그룹.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소비자와의 깊은 공감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광고에 대한 냉소의 반대편에 섭니다" 브랜드의 본질을 시대의 열망과 연결하는 온보드그룹 김현욱 그룹장

"K-콘텐츠 시대, 왜 K-광고는 없을까?" 2025 올해의 디지털 광고인, 몽규(MONQ) 박성호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우리가 꿈꾸는 것에 최고가 되겠다'는 이름의 무게를 묵묵히 증명해 내고 있는 몽규(MONQ)입니다. 급변하는 AI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방법, 그리고 그 빛나는 성과 이면에 자리한 '에고 없는 유연함'과 '끝까지 해내는 집요한 태도'에 대해 박성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Q1. 먼저 '2025 올해의 디지털 광고인'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몽규(MONQ)'라는 사명은 처음 들으면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데요. 어떤 포부와 철학을 담아 지으신 이름인가요?몽규는 한자어로, 꿈 몽에 별 규자를 써서, 우리가 꿈꾸는 것에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했던 시인 송몽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 법인 설립 등, 해외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면서 회사의 영문명을 좀 더 쉽게 표현하기 위해 MONQ라는 영문 법인명을 만들었고, 해외법인에서는 MONQ라는 이름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혹자는, 조금 촌스러운 것 아니냐 하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화려한 영문 이름보다는 국문의 담백하고 명확한 의미가 함의된 사명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몽규는, 사명의 뜻대로 세계 곳곳에 한국의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광고대행사가 될 것입니다.Q2. 한예종 영화과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계십니다. 영화학도에서 광고 에이전시를 창업하고 브랜딩 업계에 뛰어드신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예술 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그래서 영상 만드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광고 프로덕션 조감독 알바를 한 것이 광고를 처음 만나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영화 연출을 전공했던 탓인지, 저만의 색다른 포맷과 크리에이티브가 있었고,운이 좋게 이른 나이에 광고 연출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었습니다.이후, 크루들과 2016년경에 프로덕션을 창업했고요. 창업 후 만들게 된 광고 제작물들과 몽규만의 크리에이티브가 운 좋게 여기저기 호평을 받으면서, 사세가 커졌고,광고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게 커져갔습니다. 멋진 광고인이 되고 싶다. 멋진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기존 프로덕션 조직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광고 대행 조직으로 피보팅하여 현재의 광고대행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Q3. '좋은 태도가 좋은 성과를 만든다'는 슬로건처럼 '태도'라는 정성적인 가치를 조직의 최전선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이며, 제안이나 기획 단계에서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몽규만의 실무 접근법은 무엇인가요?제가 생각하는 좋은 태도는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커뮤니케이션의 태도’, ‘끝까지 해내는 태도’저희 사업자 등록증을 보면, 광고 서비스업이라고 분류되어 있습니다.좋은 서비스란, 결과물을 포함하여 어떻게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하는 협력사와 광고주에게 얼마나 좋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조직입니다.쓸데없는 에고를 가장 경계합니다. 수용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태도가 결국에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귀결된다고 믿고 있습니다.또한 끝까지 해내는 태도를 중시합니다. 지금 시대의 광고는, 기존 레거시 광고 조직에서 만들어낸 직무의 카테고리가 비효율성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일의 경계를 만들고, 나중에는 그 누구도 주도성을 갖지 않으려는 현상이 자꾸만 발생하더라고요.일의 시작과 끝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서있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 또 그에 맞는 조직 구성과 시스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그래야 결과적으로 더 좋은 크리에이티브와 결과물이 발현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4.2025 앤어워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포스코의 '스틸러브유(Steel Love You)' 캠페인이 큰 화제였습니다. 이 캠페인의 핵심 기획 의도와 성과에 대해 들려주세요.이번 포스코 프로젝트는 B2B 기업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감성적으로 만들어내는데 목표가 있었습니다. 