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S
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등 글로벌 탑 브랜드가 먼저 찾는 에이전시, J4D 최정인 대표를 만나다.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그 네 번째 주인공으로 J4D(제이포디)의 최정인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포르쉐, 틱톡, 버드와이저, 라네즈, 유세린, 하리보 등 글로벌 탑 티어 브랜드들이 먼저 찾는 독립대행사. “디지털 시대, 크리에이티브는 멈추지 않는 파도와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치열한 여정(Journey)을 들어보았습니다.Q1. 회사 이름이 꽤 강렬합니다. 'J4D'라는 사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 이 이름을 통해 시장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A. J4D는 ‘Journey for the Digital Creative(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위한 위대한 여정)’의 약자입니다. 동시에 제 이름인 ‘정인’의 이니셜 J를 담기도 했고요. (웃음)디지털 시대의 매체 환경은 매일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이 거친 바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아 항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저희는 그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Q2. 대표님은 TBWA, HS애드 등 소위 말하는 메이저급 대행사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셨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뒤로하고 40대 중반에 J4D를 설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A. 2020년, 창업 당시 제 나이가 마흔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지금 내가 이룬 성과들이 온전히 내 실력일까, 아니면 회사의 간판 덕분일까?”거대 조직의 시스템과 배경 없이, 오로지 제 이름과 실력만으로도 시장에서 통할지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세상에 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는 오기, 그리고 내 회사를 통해 진짜 하고 싶은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다는 갈망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Q3. 포트폴리오를 보면 포르쉐, 틱톡 등 글로벌 탑 브랜드들이 가득합니다. 신생 독립 대행사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인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A. 글로벌 브랜드의 랭귀지(Language)와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한국 시장에 맞게 ‘로컬라이징’하는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일례로 틱톡 캠페인이 기억나는데요. 당시 ‘아무노래 챌린지’가 막 뜨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가진 ‘놀이 문화’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한 광고가 아닌 사용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기존 대형 대행사들이 TVC 문법으로 접근할 때, 저희는 디지털 네이티브 문법으로 접근했죠. 결국 글로벌 브랜드가 원하는 것은 본사의 가이드를 지키면서도 한국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뾰족한 솔루션인데, J4D가 그 지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봅니다.Q4. J4D 하면 포르쉐의 '오너 스토리(Owner Story)'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차가 아닌 사람의 일상에 집중해 큰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 전략이 숨어 있었나요?A. 당시 포르쉐 911의 글로벌 테마가 ‘타임리스 머신(Timeless Machine)’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였죠.저희는 단순히 차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국내에 있는 1세대부터 8세대까지의 희귀 모델 오너들을 직접 찾아다녔고, 그들의 리얼 라이프를 인터뷰했습니다.단순히 차를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포르쉐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멋과 태도를 담아내니, 기존 오너들에게는 ‘헌정(Tribute)’의 의미가 되었고 대중에게는 강력한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차를 타면 나도 저렇게 멋지게 인생을 향유 할 수 있겠구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죠.Q5. 최근 진행하신 버드와이저 캠페인은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준비하며 가장 고심했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A. 버드와이저의 핵심은 음악, 파티, 그리고 ‘함께함’입니다. “Bud never goes alone” 라는 슬로건처럼 수많은 군중이 어우러지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했습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많은 엑스트라와 모델, 장소를 섭외하고 스타일링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생성형 AI를 도입했습니다. AI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완벽한 파티의 분위기, 군중의 표정, 스타일을 만들어냈죠.물론 단순히 AI에 맡긴 게 아닙니다. 프롬프트를 수없이 수정하고, 수백 장의 이미지 중 브랜드 톤앤매너에 딱 맞는 컷을 골라내는 ‘선택’과 ‘디렉팅’의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퀄리티는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증명해냈습니다.Q6. 대형 대행사들과 경쟁하는 J4D만의 조직문화나 업무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A. 저희는 ‘특수부대’를 지향합니다.거대한 정규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동성 있게 타격하고 빠지는 조직입니다. 