포스코가 왜 B2C 타깃의 광고를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고민을 시작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스토리텔링 포맷의 캠페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 회사의 큰 강점 중에 하나인데요. 드라마 타이즈 형태의 광고로, 다양한 광고제에서 수상도 하고, 소비자 반응도 매우 좋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Q5. 포스코 캠페인 외에도 그동안 진행하신 수많은 프로젝트 중 "이건 정말 우리 몽규답게 해결했다"라고 자부하시는 프로젝트와 그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궁금합니다.두 가지 프로젝트가 떠오르는데요. 꽤 오래전에 진행했던 토스의 캠페인과 최근에 진행했던 제스프리 캠페인이 개인적으로 저희의 장점을 잘 표현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먼저, 브랜드 다큐멘터리라는 포맷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토스 FINTECH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시리즈 영상 캠페인을 전개한 적이 있습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토리텔링 기반의, 밀도 있는 브랜드 콘텐츠를 잘 만드는 DNA가 몽규에 있는데요. 이 캠페인이 시장에서 유명해지면서, 저희 회사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었고, 프로덕션에서 대행사로 피보팅을 하게 되었던 분기점에서 주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다음은, 제스프리 빈틈없이 꽉 캠페인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키위 캐릭터를 아이돌로 데뷔시켜서, 음원도 만들고, AI 챌린지도 하면서 다양한 바이럴들이 시도되었던 프로젝트입니다. 캠페인 전반에서 다양한 테크와 트렌드가 반영된 프로젝트입니다.몽규가 가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와 AI 테크 자산들이 융합된 캠페인으로서, 다양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Q6. LG전자 베트남 프로젝트처럼 해외 로컬 캠페인을 진행할 때, 전혀 다른 문화권의 소비자들을 설득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지점을 고민하시나요?K-POP, K-FOOD, K-DRAMA, K-FASHION…. 한국의 모든 장르의 콘텐츠와 크리에이티브가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을 때, 가장 정체한 장르가 광고입니다. K-광고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국내 광고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있고, 이에 따라 독립 광고대행사가 타 국가에 광고를 하는 일은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국내 광고 시스템과 크리에이티브는 충분히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몽규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고민과 실행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한국 광고주가 해외에 진출할 때, 믿을만한 파트너로의 역할을 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년 전 처음으로 랜딩 한 국가가 베트남이고, 현재 베트남에서 꽤나 수준 있고 유명한 글로벌 대행사로서 포지셔닝을 하고 있습니다.해외 로컬 캠페인에 대한 이해와 실행을 위해서는 일단 개별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크리에이티브가 주요합니다. 다양한 협력사와 실제 특정국가의 인력을 본사에 채용하는 형태로 여러 프로젝트를 전개했었습니다.특히, LG Life is good 캠페인의 경우에는 국내, 호주,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타깃의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섭외하여 대규모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어떻게 하면, 타깃 국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까? 의 빠른 정답은 타깃 국가 출신의 팀원을 채용하거나, 우리만의 글로벌 협력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두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Q7.아이디어를 나누는 '바운싱 모멘트'와 개인적으로 몰입하는 '플로잉 모멘트'를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들었습니다. 몽규만의 차별화된 독특한 업무 방식이 있을까요?크리에이티브를 도출하는 데는 다양한 방향과 또 각자의 방법이 있습니다. 광고업의 특성상 CD 한 명의 퍼포먼스에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가 의존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효율적이고 좋을 수 있지만, 또 어떤 부분에서는 회사의 지속 가능함과 균일한 퀄리티의 납품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약점이 있는 구조입니다.저는 크리에이티브에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더군다나 AI 시대에서는 더욱 필요한 지점이죠. 그렇다면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우선 아이데이션 회의의 규칙을 만듭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직무의 인원들이 크리에이티브에 참여합니다. 그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의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가져가고, 가장 적합한 인원이 결정 권한을 갖도록 합니다.