불필요한 보고나 ‘리뷰를 위한 리뷰’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오로지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만 시간을 씁니다.20여 명의 소수 정예지만, 한 명 한 명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속도와 퀄리티 면에서 대형 대행사에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Q7.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채용 시 가장 눈여겨보시는 역량이나 태도가 궁금합니다.A.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물론 자기 분야의 전문성(실력)은 기본값입니다. 하지만 실력만 좋다고 시너지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력이 곧 성품이고, 성품이 곧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진 분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1+1=2’가 아닌 무한대의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합니다.Q8. 생성형 AI 등 기술의 발전이 거셉니다. J4D는 기술 변화 속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보시나요?A. AI는 아주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선택’은 인간의 몫입니다.저는 대행사의 핵심 역량을 세 가지로 봅니다.첫째, 설계 능력(Planning). 어떤 판을 짤 것인가.둘째, 전달 능력(Delivery). 클라이언트와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셋째, 실행 능력(Execution). 최상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가.AI는 실행 단계를 획기적으로 도와주지만, 앞단의 설계와 설득, 그리고 마지막에 “이것이 우리 브랜드답다”라고 결정하는 심미안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기술을 지휘하는 ‘디렉터’로서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9. 대표이자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경영과 크리에이티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A. 저는 경영과 크리에이티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둘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흔히 크리에이티브 욕심 때문에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효율적인 선순환에 역행한다고 봅니다. 이번 한 번은 잘할 수 있어도 다음은 없기 때문이죠."주어진 예산과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그것이 지속 가능성을 만드는 핵심이고, 저의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목표를 동일시하는 것, 즉 '효율 안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제가 균형을 잡는 방식입니다.Q10. 마지막으로 J4D가 그리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어떤 회사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A. ‘파도(Wave)’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대하게 모양을 바꾸며 끊임없이 밀려옵니다.저희 J4D의 슬로건이 ‘Unstoppable(멈추지 않는), Fearless(두려움 없는), Unbound(비정형의)’ 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형태를 바꾸며 유연하게 적응하고, 멈추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회사. 그래서 언제나 클라이언트에게 거대하고 푸른 파도 같은 파트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J4D(제이포디)홈페이지인스타그램---J4D를 만나며 느낀 건 그들이 거친 디지털의 바다를 누구보다 즐겁게 항해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파동이, 시장에 어떤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선한 의도를 가장 영리한 방식으로 증명합니다" 공익과 브랜드의 성과를 연결하는 디마이너스원(D-1) 김장한·김동길 대표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 이번 주인공은 '선하고 영리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디마이너스원입니다. 스파익스 아시아와 애드페스트 6관왕을 휩쓴 비결, 공익과 상업의 경계를 허무는 기획의 비밀, 그리고 AI 시대에도 굳건히 빛을 발하는 '진정성 설계법'에 대해 김장한, 김동길 대표님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이번 인터뷰는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Q1. 안녕하세요! 저는 2025 국제마케팅광고제에서 김장한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던, 광고인을 꿈꾸는 한 학생입니다. 그날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요. 특히 디마이너스원의 브랜딩 3단계(what how guide) 중 마지막 guide 부분에서 “진정성은 설계할 수 있다.”는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그 끈끈한 진정성 설계의 방법과 더불어 디마이너스원 팀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비교적 적은 인원만으로 광고계에서 엄청난 행보를 이어나가고 계시는데, 대표님만의 팀을 이끄는 노하우나 디마이너스원만의 특별한 팀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파워 40기 영상부 김연두) (김장한)요즘 어딜 가나 ‘진정성’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AI가 발달하면서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쉬워졌기 때문일까 싶기도 합니다. 모든 캠페인이 마찬가지겠지만, 짧게는 15초, 길게는 5분 남짓한 영상 안에는 영상에 담지 못한 수많은 준비 시간과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완성했을 때, 비로소 그 캠페인은 좋은 연출을 넘어 모두에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되죠.그래서 때로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곳의 디테일까지 신경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진정성을 고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쉬운 지름길 같은 선택지는 늘 눈앞에 있고, 그 길을 두고도 정도를 걷는 선택은 함께하는 팀원 모두가 한마음이 아니면 어렵습니다.