더 디테일하게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위에 언급한 ‘에고 없는 태도’와 ‘끝까지 해내는 태도’가 중심입니다. 팀원들이 이 태도를 견지할 수 있게 다양한 차원에서 조직문화를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Q8. 최근 비즈니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되면서 글로벌 인재들이 합류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보시는 포인트나 몽규에 합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모든 직무를 하나의 관점으로 뽑을 수는 없지만, 회사의 중심을 잡는 주요 시니어들 이외에는 광고대행사 경력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특히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광고의 역할을 고민해 보면, 좀 더 새로운 시각과 다른 씬에서 있었던 경험들이 광고 산업 안으로 들어올 때 더 유효한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회사만 보더라도 굉장히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느냐라고 한다면, 저희 회사 슬로건인 ‘GOOD ATTITUDE AND GOOD PERFORMANCE’에 부합하는 인재인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업무의 유연성을 갖고 있는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원활한지 하는 것입니다.채용 과정에서 좀 더 베네핏을 받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저희가 해외 광고주나 글로벌 프로젝트가 많고, 해외법인 간의 소통을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외국어 능력도 관심 있게 보는 편입니다.Q9. 자회사 '슬래시(SLASH)'를 통해 대규모 AI R&D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테크 역량을 증명하고 계십니다. 몽규는 이러한 AI 트렌드를 단순히 업무 효율 도구를 넘어,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가요?광고 회사 안에 진짜 개발자 조직이 있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슬래쉬는 저희가 2021년도에 인수한 IT 개발사로 주로 웹/앱을 구축하고, 게임도 만들고 하는 회사입니다. 몽규와 같은 조직에 섞여 있고, 광고의 포맷 관점에서 저희가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포맷을 현실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이유가 슬래쉬의 존재 때문입니다.광고 트렌드가 테크 트렌드를 뒤따라가는 현상은 6-7년 전부터 시작되어 왔습니다.예를 들어, 코로나 이전에는 디지털 트윈, NFT 등이 광고 캠페인의 키워드를 장악했다면, 코로나 시절에는 메타버스, 그리고 지금은 AI가 키워드로 광고 트렌드가 전개되고 있습니다.테크 트렌드를 곧바로 적용할 조직이 내부에 없다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어떤 광고대행사보다 IT 기술력이 강한 회사입니다. 최근에는 140억 규모의 AI R&D를 전개하고 있기도 합니다.몇 년 전부터 꽤나 일찍이 내부적으로 AI 툴을 직접 개발해서 써보기 위해 VISION X라는 조직도 만들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다 효과를 못 봤습니다. 거대 플랫폼의 발전 속도와 저희의 개발 속도가 미치지 못했던 이유가 핵심이었습니다.핵심은 몽규만이 가지고 있는 AI 플랫폼 파이프라인을 위주로 한 교육이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국 개별 구성원들이 얼마나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가? 가 크리에이티브나 프로젝트 실행에 가장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사 대상으로 상반기에 바이브 코딩과 비쥬얼 생성 관련된 해커톤 교육을 1박2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AI 배우고 싶으신 분들, 몽규로 오세요!Q10.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많은 광고인, 마케터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얼마 전, <광고기술의 몰락>이라는 아티클을 주간지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학습하고 경험했던, 그래서  전문 기술이라고 일컫던 우리의 기술이, 이제는 AI로 인해 기술의 장벽이 낮아지고, 더 이상 광고 기술이 전문 기술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광고 전문가라는 말이 무색해진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롭게 실행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몽규는 타고난 유연성과 비전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결국 저희는 이 위기에서 또 다른 개성과 새로운 포맷으로 더 성장할 것입니다.앞으로 몽규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주시고, 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시고, 저희의 비전에 마음이 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몽규(MONQ)https://monq.kr/---불필요한 에고를 버리는 유연함과 하나의 프로젝트에 끝까지 매달리는 집요함으로 무장한 몽규(MONQ). 관성을 깨고 K-광고의 글로벌 지평을 열어가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K-콘텐츠 시대, 왜 K-광고는 없을까?" 2025 올해의 디지털 광고인, 몽규(MONQ) 박성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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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성과 분석 협업… 비정형 데이터로 IP 컬래버 파급력 측정

산업 맞춤형 AI 분석 기업 뉴엔AI(대표 배성환)가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캠페인의 성과 측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 협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OTT 오리지널 IP와 이종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량적 지표를 넘어 대중의 실질적인 여론과 파급 효과를 데이터로 검증하려는 움직임이다.이번 협업을 통해 뉴엔AI는 넷플릭스 작품 IP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각종 브랜드 광고, 프로모션, 론칭 이벤트 등 파트너십 캠페인의 온라인 화제성과 소비자 반응을 정밀 진단한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를 수집해 버즈(언급량) 추이와 여론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이다.핵심은 단순 노출량 집계를 넘어선 정성적 맥락 분석이다. 뉴엔AI는 자체 특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캠페인을 접한 소비자의 복합적인 감정 반응과 미세한 여론의 온도 차를 정량·정성적으로 동시 포착한다. 여기에 급상승 트렌드 감지 역량을 결합해, 콘텐츠 흥행이 파트너 브랜드의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으로 어떻게 전이되는지 입체적으로 측정해 넷플릭스코리아에 제공한다.구어체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뉴엔AI는 현재 전자·통신, 유통·커머스, 방송·광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200개 이상의 활성 고객사와 누적 550건 이상의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민간기업 비중이 88%를 상회하며, 3년 이상 장기 계약 유지율이 77%에 달할 만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뉴엔AI는 이번 넷플릭스코리아와의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데이터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코리아와 데이터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뜻깊다며, 고도화된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트너십 캠페인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급 효과를 정밀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뉴엔AI,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성과 분석 협업… 비정형 데이터로 IP 컬래버 파급력 측정

네이버, 인스파이어 아레나 명명권 확보해 ‘네이버 아레나’ 출범… 안면인식·디지털트윈 심은 오프라인 테크 거점 구축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대표 고규범)와 아레나 명명권(Naming Rights)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향후 3년간 기존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공식 명칭은 ‘네이버 아레나 앳 인스파이어(NAVER Arena at INSPIRE, 약칭 네이버 아레나)’로 변경된다.이번 계약은 단순 스폰서십 노출을 넘어 국내 대표 다목적 전문 공연장에 팀네이버의 핵심 테크·결제·멤버십 인프라를 전면 이식하는 오프라인 공간 브랜딩 전략이다. 인스파이어가 글로벌 공연 및 스포츠 이벤트 유치와 시설 운영을 전담하고, 네이버는 관람객의 입장부터 이동, 혜택에 이르는 오프라인 고객 여정 전반을 자사 기술로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맡는다.구체적으로 현장 티켓 검표 및 출입 과정에 Npay의 안면인식 결제·인증 서비스인 ‘페이스사인(Facesign)’과 ‘Npay 월렛’ 기반의 NFT 티켓 솔루션을 도입해 입장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암표 거래를 차단한다. 아울러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구축해 복잡한 대형 공연장 내 좌석 및 편의시설 탐색 편의를 높인다.자사 유료 구독 모델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락인(Lock-in) 시너지도 강화한다. 네이버 아레나 및 야외 공연장인 디스커버리 파크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를 중심으로 멤버십 가입자 전용 프리미엄 혜택과 통합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네이버 아레나 간판을 달고 열리는 첫 공식 행사는 오는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네이버 × 현대카드 THE SIX’로, 세계 최정상급 여자 테니스 선수 6인이 출전하는 초청 토너먼트 대회다.이재후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 아레나를 팀네이버의 브랜딩과 기술, 서비스를 집약해 차별화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랜드마크로 활용하겠다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과 페이스사인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이벤트로 이용자 접점을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이한나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역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공연 관람 전반의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인스파이어 아레나 명명권 확보해 ‘네이버 아레나’ 출범… 안면인식·디지털트윈 심은 오프라인 테크 거점 구축