때문에 저희는 ‘모두가 기획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대상자를 만나고, 현장을 직접 보는 일을 특정 직무에만 맡기지 않고, 가능하면 모두가 발 벗고 현장에 나가려 합니다. 우리가 도와야 할 대상,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부터 모두가 같은 온도가 되면, 글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뉘앙스나 의도까지 같은 선상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게 디마이너스원만의 팀 문화이자, 저희가 진정성을 설계하는 첫 번째 순서입니다.Q2. 디마이너스원의 캠페인을 보면 항상 디마이너스원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디마이너스원만의 색깔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시작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김동길)“디마원답다”, “디마원스럽다”라는 말로 저희를 설명해주신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적어도 저희가 추구해온 방향에 있어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걸어왔다는 뜻처럼 들려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합니다.처음부터 “우리는 이런 색깔을 가진 회사가 되자”고 명확히 정의하고 출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다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돌아보고 그 색을 굳이 정의해본다면, ‘선하고 영리하게’라는 말일 것 같습니다.더 정확히는,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맞겠습니다.‘모두의 드리블’ 캠페인은 축구 팬들의 참여로 이동약자 지도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공이 갈 수 있는 길이면, 휠체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참여자들에게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정보만 주고, 그 사이의 길은 직접 드리블하며 자유롭게 찾아가도록 했죠. 그리고 그렇게 쌓인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이동약자 지도를 완성했습니다.물론 더 쉽고 빠른 방법도 있었을 겁니다. 몇몇 전문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로를 설계했다면, 훨씬 빠르게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그 과정에 ‘재미’라는 요소를 넣고, 팬들의 참여를 선택했습니다. 이 일이 특정한 누군가의 문제, 혹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할 일로 느껴지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 일을 시작한 K리그 역시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기를 바랬죠. 좋은 일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결국 더 많은 응원과 지지가 필요합니다.이렇듯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하겠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평범한 다수의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더 선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가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드는 설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의도’만큼이나 그것을 실현해내는 ‘영리한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3. 애드파워 멤버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일 것 같은데요. 현재 디마이너스원의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그리고 새로운 팀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디마이너스원만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김장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확답을 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재도 분에 넘치는 의뢰를 받고 있지만 그에 맞춰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습니다.저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디마이너스원의 철학과 색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팀원을 모실 때도 단순히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만 보기보다는, 기존 팀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는 분인지, 그리고 이 일을 정말 사랑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더 중요하게 보게 됩니다.일을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걸 넘어서, 어느 정도는 삶의 방향과 연결해서 바라볼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익적인 메시지를 다루는 일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을 때도 많고, 더 많은 설득과 고민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쉽게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저희가 중요하게 보는 건, 아주 뛰어난 능력 하나라기보다는 이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태도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Editor's Note : 인터뷰 시점에는 채용 계획이 없었으나 5월 17일까지 AE인턴 및 경력을 모집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디마이너스원의 인스타그램 또는 pikk 사이트내 채용정보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Q4. 최근 스파익스 아시아와 애드페스트에서 ‘생명을 지키는 영수증’과 ‘불끄는 앞치마’로 6관왕을 기록하며 ‘올해의 에이전시’로 선정되셨습니다. 