네이버, K팝 팬덤 겨냥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전략 공개… 36만 대 DOOH부터 치지직·크림까지 묶는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제2사옥 1784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광고 상품 운용 전략을 공유하는 ‘네이버 엔터테인먼트 데이 2026’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프라인 옥외매체부터 검색, 숏폼·스트리밍까지 자사 플랫폼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K팝 팬덤의 온·오프라인 여정을 장악하겠다는 버티컬 매체 전략이다.네이버 광고 공식 파트너사 글링크미디어와 공동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SM, JYP, YG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K팝 핵심 소비층인 1020세대의 이용 비중이 높은 네이버지도, 치지직, 웹툰, 크림(KREAM), 클립(Clip) 등 버티컬 서비스와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VISION STAGE)’의 미디어 기술력을 결합한 엔터 IP 맞춤형 캠페인 설계 방안을 제시했다.현장에서는 지난해 11월 론칭해 고도화 중인 AI 기반 디지털옥외광고(DOOH) 솔루션 ‘애드부스트 스크린(ADVoost Screen)’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애드부스트 스크린은 영화관, 대형 전광판, 대중교통, 편의점, 엘리베이터 등 전국 17개 시도에 걸친 35만 9,000대의 디지털 사이니지 인벤토리를 통합 제어해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솔루션이다. 올해 아이브(IVE), 리센느 등 주요 아이돌 그룹의 컴백 프로모션에 애드부스트 스크린과 네이버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캠페인이 실제 집행됐다.단순 노출을 넘어 후속 탐색과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풀퍼널(Full-Funnel) 전환 효과도 입증됐다. 지난 7월 걸그룹 리센느가 디지털 싱글 홍보를 위해 네이버 엔터판 등 주요 모바일 지면을 중심으로 2주간 캠페인을 집행한 결과, 아티스트 관련 검색 노출량과 클릭 수가 각각 평균 대비 1.8배, 1.6배 이상 급증했다. 오프라인 DOOH나 모바일 피드에서 아티스트 소식을 접한 팬덤이 네이버 검색으로 유입돼 상세 정보를 탐색하고, 치지직이나 클립에서 관련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며 체류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이종민 네이버 비즈니스 수익화 부문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동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며, 축적된 미디어 콘텐츠 기술력과 다각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IP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K팝 팬덤 겨냥 온·오프라인 통합 광고 전략 공개… 36만 대 DOOH부터 치지직·크림까지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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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탐스러운 거품을 머금은 맥주잔이 놓여 있습니다. 나른하고 품격 있는 목소리가 '황금빛 꿀물, 상쾌한 맥주 한 잔'이라며 운을 뗍니다. 대자연의 순수함과 원재료의 숭고함을 찬양하는 여느 프리미엄 맥주 광고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프닝입니다.하지만 원재료를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하는 순간, 영상은 노골적인 B급 코미디로 폭주합니다.첫 번째 재료인 '물'을 소개할 때는 장발의 서퍼가 파도를 타고 마른 모래사장 한가운데까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두 번째 재료인 '홉'을 말할 때는 홉 대신 뜬금없이 나무 뒤에 기댄 캥거루 인형이 고개를 까딱거립니다. 세 번째 재료인 '보리(Barley)' 차례에는 카메라가 한 여성을 클로즈업하는데, 그녀의 어깨에는 동음이의어인 휴양지 '발리(Bali)' 레터링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레이터는 천연덕스럽게 덧붙입니다. "그 발리 말고."화룡점정은 마지막 재료인 '효모'입니다. 카메라는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새우와 식빵 위에 덩그러니 놓인 소시지를 비추며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솔직히 효모는 화면에 뭘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어쨌든 이것도 들어갔습니다."마지막 장면에서 서퍼와 여성, 그리고 캥거루 인형은 돗자리 위에 무표정하게 나란히 앉아 바비큐 그릴을 가리키며 맥주를 들이켭니다. 그리고 던지는 슬로건은 허탈할 정도로 담백합니다. "그냥 입맛에 딱 맞게 시원합니다."맥주 광고는 수십 년간 황금빛 보리밭을 거니는 농부, 알프스의 만년설 빙하수, 갓 수확한 홉의 향기를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며 원재료에 대한 신성한 환상을 주입해 왔습니다. 포스터스와 대행사 퍼블리시스 런던은 이 거창하고 엄숙한 포장을 20초 만에 가차 없이 비틀어버렸습니다.가식 없이 솔직한 본질로 돌아가자는 브랜드 플랫폼 '굿 콜(Good Call)'을 스스로에 대한 유쾌한 조롱으로 증명해 낸 것입니다. 거창한 철학 대신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한 태도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세련된 흑백 화면 속, 가죽 질감의 편의점 유니폼을 입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합니다. 