특히 ‘영수증’ 캠페인은 이주배경아동 부모들의 동선을 파고든 인사이트가, ‘앞치마’ 캠페인은 일상 도구를 방염포로 치환한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세계 무대에서도 강력한 공감을 얻어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김동길)‘생명을 지키는 영수증’은 언어 장벽으로 필수 예방접종 정보를 알지 못했던 이주배경아동과 가족들을, 그들이 자주 찾는 로컬 마트의 영수증을 통해 발견하고 지원한 캠페인이었습니다.‘불끄는 앞치마’는 주택 화재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소화기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출발한 아이디어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고, 가볍기 때문에 초기 화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도구로 ‘앞치마’를 다시 바라본 캠페인이었습니다.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AI 기술이 큰 흐름이 된 시점에서도 십수 년 전부터 존재해온 로우테크 기반 아이디어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물론 기술은 중요합니다. 다만 무엇을 쓰느냐보다, 누구에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사람을 향하지 않으면 결국 도구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기술이라도 사람을 향한 다정함을 담는다면, 그 존재 이유는 다시 빛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Q5. 문제를 인식하는 건 쉽지만 해결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느끼는데요. 특히 공익 캠페인에서 더욱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역기획을 해봐야하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마이너스원은 크리에이티브 짤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교육팀장 김시은)(김장한)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쉽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저는 오히려 문제를 제대로 찾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쉽게 발견하는 문제는 사실 문제의 원인이라기보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문제 현상 안에는 수많은 세부 문제와 원인이 있어요. 하나의 단일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죠.그래서 저희는 가장 많은 시간을 문제를 정의하는 데 씁니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를 넘어, 그 안에 숨은 원인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많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사람이 정말 몰라서 못 하는 걸까?”, “알고 있어도 할 수 없는 구조가 있는 걸까?”, “정보가 없는 걸까, 정보가 닿지 않는 걸까?”처럼 계속 질문을 쪼개는 방식입니다.그렇게 문제를 좁히고 좁히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아주 구체적인 지점이 보입니다. 그때부터 크리에이티브는 훨씬 선명해집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끝까지 붙잡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Q6. 그동안 진행하신 캠페인 중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에피소드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드파워 38기 회장 김승현)(김장한)가장 애정하는 프로젝트는 매번 바뀌는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마다 겪는 치열함과 배우는 지점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 이 시기에 이 질문을 해주신다면, 저는 배달의민족과 함께했던 ‘처음맛난날’ 캠페인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처음맛난날’은 배달이 닿지 않는 산골 마을을 찾아가, 그날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모두 배달로 시켜 먹을 수 있게 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마라탕, 요아정, 피자, 치킨처럼 도시의 아이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음식들이 누군가에게는 한 번쯤 꼭 먹어보고 싶은 소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누군가는 이 꿈 같은 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이 한 번의 경험이 어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상에도 넣었던 말처럼, "음식은 사라져도 추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배달음식을 먹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 하나가, 어떤 사람의 평생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믿었어요. 그리고 이 말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흔들릴 수 있는 저희를 지탱해주었습니다.이 프로젝트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기 위한 수많은 어른들의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디마이너스원의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늘 이런 따뜻함과 낭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일을 별것이라고 바라보고, 비효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Q7. 브랜드와 협업해서 진행하는 캠페인이 많은데 브랜드와 기업 쪽은 아무래도 이윤 추구의 목적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캠페인 활동할 때 디마이너스원의 철학과 조금씩 부딪히는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디마이너스원이 ‘좋은 의도’와 ‘좋은 광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동길)저는 좋은 의도와 좋은 광고가 충분히 같은 선상에 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저희는 이를 내부적으로 ‘공익의 상업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이 표현이 공익을 가볍게 소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한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이 다시 브랜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는 뜻에 가깝습니다.선한 의도만으로 지속되는 일은 때로 불안정합니다. 많은 희생과 노력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의도가 브랜드의 이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 그 일은 훨씬 더 지속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전략이 되고, 나아가 브랜드의 미션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목적을 처음부터 분명하게 공유하고 논의하기 때문에, 실제로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크게 부딪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무엇을 얻는가”와 “사회가 무엇을 얻는가”를 서로 반대편에 두지 않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Q8. 최근 AI 기술이 제작 효율을 높여주고 있지만, 디마이너스원 특유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세한 진정성'은 AI가 대체하기 힘든 영역 같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AI가 디마이너스원의 미래에 어떤 파트너가 될 것이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김장한)가짜와 진짜의 구별이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효율적이고, 꾸며내기 쉬워진 세상에서는 오히려 느리고 비효율적인 진정성이 더 희소한 가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AI의 발전은 분명 축복입니다. 효율적이어야 하는 일들을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디마이너스원 내부에서도 반복적인 리서치, 정리, 문서화, 운영 업무 등은 AI 툴을 활용해 줄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은 사람만이 해야 하는 판단과 설계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결국 AI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파트너에 가깝습니다.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은 더 빠르게 하고, 오히려 사람의 손때가 묻어야 하는 일에는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AI의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할 것인가를 정하는 일만큼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젝트의 미션을 던지는 첫 프롬프트, 그 출발점만큼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Q9.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광고’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장한)제가 생각하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광고는, 내가 후속편을 내지 않아도 누군가 후속편을 내주는 광고이지 않을까 싶어요.어떤 주제나 형태의 캠페인이 사랑받으면, 그 캠페인이 다 채우지 못했던 결핍을 채워주는 또 다른 캠페인이 나오곤 합니다. 어떤 캠페인은 문제를 처음으로 세상에 꺼내고, 어떤 캠페인은 그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또 어떤 캠페인은 그 과정에서 놓친 사람들을 다시 바라봅니다.디마이너스원의 캠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역시 수많은 선례들을 보며 세상의 문제들을 알아가고, 그들이 채우지 못했던 빈틈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획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빈틈을 채워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향력이란 한 번에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힘이라기보다, 누군가 다음 행동을 하게 만드는 작은 계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광고는 사람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을 남기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Q11.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메시지를 잘 다루는 기획자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경험이나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또 팔리는 크리에이티브와 선한 크리에이티브 사이에서 고민 중인 예비 광고인을 위한 조언이 있을까요? (애드파워 39기 부회장 이한결)(김동길)팔리는 크리에이티브든, 선한 크리에이티브든 출발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획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어떤 문제나 미션에 진심이 될수록, 우리는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아이디어를 찾게 되고, 작은 결함이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오히려 쉽게 포기하거나 무력감에 빠지기도 합니다.하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획은 애초에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획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집니다.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끝까지 붙잡아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그때 크리에이티브는 더 뾰족해지고, 더 날카로워집니다. Q12.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는 예비 광고인 그리고 동료, 선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김동길, 김장한)얼마 전, 아카데미에서 만났던 친구를 다시 만나 들은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친구가 1학년 때 “저는 이런 광고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는, 주변에서 “그런 건 공모전에서나 하는 아이디어다”, “그런 건 광고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그런데 휴학을 거치고 졸업할 시기가 되어 다시 비슷한 말을 했을 때는, 주변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디마원 같은 광고를 만들고 싶다”는 말이 더 이상 철없는 소리가 아니게 된 것 같아 좋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 말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대단한 무언가를 이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되는 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그런 낭만적이고, 때로는 철없어 보이는 꿈을 꿔주셨으면 합니다.