화려한 스타디움 무대가 아닌 편의점 매장 안에서 바닥에 대걸레질을 하고, 진열대에 음료수를 채우며, 카운터에서 갓 튀긴 치킨을 포장해 손님에게 건넵니다. 편의점의 일상적인 근무 루틴을 런웨이처럼 소화해 낸 가가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일본어로 짧게 묻습니다. "파미마에서 일할래?"일본 패밀리마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 광고는 신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영상이 아닙니다. 매장 현장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제작된 채용 광고입니다.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글로벌 외신들이 주목한 지점은 이 화려한 캐스팅 뒤에 자리 잡은 일본 사회의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현상을 가리켜 '일본 기업의 레이디 가가 모먼트'라 칭하며, 대기업이 제품 홍보가 아닌 알바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절박해진 일본의 인력난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전역 1만 6천 개가 넘는 매장 중 약 30%가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패밀리마트는 단순히 슈퍼스타의 이름값을 빌려 시선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굳어있던 일터의 규정을 함께 뜯어고쳤습니다. 두발 염색과 피어싱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젊은 세대의 기피 요인이 되었던 보수적인 복장 가이드라인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의 상징인 레이디 가가를 간판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편의점 알바를 지루하고 통제된 노동에서 트렌디하고 자유로운 일자리로 재정의하겠다는 조직 문화의 변화가 깔려 있습니다.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언론 역시 이번 사례를 유통업계 채용 마케팅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짚었습니다. 과거 글로벌 아티스트 기용의 목적이 제품 판매량을 늘리거나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업 생존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인력 확보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한국의 유통 및 외식업계 역시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마트의 시도는 채용 브랜딩이 더 이상 구인 사이트의 건조한 공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일자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문화적 충격을 결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광고를 보려면 먼저 사과를 먹어야 합니다. 사과로 가득 찬 프랑스의 버스 정류장

프랑스 파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 이색적인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옥외광고 기업 JCDecaux의 정류장 광고판 안쪽을 수백 개의 진짜 사과로 가득 채운 대형 자율 배급기입니다. 프랑스 프리미엄 사과 브랜드 쾨르 드 렌(Cœur de Reine)과 대행사 베리웰(Verywell)이 선보인 이 설치물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누구나 손을 넣어 사과를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시식 행사처럼 진행 요원이 다가와 말을 걸거나 설문 조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정류장에 서서 잘 익은 사과를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그만입니다.이 장치의 핵심은 사과가 사라지는 과정에 있습니다.촘촘하게 쌓여 있던 사과들이 사람들의 손을 타며 비워질수록, 유리벽 뒤편에 가려져 있던 브랜드의 비주얼과 카피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과 알맹이 하나하나가 광고 화면을 가리는 물리적인 픽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우리는 광고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라는 캠페인 타이틀 그대로, 시민들이 사과를 먹어 치우는 행동 자체가 숨겨진 브랜드 메시지를 완성하는 도구가 됩니다.식품 브랜드의 길거리 샘플링은 대개 뻔한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이쑤시개에 꽂은 조각 과일을 건네거나 브랜드 로고가 박힌 전단지를 쥐여주는 식입니다. 반면 쾨르 드 렌은 제품 자체를 옥외광고의 가림막이자 인터랙션 장치로 바꿨습니다. 광고를 온전히 보려면 제품을 직접 맛봐야만 한다는 설정을 통해 제품 경험과 브랜드 노출의 순서를 뒤집었습니다.브랜드가 강조하고 싶었던 '관대함'이라는 가치 역시 장황한 설명 대신 행동으로 전달했습니다. 최상급 품질이라는 수식어를 늘어놓는 대신, 지친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온전한 사과 한 알을 조건 없이 건네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신선함을 입안에서 직접 확인시켰습니다.모두가 디지털 터치스크린과 3D 전광판의 기술을 고민할 때, 사과를 직접 손으로 쥐고 아삭하게 씹는 아날로그 감각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서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만드는 옥외광고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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