---디마이너스원(D-1)https://dminus1.com/---완벽함 대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기획의 빈틈을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채워가는 디마이너스원. 비효율이라 불리는 일들 속에서도 끝까지 광고에 대한 낭만을 지켜내는 그들이 앞으로 또 어떤 대체 불가능한 캠페인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다음 [피크가 만난 에이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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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Simply. U+’ 앞세운 채널별 맞춤형 소통으로 2026 대한민국 SNS대상 종합대상 수상
뉴엔AI,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성과 분석 협업… 비정형 데이터로 IP 컬래버 파급력 측정
인터브랜드 ‘2026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엔비디아 71% 폭증해 TOP 10 진입, 삼성 5위·현대차 29위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전 세계 상위 100대 브랜드의 가치와 시장 역학을 분석한 ‘2026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26)’ 리포트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100대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3조 8,6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3조 5,750억 달러) 대비 8.1% 증가했으나, 과거의 명성에 안주한 기업과 AI 혁신을 실질적 고객 경험으로 연결한 기업 간의 성과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올해 순위 변동의 핵심 동력은 AI를 필두로 한 빅테크와 디지털 플랫폼의 약진이다. 엔비디아는 브랜드 가치가 무려 71% 이상 폭증해 100대 기업 중 압도적 1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글로벌 6위(TOP 10)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2위)는 코파일럿(Copilot)을 주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며 가치를 14%(4,437억 달러) 끌어올렸고, 구글(3위)은 제미나이(Gemini)와 AI 검색을 일상 서비스에 이식하며 23% 성장해 아마존(4위, 10% 성장)을 제치고 3위에 안착했다.유튜브(10위), 넷플릭스(23위), 스포티파이(39위) 등 스트리밍 및 플랫폼 브랜드의 동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통의 강자였던 자동차 산업을 밀어내고 합산 브랜드 가치 기준 테크 산업에 이은 ‘글로벌 2대 산업’으로 부상했다.반면 자동차 산업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맞물려 지난 1년간 합산 가치가 569억 5,000만 달러 증발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토요타(9위)의 가치가 약 20% 하락했고, 테슬라(50위)는 혁신적 기술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 고객 신뢰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가치가 37.8%(183억 달러) 급락해 전년 대비 25계단 추락했다. 럭셔리 섹터 역시 에르메스(15위), 샤넬(24위), 까르띠에(69위), 티파니앤코(91위) 등이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다수의 전통 명품 브랜드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양극화를 겪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5위), 현대자동차(29위), 기아(87위) 등 3개 브랜드가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일제히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삼성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과 서비스 전반을 AI로 묶어내는 ‘삼성 생태계’ 구축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6% 급증하며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완성차 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고객에게 명확한 선택의 당위성을 제시하며 각각 1.6%, 2.7%의 견고한 가치 성장을 기록했다.한편 B2B 영역에서는 AI 전환 및 인프라 확충 수요와 맞물려 고객사의 구체적인 페인 포인트를 해결해 준 SAP(17위), 세일즈포스(37위), 지멘스(47위), 슈나이더 일렉트릭(62위) 등이 약진했다. 또한 취리히(58위), 히타치(90위), GE헬스케어(95위)가 올해 신규 진입했으며,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99위)가 순위에 재진입했다. 26번째를 맞은 올해 연구에는 모회사 옴니콤 그룹의 자체 AI 플랫폼 ‘Omni AI’가 도입돼 조사 범위와 정확도를 기존 대비 6배 높였다.곤잘로 브루호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는 과거에는 축적된 명성만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며, 앞서가는 기업들은 브랜드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닌 신규 수요 창출과 고객 관계 강화를 이끄는 실질적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렉 실버맨 글로벌 브랜드 이코노믹스 디렉터 역시 기술적 우위 자체를 넘어 유저의 일상에 지속적인 이용 습관을 형성하고 지갑을 열게 할 명확한 당위성을 제공하는 브랜드만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Simply. U+’ 앞세운 채널별 맞춤형 소통으로 2026 대한민국 SNS대상 종합대상 수상
LG유플러스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주최 ‘2026 대한민국 SNS대상’에서 기업부문 최고상인 종합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통신정보서비스 부문 대상 수상에 이은 성과로, 브랜드 슬로건 ‘Simply. U+’를 축으로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고객 경험 중심의 양방향 소통 플랫폼으로 재편한 전략이 주효했다.대한민국 SNS대상은 정량평가(40%), 심사위원 평가(30%), 내부전문가 평가(20%), 사용자 투표(10%)를 합산해 기업 및 공공기관의 디지털 소통 경쟁력을 가리는 시상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일방적인 기업 정보 전달 문법에서 벗어나, 어렵고 복잡한 통신 서비스와 AI 기술을 소비자의 일상 언어와 관심사로 쉽게 풀어내 자발적인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플랫폼별 오디언스 성향과 콘텐츠 소비 문법에 맞춰 채널의 역할(R&R)을 정교하게 세분화한 멀티 채널 전략이 돋보였다. 인스타그램은 매거진형 피드와 고객 참여형 포맷을 앞세워 일상 속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고, 비즈니스 특화 플랫폼인 링크드인에서는 AX(AI 전환) 및 B2B 기술·사업 콘텐츠의 전문성과 가독성을 강화했다. 틱톡에서는 숏폼 트렌드와 크리에이터 협업을 확대해 잘파(Z+Alpha) 세대와의 접점을 넓혔으며, 자체 뉴스룸은 브랜드 스토리와 AI 기술 자산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핵심 정보 허브로 고도화했다.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수상은 Simply. U+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가치를 소셜 콘텐츠와 소통 방식에 일관되게 녹여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식 SNS를 고객과 함께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만들어가는 핵심 접점으로 발전시켜 차별화된 소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뉴엔AI,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성과 분석 협업… 비정형 데이터로 IP 컬래버 파급력 측정
산업 맞춤형 AI 분석 기업 뉴엔AI(대표 배성환)가 넷플릭스코리아와 브랜드 파트너십 캠페인의 성과 측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 협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OTT 오리지널 IP와 이종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량적 지표를 넘어 대중의 실질적인 여론과 파급 효과를 데이터로 검증하려는 움직임이다.이번 협업을 통해 뉴엔AI는 넷플릭스 작품 IP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각종 브랜드 광고, 프로모션, 론칭 이벤트 등 파트너십 캠페인의 온라인 화제성과 소비자 반응을 정밀 진단한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구어체 비정형 빅데이터를 수집해 버즈(언급량) 추이와 여론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이다.핵심은 단순 노출량 집계를 넘어선 정성적 맥락 분석이다. 뉴엔AI는 자체 특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캠페인을 접한 소비자의 복합적인 감정 반응과 미세한 여론의 온도 차를 정량·정성적으로 동시 포착한다. 여기에 급상승 트렌드 감지 역량을 결합해, 콘텐츠 흥행이 파트너 브랜드의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으로 어떻게 전이되는지 입체적으로 측정해 넷플릭스코리아에 제공한다.구어체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뉴엔AI는 현재 전자·통신, 유통·커머스, 방송·광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200개 이상의 활성 고객사와 누적 550건 이상의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민간기업 비중이 88%를 상회하며, 3년 이상 장기 계약 유지율이 77%에 달할 만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뉴엔AI는 이번 넷플릭스코리아와의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으로 데이터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코리아와 데이터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뜻깊다며, 고도화된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트너십 캠페인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파급 효과를 정밀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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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팔공산국립공원 공산명품마을 디자인 개발 용역 | 2026-10-28 | 주식회사 커프웍스 |
| 2026 속로로 가을 페스티벌 운영 대행 용역 | 2026-10-28 | 주식회사 몽규 |
|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성과공유회 행사 용역 | 2026-10-28 | 주식회사 디오티 |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신규등재 행사 종합운영 용역 | 2026-10-28 | (주) 코틴기획 |
| 지역서점 공동수배송 사업 활성화 홍보 용역 | 2026-10-28 | 대륙창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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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 대신 캥거루, 보리 대신 발리 문신": 원재료 광고의 허세를 부숴버린 포스터스 맥주
바닷가 모래사장 위에 탐스러운 거품을 머금은 맥주잔이 놓여 있습니다. 나른하고 품격 있는 목소리가 '황금빛 꿀물, 상쾌한 맥주 한 잔'이라며 운을 뗍니다. 대자연의 순수함과 원재료의 숭고함을 찬양하는 여느 프리미엄 맥주 광고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오프닝입니다.하지만 원재료를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하는 순간, 영상은 노골적인 B급 코미디로 폭주합니다.첫 번째 재료인 '물'을 소개할 때는 장발의 서퍼가 파도를 타고 마른 모래사장 한가운데까지 미끄러져 들어옵니다. 두 번째 재료인 '홉'을 말할 때는 홉 대신 뜬금없이 나무 뒤에 기댄 캥거루 인형이 고개를 까딱거립니다. 세 번째 재료인 '보리(Barley)' 차례에는 카메라가 한 여성을 클로즈업하는데, 그녀의 어깨에는 동음이의어인 휴양지 '발리(Bali)' 레터링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레이터는 천연덕스럽게 덧붙입니다. "그 발리 말고."화룡점정은 마지막 재료인 '효모'입니다. 카메라는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새우와 식빵 위에 덩그러니 놓인 소시지를 비추며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솔직히 효모는 화면에 뭘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어쨌든 이것도 들어갔습니다."마지막 장면에서 서퍼와 여성, 그리고 캥거루 인형은 돗자리 위에 무표정하게 나란히 앉아 바비큐 그릴을 가리키며 맥주를 들이켭니다. 그리고 던지는 슬로건은 허탈할 정도로 담백합니다. "그냥 입맛에 딱 맞게 시원합니다."맥주 광고는 수십 년간 황금빛 보리밭을 거니는 농부, 알프스의 만년설 빙하수, 갓 수확한 홉의 향기를 슬로모션으로 보여주며 원재료에 대한 신성한 환상을 주입해 왔습니다. 포스터스와 대행사 퍼블리시스 런던은 이 거창하고 엄숙한 포장을 20초 만에 가차 없이 비틀어버렸습니다.가식 없이 솔직한 본질로 돌아가자는 브랜드 플랫폼 '굿 콜(Good Call)'을 스스로에 대한 유쾌한 조롱으로 증명해 낸 것입니다. 거창한 철학 대신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 본연의 즐거움에 집중한 태도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레이디 가가가 편의점 바닥을 닦아야 했던 이유: 일본 패밀리마트의 역대급 알바 채용 광고
세련된 흑백 화면 속, 가죽 질감의 편의점 유니폼을 입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합니다. 화려한 스타디움 무대가 아닌 편의점 매장 안에서 바닥에 대걸레질을 하고, 진열대에 음료수를 채우며, 카운터에서 갓 튀긴 치킨을 포장해 손님에게 건넵니다. 편의점의 일상적인 근무 루틴을 런웨이처럼 소화해 낸 가가는 카메라를 응시하며 일본어로 짧게 묻습니다. "파미마에서 일할래?"일본 패밀리마트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공개한 이 광고는 신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영상이 아닙니다. 매장 현장에서 일할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제작된 채용 광고입니다.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 등 글로벌 외신들이 주목한 지점은 이 화려한 캐스팅 뒤에 자리 잡은 일본 사회의 무거운 현실이었습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현상을 가리켜 '일본 기업의 레이디 가가 모먼트'라 칭하며, 대기업이 제품 홍보가 아닌 알바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쏟아부어야 할 정도로 절박해진 일본의 인력난을 조명했습니다. 일본 전역 1만 6천 개가 넘는 매장 중 약 30%가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패밀리마트는 단순히 슈퍼스타의 이름값을 빌려 시선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굳어있던 일터의 규정을 함께 뜯어고쳤습니다. 두발 염색과 피어싱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젊은 세대의 기피 요인이 되었던 보수적인 복장 가이드라인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다양성과 개성의 상징인 레이디 가가를 간판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편의점 알바를 지루하고 통제된 노동에서 트렌디하고 자유로운 일자리로 재정의하겠다는 조직 문화의 변화가 깔려 있습니다.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언론 역시 이번 사례를 유통업계 채용 마케팅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짚었습니다. 과거 글로벌 아티스트 기용의 목적이 제품 판매량을 늘리거나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업 생존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인력 확보로 그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한국의 유통 및 외식업계 역시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마트의 시도는 채용 브랜딩이 더 이상 구인 사이트의 건조한 공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일자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브랜드의 체질 개선과 문화적 충격을 결합한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광고를 보려면 먼저 사과를 먹어야 합니다. 사과로 가득 찬 프랑스의 버스 정류장
프랑스 파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 이색적인 구조물이 들어섰습니다. 옥외광고 기업 JCDecaux의 정류장 광고판 안쪽을 수백 개의 진짜 사과로 가득 채운 대형 자율 배급기입니다. 프랑스 프리미엄 사과 브랜드 쾨르 드 렌(Cœur de Reine)과 대행사 베리웰(Verywell)이 선보인 이 설치물의 규칙은 단순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누구나 손을 넣어 사과를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시식 행사처럼 진행 요원이 다가와 말을 걸거나 설문 조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정류장에 서서 잘 익은 사과를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면 그만입니다.이 장치의 핵심은 사과가 사라지는 과정에 있습니다.촘촘하게 쌓여 있던 사과들이 사람들의 손을 타며 비워질수록, 유리벽 뒤편에 가려져 있던 브랜드의 비주얼과 카피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과 알맹이 하나하나가 광고 화면을 가리는 물리적인 픽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우리는 광고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라는 캠페인 타이틀 그대로, 시민들이 사과를 먹어 치우는 행동 자체가 숨겨진 브랜드 메시지를 완성하는 도구가 됩니다.식품 브랜드의 길거리 샘플링은 대개 뻔한 방식으로 흘러갑니다. 이쑤시개에 꽂은 조각 과일을 건네거나 브랜드 로고가 박힌 전단지를 쥐여주는 식입니다. 반면 쾨르 드 렌은 제품 자체를 옥외광고의 가림막이자 인터랙션 장치로 바꿨습니다. 광고를 온전히 보려면 제품을 직접 맛봐야만 한다는 설정을 통해 제품 경험과 브랜드 노출의 순서를 뒤집었습니다.브랜드가 강조하고 싶었던 '관대함'이라는 가치 역시 장황한 설명 대신 행동으로 전달했습니다. 최상급 품질이라는 수식어를 늘어놓는 대신, 지친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온전한 사과 한 알을 조건 없이 건네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신선함을 입안에서 직접 확인시켰습니다.모두가 디지털 터치스크린과 3D 전광판의 기술을 고민할 때, 사과를 직접 손으로 쥐고 아삭하게 씹는 아날로그 감각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일상적인 도시 공간에서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해 브랜드와의 접점을 만드는 옥외광고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